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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리 짚어본 중국판 코스닥 '선강통' 유망종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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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8. 1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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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짚어본 중국판 코스닥 '선강통' 유망종목

 

-BYD(전기차)·알파그룹(콘텐츠)·아이얼안(헬스케어)과..투자 러브콜

매경이코노미|배준희|입력2016.08.08. 13:36

 

 

올 하반기 선강통(선전 증시와 홍콩 증시 간 교차매매, 잠깐용어 참조) 시행 가능성이 커지면서 투자자 관심이 커지고 있다. 그동안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H주는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었지만,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A주)은 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들만 제한적으로 매매할 수 있었다. 선강통이 시행되면 중국 중소형 성장주가 많은 선전거래소에 외국인들이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게 돼 고수익에 목마른 국내 투자자들에게도 단비가 될 듯하다.

 

중국 증권업계와 홍콩증권업협회에 따르면 선강통은 이르면 8월 중 본격 시행 발표와 함께 시범 운영에 돌입한 뒤 9~10월쯤 정식 운영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국내 증시가 2000선을 중심으로 박스권 등락을 거듭하는 상황에서 선강통은 새로운 투자 활력소가 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다. 투자자에게 선강통이 매력적인 이유는 크게 2가지로 압축된다.

 

무엇보다 선전 증시는 규모만 놓고 보면 상하이거래소보다 작지만, 상장된 기업 수는 600개 이상 많다. 그만큼 기존 후강통보다 투자 선택지가 훨씬 다양하다. 물론 수익률도 쏠쏠하다. 선전거래소 창업판지수 상승률은 2015년 84.4%로 세계 주요 신시장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선강통 시장이 매력적인 또 다른 이유는 성장성이 높은 중국 본토 혁신 기업에 직접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리기 때문이다. 후강통에 속한 상하이거래소의 경우 중소형 주식이 전체 종목 가운데 10% 안팎에 불과한 반면 선전거래소는 50%가량이 중소형 주식으로 이뤄져 있다. 선전은 중국의 신경제 모델로 대변되는 중소형 기업들을 대표한다.

 

선강통 투자 대상 종목은 후강통과 큰 차이가 없을 전망이다. 거래 흐름은 크게 중국인이 홍콩 시장에 투자하는 ‘강구통’과 외국인이 홍콩거래소를 통해 선전거래소 주식을 매매하는 ‘선구통’으로 나뉜다. 이 중 국내 투자자들이 선구통을 통해 매매 가능한 종목은 선전300지수 구성종목과 선전에 상장된 A-H주식(선전A와 홍콩H에 동시 상장된 종목)이 유력하다.

 

선강통 시행을 앞둔 현 시점에서 투자 유망종목은 무엇일까. 하나금융투자, 신한금융투자,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 중국 전문가들은 콘텐츠, 헬스케어, 소비재, 전기차 관련 종목을 유망하다고 봤다. BYD, 알파그룹, 아이얼안과 등 3개 종목은 복수 증권사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

 

자동차 제조회사인 BYD는 중국이 전 세계 전기차 시장의 메카로 변신 중이라는 점에서 단연 돋보인다.

 

2015년 EV Sales의 집계에 따르면 세계 전기승용차 판매대수는 54만8000대였는데 이 가운데 중국이 20만7000대로 38%를 차지해 미국(11만5000대)을 제치고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업체별로도 중국의 BYD가 6만1726대를 판매해 11.3%의 점유율로 세계 1위를 했고 2위는 5만574대를 팔아 9.2%의 점유율을 기록한 미국의 테슬라였다.

 

신한금융투자 차이나데스크 관계자는 “보조금 등 정부 정책에 힘입어 전기차 수요 확대가 기대되고, 리튬 배터리 생산 용량 확대로 전기차 출하량 또한 늘어날 전망이다. 고성능 배터리 개발·양산으로 배터리 부문 경쟁력도 중장기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으로 예상한다”고 장밋빛 전망을 그린다.

 

‘중국의 디즈니’로 통하는 알파그룹은 1993년 설립돼 약 4만개의 IP(지식재산권)를 보유한 중국 최대의 애니메이션 기업. 중국의 대표 캐릭터 ‘해피 베이비’와 ‘시양양 후이타이랑’을 인수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중국 최대 온라인 카툰 플랫폼 유요기(u17.com)도 인수했다.

 

알파픽쳐스는 중국 역대 최고 영화 매출을 기록한 ‘미인어’를 비롯해 할리우드 영화 ‘레버넌트’에 투자하는 등 글로벌 콘텐츠 사업도 활발히 벌이는 중이다. 이 같은 성장성에 비해 8월 1일 기준 올 들어 주가는 44%가량 하락해 저가 매수를 고려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중국, 전기차 산업 집중 육성
전기승용차 세계 점유율 1위
수처리·백색가전 시장도 유망

 

최설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알파그룹은 중국 애니메이션 시장 대표 업체로 산하 10여개의 독자적인 애니메이션 개발팀을 보유하고 있다. 영화 제작, 투자와 게임, 만화, 실내 테마파크, VR 분야 진입 등 콘텐츠 산업 전후방에 대한 투자를 적극 실시하고 있어 앞으로 성장성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헬스케어 업종에서는 아이얼안과가 주목받는다. 이 회사는 2003년 설립된 중국 최대 안과 전문병원 기업으로 중국 최고 수준 의료진과 첨단 의료기기를 기반으로 엑시머, 백내장, 라식, 라섹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투자 포인트는 중국 안과 시장의 가파른 성장성이다. 최근 급격히 진행되고 있는 고령화로 중국 안과 시장은 2015~2020년 연평균 12% 이상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라식과 백내장 수술이 전체 매출의 절반가량 된다. 2015년 매출은 31억6000만위안(약 556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1.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4억3000만위안(약 757억원)으로 38.4% 증가했다.

 

백승혜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아이얼안과는 전국 100여개 병원을 보유한 중국 최대 안과 전문병원으로 2~4위 경쟁사 규모를 합친 것보다 약 2.5배 클 정도로 독보적인 시장점유율 자랑한다. 중국에서만 연평균 약 40만명의 안과 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 소득 증가, 고령화 추세로 안과 병원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전망이다”라고 성장성에 후한 점수를 준다.

 

벽수원은 중국 수처리 시장 수혜주로 각광받는다. 벽수원은 오수처리 핵심 기술인 MBR(멤브레인 바이오리액터) 기술을 자랑하는 기업. 중국 내 수자원 부족으로 폐수 재활용에 대한 수요가 필연적으로 증가할 것이란 게 추천의 변이다. 특히 최근 중국 내 수돗물과 공업용 하수에 대한 수질 기준이 강화되는 추세도 뛰어난 산업폐수 처리시설 기술력을 보유한 벽수원에는 호재다.

 

로밤전기, 메이디(IT), 상하이라이스(바이오), 완다시네마(콘텐츠) 등도 기대주다. 로밤전기는 레인지후드·스토브·소독기·전기압력솥·전기오븐 등을 제조, 유통하는 중국 프리미엄 주방용품 시장의 선두주자다. 과점화된 고급 주방용품 마켓에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인 데다 2위 사업자 팡타이(Fotile)와 시장점유율 격차도 점차 벌리고 있다.

 

메이디는 중국 내 소형가전 1위, 에어컨·세탁기 2위 점유율을 기록 중인 중국 내 백색가전 대표 기업이다. 특히 전자레인지, 인덕션, 전기밥솥, 압력밥솥과 정수기 등의 시장점유율은 40%에 육박한다. 상하이라이스는 혈액제제 전문의약 기업으로 중국 혈장 채취 공급 부족이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완다시네마는 한국의 CGV에 해당하는 중국 1위 영화 체인·배급 업체로 중국 박스오피스 고성장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장밋빛 전망이 넘쳐나지만 선강통 종목에 투자할 때는 변동성을 가장 조심해야 한다. 실제 선전 증시의 PER(주가수익비율)은 24배 수준으로 상하이(13배), 홍콩(12배)보다 높아 상대적으로 비싼 편이다. 개별 기업에 따라서는 80~100배가 넘는 경우도 허다하다.

 

“대형주 위주인 상하이거래소보다 IT, 성장주 중심인 선전거래소의 변동성이 더 크다는 것을 충분히 고려하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 일종의 고위험·고수익 증시로 리스크 관리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조용준 하나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의 조언이다.

 

 

잠깐용어*선강통중국 선전거래소와 홍콩거래소 상장주식을 교차매매할 수 있게 허용하는 제도. 그동안 홍콩거래소에 상장된 H주는 외국인들이 자유롭게 살 수 있었지만, 선전거래소에 상장된 내국인 전용 주식(A주)은 일정 자격을 갖춘 기관들만 제한적으로 매매할 수 있었다. 대형주가 주로 상장돼 있는 상하이거래소와 달리 선전거래소는 중소기업과 성장주 중심의 시장이다.

 

 

[배준희 기자 bjh0413@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70호 (2016.08.10~08.16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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