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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오픈플랫폼 확장…"韓 스타트업과 협력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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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8. 3. 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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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센트 오픈플랫폼 확장…"韓 스타트업과 협력 기대"

[대담]호우샤오난 텐센트 오픈플랫폼 대표…"한국 기술기업에 감탄"

머니투데이 대담=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대표, 정리=김상희 기자 |입력 : 2016.08.02 03:00

 

 

 

 

호우샤오난 텐센트 오픈플랫폼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호우샤오난 텐센트 오픈플랫폼 대표/사진=이기범 기자

 

 

"한국은 바이오, 미용, 엔터테인먼트 등의 산업 분야에 강점이 있습니다. 텐센트는 한국 창업자들과 더 많은 교류를 희망합니다."

호우샤오난(侯晓楠) 텐센트 오픈플랫폼 대표는 한국 스타트업(초기 창업기업)들의 혁신성과 창의성이 중국 시장에서도 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텐센트는 중국 최대의 인터넷 서비스 기업이다.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은 사용자 수가 7억 명에 이른다. 게임 분야에서도 텐센트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자리 잡았다. 한국 게임을 중국에 런칭해 큰 성공을 거두기도 했으며, 최근에는 우리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리그오브레전드'를 만든 라이엇 게임즈,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모바일 게임 '클래시 오브 클랜'의 슈퍼셀 등을 연이어 인수해 화제를 모았다.

텐센트가 또 하나 주목하고 있는 사업분야가 스타트업 투자다.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거대한 텐센트 생태계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자체 스타트업 육성·지원 프로그램 오픈플랫폼을 통해서다.

텐센트는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구글캠퍼스에서 '텐센트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한국 지역 예선을 개최했다. 한국, 중국, 미국 등 각 국가별 예선을 거쳐 본선에서 최종 우승한 스타트업에게는 투자를 비롯한 다양한 지원이 제공된다.

머니투데이는 행사 다음날인 29일 호우샤오난 대표를 만나 한국과 중국 스타트업 생태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들어봤다. 대담은 최남수 머니투데이방송 대표가 진행했다.

 


-텐센트는 게임 서비스 등으로 한국에도 많이 알려졌다. 하지만 오픈플랫폼은 낯선데, 소개해달라.

▶텐센트 오픈플랫폼은 3100여 개의 협력사와 협력하고 있으며 그 안에 500만 개의 스타트업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텐센트가 중국 내 각 지역에 두고 있는 25개 스타트업 인큐베이션과 연결돼 중국 전체 스타트업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텐센트는 스타트업에 입체적인 지원을 합니다.
오픈플랫폼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 중 하나가 전자상거래 업체 샤오홍슈입니다. 샤오홍슈는 고객 리뷰 기반 정보를 전자상거래에 활용하는데, 샤오홍슈에 리뷰 정보를 올리면 이것을 공유하는 도구가 바로 텐센트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플랫폼 '웨이신'입니다.

 


-오픈플랫폼과 스타트업 인큐베이션이 텐센트에서 어떤 역할을 하나.

▶오픈플랫폼은 텐센트 개방전략의 중요한 부분으로, 전략을 실행하고 개척하는 역할을 합니다. 오픈플랫폼은 창업자가 성장할 수 있는 토양입니다. 오픈플랫폼 설립 후 5년 동안 텐센트는 자체 역량을 외부에 개방하면서 협력 파트너와 스타트업들에게 도움을 주며 이들을 빠르게 성장시켰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보다 개방된 형태의 생태계를 만들어왔습니다.
앞으로 우리는 이런 개방 철학을 확산시켜 더 많은 기업들이 역량을 개방하고, 이를 통해 또 다른 기업들이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텐센트가 2~3년 내 100개의 유니콘(상장 전 기업가치 10억 달러 이상인 스타트업)을 만드는 게 목표라고 들었다. 현재 검토 중인 스타트업 중 유니콘으로 성장할 싹이 보이는 곳이 있나. 있다면 그 중에 한국 스타트업도 포함돼 있는지.

▶유니콘 100개를 만드는 쌍백계획(双百计划)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가치 1억 위안이 넘는 기업 40개를 성공적으로 육성했습니다. 6개월 내에 이들 중 5개 회사를 상장시킬 계획입니다. 쌍백계획 프로젝트가 투자한 영역은 주로 SNS, 오락, 운동과 건강, 전자상거래 등입니다. 앞으로도 의료, 교육 등 고속 성장하는 업종을 계속 주목할 생각입니다.

 


아쉽게도 아직 한국 스타트업 중에서는 유니콘으로 성장할 만한 곳이 보이지 않는 것 같습니다. 미래에는 한국 스타트업들도 쌍백계획 프로젝트에 들어가기를 원합니다.

 


한국은 혁신·창업의 분위기가 정말 좋습니다. 바이오, 미용, 오락 영역 등의 분야에서는 한국만의 독특한 강점도 있습니다. 이번에 열린 텐센트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가 한국 스타트업들에게 중국 시장에 진출하는 새로운 방법을 제공했습니다. 앞으로 텐센트는 한국 창업자와 더 많은 교류를 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한국기업이 오픈플랫폼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

▶PC에서 모바일로, 다시 가상현실(VR)과 증강현실(AR) 같은 신기술이 결합된 형태로 산업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텐센트는 인터넷에 전통적인 사업들이 융합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려고 합니다. 이런 비전에 한국 스타트업이 함께 할 수 있습니다. 글로벌 스타트업 대회 한국 예선에서 보여준 한국기업들의 기술력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이들 기업 외에도 한국 기업들은 사용자 편의성과 디자인 분야에서 감각이 뛰어납니다. 텐센트가 추구하는 것들입니다. 이 부분에서도 협력이 가능합니다.

 


마화텅 텐센트 총재가 텐센트의 미래비전으로 잡은 2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개방과 연결고리를 통한 생태계의 구성이고, 또 하나는 게임과 웹툰, 비디오 같은 콘텐츠입니다. 이러한 오락형 콘텐츠 역시 한국이 강점을 갖고 있습니다. 텐센트와 협력이 가능할 것으로 봅니다.

 



-오픈플랫폼의 미래가 궁금하다.

▶최근 기업서비스 플랫폼을 선보였습니다. 이 플랫폼에 더 많은 기업들이 가입을 하면, 이들의 역량 개방을 통해 또 다른 더 많은 기업들에게 더 많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현재 오픈플랫폼에 약 500만개의 스타트업이 들어와 있고, 협력 파트너들이 우수한 기업서비스를 그들에게 제공합니다. 오픈플랫폼이 미래에는 3000억 위안 수준의 개방 생태계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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