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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과 자본 타고 불어닥친 중국의 창업 붐..한국 자본·기업인, 中 창업 태풍 올라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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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6. 8.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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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중국] 정책과 자본 타고 불어닥친 중국의 창업 붐..한국 자본·기업인, 中 창업 태풍 올라타야

매경이코노미|입력2016.06.07. 10:10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모든 전통 제조업은 공급과잉이다. 그래서 구조조정이 큰 화두다. 그러나 난세에 영웅이 나고 불황에 거상이 난다. 세계의 지난 모든 불황에는 불황을 타개할 새로운 신성장 산업이 싹을 틔웠다.

 

지금 세계는 인터넷과 모바일의 확산이 공유경제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몰고 오면서 신성장 산업을 만들고 있다. 미국의 ‘FANG(페이스북·아마존·넷플릭스·구글)’, 중국의 ‘BAT(바이두, 알리바바, 텐센트)’로 대표되는 신성장 기업이 그렇다. 그리고 이들 기업을 벤치마킹한, 일반적으로는 찾아보기 어렵다는 뜻의 외뿔 짐승인 ‘유니콘’ 같은 기업, 즉 기업가치가 10억달러 넘는 대형 스타트업 기업도 대거 등장하고 있다.

 

중국에서 10억달러 이상 기업가치를 평가받는 유니콘 기업은 얼마나 될까. 아이리서치가 2015년에 조사한 자료를 보면 2012년 7월~2015년 9월까지 투자받은 기업 중 48개 기업이 10억달러 이상의 가치 평가를 받은 유니콘 기업이었다. 1위는 알리바바의 개미금융으로 450억달러, 샤오미가 450억달러, 디디다처가 165억달러로 평가받아 2, 3위에 올랐다.

 

중국에서 유니콘 기업들이 대거 등장한 배경은 시장과 정책 그리고 자본시장의 힘이다. ‘세계의 공장’에서 ‘세계의 정보센터’로 탈바꿈한 중국은 지금 인터넷 가입자 수가 6억9000만명으로 미국의 2.4배다. 모바일 가입자는 13억명으로 4배나 된다.

 

리커창 중국 총리가 집권하면서 ‘대중 창업, 만인 혁신’을 부르짖으면서 ‘인터넷+’ ‘중국제조 2025’ 같은 초대형 정보산업 지원 정책을 내놓자 중국에 대대적인 창업 바람이 불었다. 중국은 리커창 총리 집권 이래 1059만개 기업이 창업했고, 2015년 한 해에만 444만개 기업이 창업했다. 이들 창업 기업의 80%가 IT와 서비스 기업이다.

 

중국 차스닥 시장의 활황으로 창업 기업 IPO가 활발해지면서 창업 기업에 대한 투자도 급증했다. 차스닥 시장의 PER(주가수익비율)은 66배로 나스닥보다도 높다. 중국의 창업 시장 정부 정책, 자금, 시장이 맞물리면서 열풍이 거세게 분 결과다. 중국의 거대 정보 인프라가 거대한 기업을 탄생시키고 있다.

 

중국 유니콘 기업 예비군들도 만만치 않다. 2009년부터 ‘창업방’이란 잡지에서 매년 ‘중국의 100대 신성장 혁신 기업’을 선정해 발표하고 있다. 바로 이들이 중국의 유니콘 기업 후보군이다. 2015년에 선정된 중국의 100대 신성장 혁신 기업을 보면 이미 15개 기업이 첫 번째 자금 조달에서 1억달러, 한화 1177억원 이상을 조달했고, 24개 기업이 창업 이래 1억달러 이상의 자금을 조달했다.

 

이들 100대 기업이 종사하고 있는 업종을 보면 60% 이상이 인터넷 금융, 기업 서비스, 소비, 자동차와 물류운송이다. 기업들 평균 업력은 3년에 불과하지만 두 번째 투자를 받은 기업이 45개고 세 번째 투자를 받은 기업이 23개, 네 번째 투자를 받은 기업도 7개나 된다.

 

중국 정부의 벤처기업 육성을 위한 금융 지원도 놀랍다. 중국은 창업 기업의 자금 조달을 위해 중관춘 등 전국에 창업 단지를 만들고 이들 기업에 투자한 엔젤과 벤처자금의 자금 회수 시장으로 신산반(新三板) 시장을 개설했다. 2016년 5월 기준 이미 7008개 기업이 상장돼 있고 1918개 기업이 상장 대기 중이다. 연말이면 신산반 시장은 상장기업 수가 1만개를 바라볼 전망이다.

 

한국의 창조경제 열풍도 강하지만 중국의 대중 창업은 거의 태풍 수준이다. 한국의 앞마당, 중국에서 실리콘밸리를 넘어서는 창업 태풍이 불고 있다. 중국 창업 열풍에 한국도 돈을 들고 투자 대열에 참여하든지, 쓸 만한 비즈니스 모델을 같이 띄워 올리든지 해야 한다. 국가적인 차원의 대중국 창업 시장 공략이 필요하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860호 (2016.06.01~06.07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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