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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우리시대 바보들을 위한 詩

노짱, 문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5. 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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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우리시대 바보들을 위한 詩

coma (younga****)   2016.05.09 12:59

 

노무현, 우리시대 바보들을 위한 詩

 

 

by coma

 

 

 

 

다시 오월이다

누군가는 오월이 오면 우울증에 걸린 사람들, 그들을 친노라고 했다

친노...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

그 말이 ‘친노’라는 말로 변했을 때

왜 금기어가 되어야 하는지 나는 모르겠다

 

 

혹자는 그를 노깨구락지라기도 하고

노점프라고도 한다

그의 친구 문재인을 문어벙이라고 하고

문죄인이라고도 부른다

시체 장사 그만 하라고 한다

 

 

아, 매정한 언어유희들

상처는 죽음에서 오는 게 아니라

저 야만의 언어에서 온다

 

 

 

오월이 오면 그가 죽어서 슬픈 게 아니라

저 야만의 칼날이 가슴을 찔러 더 슬프다

오, 아름다운 우울증이여!

바보를 사랑한 게 죄라면

오월에 앓는 우울증엔 약도 없다

 

농부가 밭을 탓해선 안 된다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 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

강물은 바다를 포기하지 않는다

사람 사는 세상...

 

 

눈부시게 아름다운 봄날의 꽃처럼

가슴이 새까맣게 타고서야 꽃씨를 터뜨리는 봉숭아처럼

그는 우리들의 가슴에 아름다운 문신을 남기고 갔다

 

 

 

 

상고 출신이라 촌놈이라 장인이 좌익이라

천대 받던 우리 시대의 비주류

강한 자에는 강하고

약한 자에는 한 없이 약했던

아, 우리 시대의 바보...

 

 

그는 갔지만

바보들이 바보를 사랑하니

그 아니 바보인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보들...

 

2016년 5월 9일

노무현 대통령 서거 7주기를 앞두고

호남에서 무명작가 coma가

 

 

 

 

 

오늘의 눈물이 내일의 희망으로 커가길...

 

* 이상 coma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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