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입력2016.01.13. 11:45
(하노이=연합뉴스) 김문성 특파원 = 동남아시아의 신흥시장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투자 열기가 계속 달아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베트남소리의방송(VOV)과 베트남 일간 년전 등에 따르면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베트남에 대한 외국인 직접투자(FDI) 규모(승인액 기준)가 240억∼260억 달러(29조∼31조 원)로 작년보다 5∼14%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2015년 베트남의 FDI 유치액은 228억 달러로 전년보다 12.5% 증가했으며 이중 한국의 투자액이 67억 달러로 가장 많았다.
판 후 탕 전 베트남 외국인투자청장은 베트남이 참여한 TPP와 같은 대규모 자유무역협정(FTA)이 다른 TPP 회원국과의 교역은 물론 외국인의 베트남 투자를 확대하는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했다.
작년 말 동남아국가연합(아세안) 10개 회원국으로 구성된 아세안 경제공동체(AEC)의 출범도 베트남에 대한 투자 매력을 키우는 요인으로 꼽힌다.
연초부터 외국인 투자자의 발길도 이어지고 있다.
싱가포르의 한 의류업체는 지난주 베트남 북부 박닌성에 공장을 짓는 투자 계획을 승인받았다.
삼성전자가 소비자가전 복합단지를 짓는 남부 호찌민 사이공하이테크파크(SHTP)에서는 삼성전자에 부품을 납품하려는 말레이시아 업체의 투자도 추진되고 있다.
지난달에는 120여 개 러시아 기업이 베트남을 방문해 제조업과 제약 분야의 투자 시장을 살펴봤다. 라다, UAZ, GAZ 등 러시아 자동차 업체들은 베트남에 공장 설립도 검토하고 있다.
베트남 상공회의소는 지난 12일 20여 개 중국 기업을 초청해 투자 유치를 위한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하는 등 외국 자본을 끌어들이려는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주베트남 한국상공인연합회(코참)는 오는 20일 하노이에서 베트남 경제전망 세미나를 열어 한국 기업들에 베트남의 경제 정책 등 투자 여건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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