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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베트남·인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6. 1. 14.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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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국제특송 익일배달서비스

주간경향|입력2016.01.13. 10:31

 

 

 

현재 한국의 3위 교역국은 어느 나라일까.

 

베트남이다. 베트남은 불과 1년 전인 2014년에는 중국, 미국, 일본, 홍콩, 싱가포르에 이어 6위 교역국이었다. 한때 한국의 부품·소재의 공급처였던 일본, 중국 시장 관문인 홍콩과 싱가포르를 제치고 3위의 교역국이 됐다.

 

 

놀라운 성장세다. 베트남의 입장에서는 한국이 2위 교역국이다. 중국 다음이다. 일본은 베트남의 6위 교역국이다. 한국의 대베트남 수출액은 255억7300만 달러, 수입액은 90억3600만 달러(2015년 11월말 현재)다.

 

 

현지 생산기지로의 수출 증대가 교역 확대의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성전자는 베트남의 법인세 납부액 8위 기업이다. 베트남을 대체할 생산기지로 부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특히 2015년 말 발효된 한·베트남 자유무역협정(FTA)은 양국의 인적 물적 교류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대베트남 수출 증가율은 21% 정도로 예상된다. 베트남은 최근 타결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참가국이어서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TPP에는 참가국 간 교역의 원산지 판정에서 역내 생산 재료·공정을 누적해 고려한다는 조항이 있다.

 

 

TPP에 가입하지 않은 우리나라로선 최적의 수출 전진기지로서 베트남의 활용가치가 그만큼 커진 것이다. 불과 1975년까지 전쟁을 치렀던 두 나라가 수교(1992년) 반세기여 만에 이런 관계로 발전한 것은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우정사업본부 박종석 우편사업단장(왼쪽)과 르 꾸억 안 베트남우정 특급우편회사 사장이 지난 12월 21일 ‘국제특송 익일배달서비스’ 양해각서에 서명한 뒤 악수를 나누고 있다. / 우정사업본부 제공

 

 

문화적으로는 이미 베트남 문화는 이방의 문화가 아니다. 이웃한 나라의 문화가 되고 있다. 베트남 출신 결혼 이주여성은 20만명에 이른다. 그들은 고령화된 농촌사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한국의 TV드라마는 베트남 안방의 단골메뉴다. K-POP 스타는 베트남인 연예인보다 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화장품도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이다. 한국 화장품 매장이 시내 중심가 쇼핑몰의 가장 비싼 자리를 차지했다. 한국 여성의 하얗고 보드라운 피부는 베트남 여성의 선망이다. 한국의 미백 화장품을 갖고 싶어한다.

 

 

유통은 경제의 비타민이자 성장의 촉매제다. 국제우편업무를 맡고 있는 우정사업본부가 베트남과의 교역 확대의 촉매제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베트남 하노이시 및 호찌민시와 ‘국제특송(EMS) 익일배달서비스’를 시행한다. EMS 익일배달서비스는 종전에 일본의 도쿄, 오사카, 홍콩, 싱가포르에 한하여 시행되어 왔다.

 

우정사업본부와 베트남우정 특급우편회사가 지난 12월 21일 최근 무역거래 급증에 대응하기 위해 이 같은 서비스를 시행키로 합의했다. 보내는 사람이 서울에 있는 모든 우체국에서 정오(6급 이하 우체국은 오전 11시)까지 우편물 접수를 마치면 다음날 베트남의 받는 사람에게 전달된다. 김경록 국제사업과 사무관은 “대상물품은 통관으로 인한 지연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서류(2㎏ 미만의 종이류)에 대해 우선 시행한다”면서 “향후 추가 협의를 거쳐 대상물품을 100%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에서 베트남으로 보내는 EMS는 연간 약 11만통 수준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에서 발송되는 2만1000여통 중 서류는 연간 약 9000통다.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9000여명이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 한국과 베트남 간 EMS 이용 확대를 위해 일정 물량 이상에 대해 상호 요금을 인하키로 협의하고 교환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이날 협약식에 참석한 우정사업본부 박종석 우편사업단장은 “한국과 베트남 간 무역거래 확대에 맞춰 국내 기업의 베트남으로의 긴급한 서류 배송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으며, 앞으로 대상 국가 확대를 통해 우리나라 수출 활성화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은 편집위원 jjj@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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