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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축통화 시동 국제경제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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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11. 1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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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화 기축통화 시동 국제경제 영향은

 

 

 

개도국에는 꿈같은 일이 자국 통화의 기축통화입니다. 일본의 예, 그리스의 예에서 볼 수 있듯이 기축통화를 사용하면 외환위기는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시면 됩니다. 마음놓고 머니 프린팅을 해도, 자국의 통화량을 거침없이 늘려도 벌어질 수 있는 금융위기가 제한적이 됩니다. 과거 아시아 및 남미의 외환위기에서 IMF를 앞세운 자본수탈을 지켜봐 왔던 중국은 그것을 피하기 위해 외환보유고 확충에 모든 정책을 집중해 왔습니다. 수출을 통한 외환보유고 증대가 외환위기를 막아내고 자국 통화 가치를 안정시키는 주요한 원인이 되는 한편, 자국 자산가치 증대를 통한 부자나라 만들기가 가능했기 때문입니다. 이제 오랜 숙원을 이루는 시점이 되었네요.

 

중국의 SDR 편입은 글로벌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결제 비중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기축통화가 된다는 것은 그만큼 통화량이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니 점점 떨어지는 중국의 성장율 제고를 위해 통화량 증대에 좋은 재료를 얻은 셈입니다. 이런 위앤화의 국제화는 위앤화의 강세보다는 약세를 가져오게 될 확률이 높다고 봅니다. 왜냐하면 기축통화가 되면 자국통화 가치 하락에 덜 민감해도 되고, 이를 기반으로 신용팽창의 가속을 통한 내수경제 확대 및 자산시장 안정화를 추진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의 자산시장에 당분간 추가적인 버블이 생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죠.

오는 30일 국제통화기금(IMF) 집행 이사회가 위안화를 특별인출권(SDR) 통화바스켓에 편입할지여부를 결정한다고 IMF가 지난 13일 발표했다. (관련 기사, IMF "30일 이사회서 위안화 SDR 편입 논의" )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는 이날 성명 발표를 통해 위안화가 SDR 편입 요건을 충족했다는 IMF 실무진의 판단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IMF가 오는 30일 미 달러 유로 엔 파운드 등 4개 통화로 구성된 SDR 통화바스켓에 위안화를 넣기로 결정하면 내년 9월 말부터 위안화가 SDR에 편입된다.위안화의 SDR 편입 결정이 글로벌 경제에 미칠 영향은 크게 두 갈래로 볼 수 있다. SDR의 역할 변화와 위안화의 위상 제고가 그것이다.

 

케인스의 꿈 SDR 통해 이뤄질까

 

위안화의 SDR 편입은 SDR의 역할 자체에 변화를 줄 수 있다. 현재 SDR는 IMF 회원국이 위기 발생 등 특정 조건에 부합할 때 무담보로 외화를 인출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 장부상의 통화일 뿐이다.SDR는 IMF 출자비율에 맞춰 회원국에 할당됐다. 개인이나 기업 또는 투자회사 등은 보유할 수 없다. SDR 역할이 제한적인 것은 탄생 배경과 무관치 않다.

 

2차대전 이후 본격화된 달러 기축통화 체제인 브레튼우즈 고정환율체제의 태생적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만든 게 SDR이다. 브레튼우즈 고정환율체제는 달러와 금 가격을 고정시킨 뒤 해외 각국 중앙은행들로 하여금 금 대신 달러 자산을 쌓도록 했다.문제는 미국의 국제수지 적자가 불어나고 금 보유량이 크게 줄면서 다른 나라에서 달러를 들고 와도 미국이 금을 필요한 만큼 내줄 수 없는 상황에 이를 수 있게 됐다는 데 있다. 해외의 달러 자산(미국 입장에선 달러 부채)이 미국의 금 준비금보다 커지면 태환의 신뢰성이 의심받는다는 ‘트리핀 딜레마’가 생기는 것이다.

 

국제 사회는 달러를 대신할 새로운 준비금 자산을 찾아 나섰고 그 해법으로 SDR이 등장한 것이다. 미국은 SDR가 달러의 기축통화 역할을 축소할 수 있다고 보고 당초 SDR 도입에 반대했다. 프랑스가 1964년 IMF 연례총회에서 제안한 SDR 도입안이 좌절된 것도 그 때문이다.

 

하지만 ‘트리핀 딜레마’ 문제가 심화되면서 미국도 결국 입장을 바꿔 1967년 IMF 회의에서 SDR 도입이 결정됐다. 하지만 SDR는 달러를 대체하기 보다는 비축 자산으로서의 달러의 역할을 보완하는 수준에 그쳤다.특히 SDR는 브레튼우즈 고정환율제를 지지하기 위해 도입됐지만 1971년 브레튼우즈 체제가 붕괴되면서 각국이 자유변동환율제를 속속 도입하자 SDR의 필요성이 줄었다.당초 1SDR는 1달러처럼 0.888671 그램의 순금과 같은 가격으로 정했지만 브레튼우즈 체제 붕괴 이후 세계 무역 비중이 큰 16개국 통화의 시세를 가중평균하는 식으로 가치를 결정했다. 런던 외횐시장에서 매일 정오에 형성된 환율이 기초가 됐다.

 

IMF는 1980년 SDR 톻화바스켓 구성 통화를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일본 5개국 통화로 줄였고, 유로화 출범으로 2001년엔 지금과 같은 달러 유로 엔 파운드 등 4개 통화로 다시 줄였다. IMF에 따르면 11월13일 기준 1SDR 가치는 1.384080달러에 이른다. 위안화나 원화로는 각각 8.810340 위안, 1597.92원에 해당한다.SDR 역할 강화론이 본격 거론 된 건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다. 미국의 금융위기는 달러 중심의 기축통화체제가 갖는 문제를 또 다시 드러냈다. 중국 인민은행이 이 문제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기 시작했다.

 

2009년 3월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 총재는 인민은행 웹사이트에 특정국에 속해있는 기축통화(달러를 암시)의 문제를 적시하고 슈퍼 기축통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는 글을 올렸다. 그 예로 든 게 SDR이다. 그해 6월 인민은행은 금융안정보고서를 통해 슈퍼통화론을 공식적으로 제기한다.“특정 주권국가의 화폐를 기축통화로 사용하는 것은 결함이 많은 만큼 특정 국가와 결부되지 않은 새 기축통화를 창출할 필요가 있다.이런 새로운 슈퍼 통화만이 장기적으로 국제 기축통화로서 안정적 가치를 유지할 수 있고, 국제사회의 위기대응 능력을 키워 국제화폐 금융체제의 안정을 지킬 수 있다.”

 

저우 총재의 SDR 슈퍼기축통화 만들기는 영국의 경제학자 존 메이나드 케인스가 제안한 국제결제 통화와 맥이 닿는다. 2차대전 이후 국제통화 체제를 결정하는 브레턴우즈 회의에서 미국 대표 해리 화이트에 밀려 영국 대표 케인스의 국제결제통화인 '방코르(Bancor)' 도입안은 좌절됐다.케인스가 도입을 주장했던 방코르가 SDR로 옷을 갈아 입고 화려하게 전면에 나설지는 아직 불확실하다. 하지만 위안화의 SDR 편입을 계기로 SDR 역할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띨 가능성이 높다. 인민은행은 위안화의 SDR 편입을 지지하는 IMF 성명에 대해 이를 환영한다며 SDR의 대표성을 높이고 국제통화 체제의 보완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이 주창하는 SDR의 역할 강화가 SDR의 용도 확대로도 이어질지 주목된다. 그 시작은 달러 패권 시대의 종언을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일각에선 실물경제에서 미국이 차지하는 비중은 줄어드는데 기축통화로서 달러의 위상은 오히려 높아지는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며 국제 통화 체제의 개편이 시급하다고 주장해왔다.

 

위안화 자산시장 급성장 전망

 

위안화의 SDR 통화 바스켓 편입은 위안화를 글로벌 기축통화로 만들려는 중국의 노력에 추가 동력을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태환의 신뢰성이 커져 글로벌 시장에서 유통되는 위안화 자산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중국은 미국이 금융위기를 겪은 2009년을 기점으로 위안화 국제화에 박차를 가해왔다.

 

위안화 자산은 크게 두 갈래 형태로 늘어날 수 있다. 우선 SDR 편입에 따른 직접적인 위안화 자산 증가다. 9월10일 기준 IMF가 회원국들에 할당한 SDR는 총 2041억 SDR(2800억 달러)에 달한다. 위안화가 SDR 통화 바스켓에서 차지할 비율이 14%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400억 달러(약 46조 6000억원)가 채 안되는 위안화 자산이 새로 형성되는 것이다.

 

하지만 SDR 편입은 위안화의 국제통화로서의 위상을 높이고, 이에 따른 위안화 자산 증가 규모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JP모건은 위안화의 SDR 편입 이후 향후 5년간 해외 중앙은행과 국부펀드 등이 중국 채권 시장에 3500억 달러(약 408조 1000억원)를 투자할 것으로 전망했다.

 

물론 위안화가 달러에 버금가는 기축통화가 되기에는 오랜 세월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위안화가 엔화를 제치고 세계 4위의 국제 결제 통화로 부상한 지난 8월 그 비중은 2.79%에 불과했다. 미국(44%)의 6.3%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중국은 무역결제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늘린데 이어 금융시장에서의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기 위해 자본시장 개방에 속도를 내고 있어 향후 전망은 밝다. 중국이 작년 11월 후강퉁(홍콩과 상하이 증시 교차 매매 허용)에 이어 내년초 선강퉁(홍콩과 선전 증시 교차 매매 허용)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되는 게 대표적이다. 해외에서 유통되는 위안화로 중국 증시에 투자할 수 있는 RQFII(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한도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상하이에서 위안화로 표시되는 국제 원유선물거래 시장을 개설키로 한 것 역시 위안화 자산시장의 급팽창을 예고한다. 원유 등 국제 원자재 거래가 대부분 달러 표시로 이뤄지고 있는 게 달러 기축통화를 뒷받침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렇다. 중국은 당초 상하이 원유 선물거래시장을 연내 개설할 계획이었지만 증시 급락 등 금융시장 불안으로 시기를 다소 늦춘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은 원유 이외에도 다른 원자재 선물 거래시장을 대외에 개방할 계획이다. 위안화로 표시되는 원자재 가격의 국제 시장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서다. 중국이 세계 최대 원자재 수요처이면서도 가격 결정력이 없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중국 주도로 연말에 출범하는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과 일대일로(一帶一路, 육·해상 실크로드) 건설 사업이 ‘위안화가 흐르는 실크로드’를 만들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역외 위안화 허브 경쟁 가열

 

“위안화가 SDR 통화바스켓에 포함되면 개도국 통화로서는 첫 편입이 된다. 이는 지난 8월 위안화의 기습절하에서 보듯이 국제통화 체제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루비니글로벌이코노믹스가 지적한 위안화의 SDR 편입이 미칠 리스크다. 하지만 대부분의 나라들은 위안화의 국제화에서 리스크보다는 기회를 보고있다. 특히 국제 금융도시를 갖춘 나라들은 역외 위안화 허브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중국과의 위안화 국제화 협력에 적극적이다.

 

싱가포르 금융관리국은 자국의 은행들이 본점에서 직접 위안화 대출을 해줄 수 있는 중국내 지역에 충칭을 추가하기로 중국 당국과 합의했다고 지난 9일 발표했다. 이른바 ‘싱가포르-중국간 위안화 특구’가 장쑤성의 쑤저우와 톈진에 이어 3곳으로 늘어난 것이다.싱가포르는 또 역외 위안화로 중국 증시에 직접 투자할 수 있는 위안화 적격외국인기관투자가(RQFII) 한도를 종전의 2배인 1000억 위안(약 18조1000억원)으로 늘렸다.

 

싱가포르의 행보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달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 방한 때 합의한 위안화 국제화 조치와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의 은행들이 위안화로 직접 대출할 수 있는 대상이 칭다오 기업에서 산둥성 기업으로 확대된 것이나 RQFII 한도가 800억 위안(약 14조 5000억원)에서 1200억 위안(약 21조 7000억원)으로 늘어난 게 그렇다.영국은 최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영국 방문에 맞춰 상하이와 런던 증시간 교차매매 허용을 추진하기로 했고, 독일은 앙겔라 메르켈 총리의 최근 중국 방문 때 프랑크푸르트에 중국과 합작으로 위안화 금융상품 거래소를 세우기로 했다.위안화의 SDR 편입은 이 같은 역외 위안화 허브 구축 경쟁이 가열될 것임을 예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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