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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블프' 주도 원조 미국도 단박에 따돌린 마윈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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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11. 12.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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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블프' 주도 원조 미국도 단박에 따돌린 마윈의 '힘'

 

알리바바는 11일 '광군제' 행사를 시작한지 약 12분만에 매출 100억위안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사진출처=소후닷컴)©뉴스1

 



알리바바 '쌍 11' 솔로데이 매출 시작 7시간여만에 美블프 전체매출 따돌려
리커창 총리도 축전

 



(서울=뉴스1) 정은지 기자 = 알리바바가 솔로데이인 '광군제'를 맞아 주도한 중국판 블랙프라이데이 '쌍11(雙11)'에서 역대 최고 매출 경신을 눈앞에 뒀다. 이는 경쟁업체의 견제, 가짜 논란을 딛고 이룬 성과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중국 전자상거래업체들이 '쌍11' 행사를 기획한지 7년만에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한 배경에는 마윈 회장의 역할이 절대적이었다는 평가다.

알리바바의 티몰은 11일(현지시간) 자정부터 '쌍11' 행사를 시작한지 11시간 50분만에 571억위안(약 10조 30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하루동안의 매출을 불과 한나절만에 경신한 것이다.

이번 대규모 세일 흥행은 일찌감치 예견됐다. 행사 시작 불과 단 72초만에 매출 10억위안을 돌파한 데 이어 12분만에 100억위안을 넘어섰다.

7시간여만인 오전 7시 45분에는 이같은 행사의 원조격이라 할 수 있는 미국 블랙프라이데이의 지난해 전체 매출액을 뛰넘는 417억위안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같은 분위기라면 광군제 하루에 당초 시장의 예상치인 800억~900억위안 매출도 뛰어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축제로 자리잡은 이번 행사에 앞서 알리바바는 업계 2위인 징둥과 갈등을 빚었다.

징둥은 지난 3일 "입점 기업들은 알리바바로부터 이번 행사에 징둥과 알리바바 중 한군데만 선택하라는 압박을 받았다"며 "이는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행위"라고 실명 고발했다.

이어 마 회장이 이번 행사를 앞두고 "소송에서 지거나 돈을 잃더라도 회사의 존엄을 지킬 것"이라며 "회사에 속한 모든 이의 권리를 지켜줘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구치 등을 소유한 케링과의 소송을 염두에 둔 것으로 '짝퉁'도 권리가 있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럼에도 불구, 마 회장은 모든 논란을 보란듯이 잠재우고 광군제를 중국 및 세계가 주목하는 행사로 만들었다. 특히 마 회장은 자정 베이징 올림픽수영경기장에서 콘서트 등을 겸한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며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마윈 알리바바그룹 회장이 11일(현지시간) CCTV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뉴스1


 


마 회장은 이날 CCTV와의 인터뷰에서 "현재 중국 경제에 있어 진정한 '내수'는 나타나지 않았다"며 "강력한 내수 잠재력은 오늘날 중국이 직면한 경제에 기회가 있는 곳"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광군제는 중국만의 행사가 아니라 전세계의 행사로 확산되고 있다"며 "쌍11 행사는 더이상 하나의 판촉행사가 아니라 문화교류이자 즐거움을 나누는 행사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마 회장은 "올해는 베이징에서 행사를 했지만 몇년이 지났을 때 어쩌면 뉴욕, 도쿄, 파리 등에서 관련 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나하나 해나가 전세계의 축제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 회장은 소송 논란과 관련해서도 "기업이 상장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다면 소송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며 "만약 글로벌화로 가려고 한다면 어떠한 갈등도 두려워해선 안된다"고 밝혔다.

마윈의 추진력과 자신감은 중국 지도부 등을 비롯한 중국 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이는 내수 진작, 창조경제 확산 등을 강조하고 있는 중국 지도부의 정책과도 맥을 같이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리바바에 따르면 리커창 총리는 마 회장에 축전을 보냈다.

리 총리는 축전에서 "쌍11을 대형 쇼핑이벤트로 만들고 높은 성과를 거둔 것을 축하한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전자상거래 업계와 쇼핑을 하게 될 소비자들에게 안부를 전한다"며 "기회가 되면 직접 모두를 만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는 그동안 전자상거래가 중국판 창조경제인 '대중창업 만인혁신'을 위한 새로운 플랫폼이 될 것임을 강조해왔었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도 이날 논평을 통해 "쌍11은 개혁개방 이후 중국 시장이 이끄는 힘으로 만들어진 쇼핑 행사"라며 "이는 중국의 기세가 빛나고 세계를 향해 영향력을 발휘하기 시작했음을 알리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ej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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