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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에세이> 농업이 미래산업이다

자연환경·국방. 통일

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11. 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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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현구 기자] 많은 사람들이 의ㆍ식ㆍ주 중에서도 ‘식(食)이 제일 먼저일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외화 ‘인터스텔라’의 줄거리는 인간의 욕망때문에 지구가 황폐화돼 식량 부족을 야기함으로써 각국 정부와 경제가 완전히 붕괴된 미래를 다룬 영화다. 주인공은 엔지니어였지만 먹지 못하면 당장 죽기 때문에 옥수수 농사를 하는 농부로 살아가고, 주인공의 아들 또한 농부였다. 우리는 가난했던 전 세대가 겪은 배고픔의 고통을 기억하고 있다. 그래서 더욱 그 영화에 열광했는지 모른다.

전라북도 완주군 서전주IC를 나오면 농업과학기술의 산실인 국립농업과학원이 나온다. 농촌진흥청 산하인 이 곳은 우리나라의 미래 농업을 첨단 IT 기술과 접목시켜 식물공장(스마트온실), 곤충농업, 로봇이 재배하는 농업을 실제로 가능케 하고 있다. 수직농장(미래 좁은 공간을 이용한 도시 빌딩 속 농장), 종자의 영구보관 등 미래에나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일들을 빠르게 현실화시키는 연구를 하고 있다.

 




 

전라북도 완주군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의 산실인 국립농업과학원 내
LED광을 이용한 스마트온실 수평형 재배시스템에서 식물을 살피는 연구원.

 


 

전라북도 완주군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의 산실인 국립농업과학원 내
LED광을 이용한 스마트온실 수평형 재배시스템에서 식물을 살피는 연구원.

 


 

전라북도 완주군 농촌진흥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의 산실인 국립농업과학원 내
LED광을 이용한 스마트온실 수평형 재배시스템에서 식물을 살피는 연구원.

 


 

미래 좁은 공간을 이용한 도시 빌딩속 농장으로 발전 가능한 수직농장 모습

 


 

국립농업과학원 내 스마트온실 수직형 재배시스템 앞을 지나는 연구원.

 


 

한 연구원이 외부와 차단된 시설 내에서 식물들이 광합성에 필요한 성장을 조절하느라
LED 조명의 푸르고(450nm)과 붉은 (660nm) 빛 아래 파릇파릇 색깔을 내며 층층이 자라는 식물을 살피고 있다.

 


 

한 연구원이 외부와 차단된 시설 내에서 식물들이 광합성에 필요한 성장을 조절하느라
LED 조명의 푸르고(450nm)과 붉은 (660nm) 빛 아래 파릇파릇 색깔을 내며 층층이 자라는 식물을 살피고 있다.

 


 

농촌진흥청 산하 국립농업과학원 연구실에서 오염된 물을 정화하며 스스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미생물’을 발견해 연구를 하고 있다.

 


 

국립농업과학원 창고형 시설 내에서 트랙터를 시뮬레이션으로 연습 할 수 있는 장비를 운전하고 있다.

 


외부와 차단된 시설에서 광합성에 필요한 성장을 조절하기 위해 LED 조명의 푸르고(450nm) 붉은 (660nm) 불빛 아래서 식물들이 층층이 파릇파릇하게 자라고 있다. 한때는 식물공장이라 불렸지만 어감 때문에 지금은 ‘스마트 온실’이라 부른다, 파프리카, 방울토마토, 멜론, 약용작물, 화훼 등이 긍정적인 결과를 거두고 있다.

다른 연구동에선 미래의 식량이 될 식용곤충이 자라고 있다. 갈색거저리 애벌래(애칭:고소애), 흰점박이 꽃무지(애칭:꽃뱅이), 장수풍뎅이 애벌래. 쌍별 귀뚜라미는 식품 원료로 인정받아 곧 우리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갈색거저리 애벌래는 ‘고소애’란 애칭의 과자로 만들어졌다. 연구동 창고시설에선 농민이 트랙터를 시물레이션으로 연습할 수 있는 장비를 만드느라 쌀쌀한 날씨에도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 보인다. 오염된 물을 정화하며 스스로 ‘전기를 발생시키는 미생물’을 발견, 연구하는 팀을 보니 ‘작은 전기보일러 정도는 곧 사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미래의 식량이 될 식용곤충이 자라고 있다. 쌍별 귀뚜라미는 식품원료로 인정받아 곤충농업으로 곧 우리 식탁에 오를 예정이다. 사진은 식용으로 유일하게 성충인 쌍별귀뚜라미.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식용곤충 흰점박이 꽃무지(꽃뱅이) 성충.

 


 

사진은 장수풍뎅이 성충. 애벌레를 식품원료로 인정.

 


 

식품원료로 인정받은 갈색거저리 애벌래는 ‘고소애’란 애칭으로 비스켓을 만들었다. 사진은 고소애 과자.

 


씨앗을 냉동 보존하는 거대한 농업유전자원센터도 자리하고 있다. 이곳을 방문한 한 시인은 농촌진흥청이 만든 추운 ‘노아의 방주’라 했다. 종자은행에는 현재는 물론 미래의 식량 생산과 국가의 부를 창출하기 위해 활용되는 유전자원이 40만개 넘게 보관돼 있다. 센터장인 나영왕(47세) 농업연구관은 “지금 전 세계는 총성 없는 종자 전쟁을 벌이고 있다“며 ”값진 씨앗을 안전하게 보존 관리해 우리나라가 종자강국으로 올라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업유전자원센터 종자은행. 여기서 40만개가 넘는 씨앗자원을 중기보존, 장기보존, 초저온보전,
DNA은행으로 나누어 4도~영하196도에서 보존 관리하고 있다.

 


농업이 갈수록 피폐화되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 등 세계화ㆍ자유화 정책에 의해 국가 개입의 범위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정부가 농업 지원정책을 만들어가는데 실질적인 어려움이 존재하지만 농업이 다른 나라에 종속되도록 방치하면 안 된다. 안정적인 먹거리 없이는 나라의 경제가 자리를 잡을 수 없기 때문이다. 농업은 나라의 근본이 되는 산업이기에 더욱 관심을 갖고 키워야 할 것 같다.

 



/phk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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