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종 검사에도 원인불명..폐렴환자 3명 더 늘어 34명
뉴스1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입력2015.10.30. 16:28수정2015.10.30. 18:48
(서울=뉴스1) 음상준 기자,이영성 기자 = 건국대 정체 불명 폐렴원인이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증상을 보인 학생들을 대상으로 세균, 바이러스 등 병원체를 대상으로 16종의 인체 검사를 진행했으나 아직까지 정체가 드러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과 건국대 측은 화학물질에 의한 발병 가능성을 염두에 두기 시작했다.
또 30일 0시를 기준으로 34명에게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돼 7개 의료기관에 분산 격리했다.
보건복지부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 29일까지 진행한 세균·바이러스 병원체 16종에 대한 검체검사 결과, 특이적인 소견은 발견되지 않았다.
다만 환자 1명에게서 유전자 검사상 흔한 감기바이러스인 라이노바이러스가 양성으로 확인됐으나 이번 집단 감염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질본 측 설명이다.
브루셀라, 큐열, 레지오넬라 등에 대한 혈청 내 항체 검사에서도 양성으로 확인된 환자는 없는 상태이다. 질본은 3주 후에 2차 검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질본은 "환경이나 화학적 요인을 조사하기 위해 동물감염병과 독성학 등 광범위한 분야의 전문가를 역학조사반에 참여시켰다"며 "포괄적인 검토를 통해 호흡기 질환의 규명 작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건대 관계자는 "증세는 일반적인 폐렴인 감기로 알고 있으나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며 "화학물질이 원인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0시 기준으로 폐렴 환자는 총 34명으로 하루 사이에 3명 늘었다. 45명을 조사했으며, 이 가운데 흉부방사선상 폐렴 소견이 확인된 인원은 34명이다.
이들 34명은 발열과 근육통 등 가벼운 폐렴 증상이 보이고 있으나 중증 사례는 없었다.
현재 자택에 머물고 있는 11명은 흉부방사선 검사 시행 후 입원치료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의심환자는 지난 8일 이후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건물을 방문한 자로 37.5도(℃)의 발열과 함께 흉부방사선상 폐렴의심 소견이 있는 경우이다.
다만 지난 25일 SK그룹 공개채용시험 수험자 500여명에 대해서는 일회성 노출자로 분류해 개인별 주의사항 안내하고, 이상 증상이 생기면 자발적 신고(109콜센터)를 유도하기로 했다.
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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