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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베트남·인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10. 1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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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뜬다는데...투자는 어떻게?

입력시간|2015-10-13 10:27|양미영 기자 flounder@bizwatch.co.kr

 

 

 

이머징부진 속 홀로 주목...국내도 베트남 탐방 잇따라
거듭된 경제 부침 감안해야...펀드 등 간접투자 조언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신흥국 시장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베트남이 유독 주목받고 있다. 글로벌 저성장 속에서 꾸준한 성장기조에 더해 최근에는 환태평양동반자협정(TPP) 최대 수혜국으로까지 떠올랐다.

 

이를 간파한 국내 증권사들도 앞다퉈 베트남의 매력을 설파하고 있다. 베트남 시장 탐방은 물론 베트남 관련 상품 출시 등 여러 모로 공을 들이는 모양새다. 다만 일반 투자자 입장에서 투자를 고려한다면 공격적인 접근보다는 주요 수혜주나 펀드 형태의 간접투자가 조언되고 있다.

 

 

◇ 매력 넘치는 베트남

 

최근 영국 조사기관인 캐피털이코노믹스는 지난해 성장률이 2010년 이후 평균 성장률을 웃돈 신흥국을 발표했다. 대부분 동유럽 국가였고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베트남이 유일했다.

 

캐피털이코노믹스는 베트남의 지정학적인 이점 외에 정치적 안정과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중국식 자본주의 형태를 비결로 들었다. 여성 인구의 경제참여율이 75%로 다른 국가들을 압도한다는 점도 높이 샀다.

 

베트남은 지난 2010년 국영 조선업체인 비나신그룹의 도산으로 경제가 크게 흔들렸지만 대규모 기업 구조조정과 함께 외환보유액이 꾸준히 늘어났고 외국인직접투자(FDI)와 수출이 증가하면서 6%대의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15~20년전 빠르게 성장하는 중국과 비슷한 양상을 띠면서 제2의 중국으로 주목받고 있다. 싼 인건비와 풍부한 노동력 덕분에 최대 수출국가로 부상하면서 모바일폰과 섬유 수출은 전세계 수출의 6분의 1을 차지하고 신발 수출 규모는 전 세계에서 2번째로 크다.

 

 

▲ 국가별 지난해 GDP 성장률과 2010년이후 평균 GDP 성장률 차(출처:FT)

 

 

◇ TPP 수혜는 덤

 

본래 매력에 더해 최근에는 TPP 수혜까지 한 몸에 받는 모양새다. 지난 5일 TPP 협상이 타결되자마자 전 세계는 베트남을 가장 주목했다.

 

베트남은 TPP로 무역장벽이 제거되는 상대 회원국들의 수출 비중이 22.3%에 달하면서 가장 높고, 향후 증가할 수 있는 국내총생산(GDP) 폭도 13.6%로 가장 큰 것으로 평가됐다.

 

TPP 수혜의 경우 당장 가시화되기는 어렵지만 향후 이에 대비한 투자 확대 기대로 섬유와 신발 등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베트남 생산거점을 확보한 의류, 방직업체들이 일제히 주목받았다.

 

베트남 증시 역시 지난 2007년 고점 대비 절반 수준에 머무르면서 상당히 저평가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더해 지난달에는 외국인 지분투자한도가 확대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 국내 증권사도 베트남 '주목'

 

이에 발맞춰 국내에세도 베트남 투자에 대한 매력을 설파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지난 12일 베트남 탐방기를 통해 베트남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일부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TPP 타결후 베트남에 생산거점을 둔 한세실업의 베트남 공장을 직접 방문했다.

 

신환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010년에 미리 위기를 겪은 국가들이 서서히 턴어라운드하는 것을 주목해왔다"며 "투자를 전반적으로 넓혀가는 차원에서 유망한 국가"라고 판단했다.

 

앞서 지난달 한국투자증권은 업계 최초로 베트남 펀드랩을 출시했다. 베트남 펀드랩은 국내에서 운용되는 베트남 펀드에 분산투자한다. 한투증권은 2006년 베트남펀드를 가장 먼저 선보인 바 있고 한동안 베트남펀드들의 그간 성과가 그리 좋지 않았다. 그러나 베트남 펀드랩의 경우 최근 베트남에 대한 관심과 맞물려 출시 초반 분위기는 순조롭다. 지난 9월1일 출시되느 신짜오베트남펀드랩의 지난 12일 현재 누적 판매액은 14억으로 벤치마크(BM, 3.46%)대비 높은 4.3%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 리스크 감안해 간접투자 조언

 

다만 베트남 투자에 아예 리스크가 없는 것은 아니다. 베트남은 과거 통화정책 조절에 실패하며 인플레이션이 급등하거나 큰 버블과 붕괴를 수차례 겪은 바 있다.

 

게어스 리더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상수지가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서고 외환보유액도 절대적인 수치는 여전히 낮다"며 "올해 수차례 베트남 화폐인 동(dong)의 가치를 평가절하했지만 인플레이션이 높아지면 금리를 다시 급격하게 올려야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도미닉 스크리븐 드래곤캐피털 최고경영자(CEO)도 "지난 5년간 베트남의 성과는 좋지 않았고 오랫동안 실망을 안겼다"며 "이제 막 약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투자도 직접투자보다는 간접투자가 아직은 안전해 보인다. 앞선 신환종 연구원은 "2010~2011년을 버블을 겪은 후 다시 천천히 좋아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3~4년간 중기적으로 좋게 보고 있다"며 "시장이 많이 발달하지 않은 만큼 주식시장의 경우 주요 수혜 종목 외에는 펀드 위주로 접근하는 것이 좋아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베트남펀드의 최근 6개월 수익률은 플러스(+)로 양호하고 3년 수익률 역시 50~60%대에 달하지만, 1년 수익률은 대부분 마이너스(-)를 기록해 부침이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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