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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니온페이, 알리페이와 모바일 시장서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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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9. 4.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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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유니온페이, 알리페이와 모바일 시장서 맞붙는다

뉴시스|이보람|입력2015.09.03. 12:01|수정2015.09.03. 14:37

 

 

 

중국 유일 카드사인 '유니온페이' 카드 전세계 51억만장 발급
설립 13년만에 온라인·모바일 결제시장서 알리페이와 경쟁
카드 단말기 보급·수수료 '제로' 정책 동시 추진
국내 카드사인 BC카드와 손잡고 지난달 퀵패스 발급 시작
'퀵패스'로 중국·해외시장 간편 결제 주도

 



【상해=뉴시스】이보람 기자 = 중국 내 유일한 카드사인 유니온페이와 핀테크 기업인 알리페이 간에 모바일 시장 선점을 위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질 전망이다. 오프라인 결제수단인 카드사가 온라인 결제시장으로 진출하고 온라인을 기반으로 성장한 결제 대행사가 오프라인으로 영역을 넓혀가면서 서로의 영역을 침범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급성장하는 중국의 카드 결제 시장과 유니온페이의 글로벌 사업 전략을 듣기 위해 유니온페이인터네셔널(UPI) 상하이 본사를 방문했다 .

 



 

이날 UPI의 차이찌앤뽀(蔡剑波) 총재는 중국 핀테크 기업과의 경쟁에 대해 '경쟁과 제휴의 관계'라고 묘사했다.


차이 총재는 "알리페이는 온라인 상 지급결제수단을 제공하고 유니온페이는 오프라인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했다는 각도에서 보면 큰 문제는 없다. 그런데 인터넷 결제 시장이 계속 커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 입장에서는 놓칠 수 없고 알리페이도 오프라인 시장을 그냥 두고보고 있지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 중요한 격전지는 모바일 결제 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중국 내 전자상거래 규모는 약 13조 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2600조원이다. 1년 새 25%가 불어났다.

차이 총재가 강조하는 유니온페이 모바일 결제의 장점은 안전성과 개방성.

유니온페이는 모바일 거래의 안정성을 높이기 위해 중국이동통신(차이나모바일)과 제휴를 맺고 신뢰기반서비스관리자(TSM·Trusted Service Manager) 기반의 모바일 결제 플랫폼을 출시했다. TSM은 이동통신사, 카드사, 유통사 등으로 이뤄진 모바일 결제 구조에서 신뢰할 수 있는 제3의 중립적 기관이 보안매체의 안전한 발급·인증을 해주는 방식이다.

유니온페이는 알리페이에 비해 결제시장에 참여하는 플레이어가 많다. 카드 발행사와 딜러, 매입사, 가맹점까지 함께 움직여야 하기 때문에 알리페이보다 더 활성화될 수 있다는 게 차이 총재의 설명이다.

유니온페이는 모바일 결제가 PC 나 각종 패드와 연동되는 시스템 개발을 준비 중이다. 또 차이나모바일, 차이나텔레콤, 화웨이 등과 손을 잡고 NFC 제휴를 추진하는 한편, 오프라인 상품과 온라인 상품을 통합하는 작업도 추진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의 신용카드 전문잡지 닐슨 리포트는 지난 3월 유니온페이를 가장 인기있는 국제 결제수단으로 꼽았다.

설립 13년만에 유니온페이 브랜드로 51억장의 카드가 발급됐고, 현재는 세계 150개국에서 사용되고 있다. 해외가맹점이 2600만개, 유니온페이 브랜드로 카드를 발급하는 국가도 40개 이상이다.

세계시장 점유율로는 비자(Visa) 43%에 이어 32%를 달성했고, 2012년에는 카드 거래량이 비자를 뛰어넘았다.

당초에는 중국 내 카드 통합망 구축을 위해 설립됐지만 지금은 아시아 카드 시장의 대표 브랜드로 떠오른 셈이다.

차이 총재는 "유니온페이는 비자나 마스터카드 등 다른 국제 브랜드와 달리 홍콩,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시장에 중점을 두고 있고 그 효과가 실제 거래에 나오고 있다"며 "처음 시작은 중국인들이 해외에서 카드를 쓸 수 있게 하자는 데 중점을 뒀지만 이제는 모든 사람들이 아시아에서 유니온페이 카드를 쓸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 안에 유니온페이가 성장할 수 있었던 비결은 크게 두가지로 꼽힌다. 한 가지는 카드 발행과 결제 단말기 보급을 동시에 진행한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국내 카드 결제에 대해서는 이용수수료를 전혀 물지 않아 비자·마스터카드 대비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점이다.

중국 내 카드 단말기의 절반 이상을 계열사인 차이나유니온페이 머챈트(CUP MERCHANT)가 공급하고 있다.

이날 차이 총재는 유니온페이의 주력 추진 사업 3가지로 지급결제 수단 개발과 온라인 결제 확대,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를 꼽았다.

이중 가장 첫 번째 목표는 지급결제 수단의 개발이다. 새로운 결제 수단이 나오는 흐름에 맞춰 18만원 이하의 소액결제의 경우 카드나 핸드폰을 갖다대면 결제가 되는 '퀵패스(QuickPass)'를 도입·확대하고 있다.

현재 중국 내에만 퀵패스 결제가 가능한 단말기가 600만대다. 단말기 투자비용은 막대했지만 IC단말기에 근거리무선통신(NFC) 기능까지 탑재해 앞으로 삼성페이나 애플페이가 중국에 진출하는 상황까지 준비했다.

한국은 유니온페이가 추진하는 3대 주력 사업의 핵심 시장이자 시범 시장이다. 이 때문에 퀵패스 사업도 홍콩과 마카오를 제외하고 한국 시장에서 가장 먼저 추진했다.

차이 총재는 "한국은 각종 결제 신기술을 가장 먼저 도입하는 시장 중 하나"라며 "금융업 외에 다른 업종의 한국 기업과도 업무를 제휴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달 유니온페이는 국내 카드사인 BC카드와 손잡고 퀵패스 발급을 시작했다. 동대문과 GS25 편의점 8000여개 지점에서는 카드를 대는 퀵패스 방식을 결제를 이용할 수 있다.

BC카드 관계자는 "최근 외국인 관광객이 늘어나는 것에 맞춰 유니온페이는 BC카드와 함께 퀵패스 인프라를 확충하고 있다"며 "BC카드는 더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을 끌어들이기 위해 한국 여행 정보 어플리케이션을 제공하기도 한다"고 밝혔다.

 



miel072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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