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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남성들이 고독해지는 이유…잘못된 언어습관에서 비롯된다

문화·패선·취미·노후

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8. 12. 1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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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50대 남성들이 고독해지는 이유…잘못된 언어습관에서 비롯된다
기사입력 2014.09.26 16:25:57
 

 

 

 

당신은 꼰대 입니까?

 



“늙었다는 가장 확실한 징후는 고독이다” (A. 올코트)

고인 물은 부패하기 마련이다. 소통이 부족해지면 사상은 황량해지고 생각은 고독해진다. 요즘 젊은이들이 말이 통하지 않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의미로 많이 쓰이는 단어가 ‘꼰대’다. 새삼 새로울 것 없는 말이다. 이전까지 나이든 사람을 비하하는 은어로 사용되었지만 최근에는 시대가 변했음을 인정하지 않고 자기 세대의 가치관만을 고집하면서 아랫세대의 문화나 행동에 사사건건 태클을 거는 사람을 일컫는 의미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나이가 아닌 올드한 가치관과 태도를 비꼬는 의미로 쓰인다.

꼰대는 나이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 특히 언어습관에서 완성되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 하더라도 유독 40~50대에 이러한 특징을 지닌 사람들이 많이 포진되어 있다고 하여 ‘중년꼰대’라는 말도 등장했다. 직장동료나 후배들은 물론이고 친구나 자녀들 역시 꼰대와의 대화를 즐길 리 만무하다. 하나둘씩 대화 상대를 잃어 가면 자연스레 고독이 찾아온다.

재미있는 것은 꼰대와 종이 한 장 차이가 ‘멘토’라는 것이다. 후배들의 커리어 길잡이가 되어주고 결혼 등 생활에 관해 선배로서 조언을 해주는 멋진 선배와 피곤한 꼰대와의 가장 큰 차이는 언어습관에서 찾아온다. 자기들이 ‘꼰대’인데도 스스로는 ‘멘토’라고 착각하는 이들도 허다하다.

상대방에게 도움이 되는 이야기라도 지나치게 권위적인 태도로 하거나 원치 않는 왕년의 성공담을 주야장천 늘어놓는 경우가 대표적인 꼰대 어법 중 하나다. 반면에 멘토는 상대방의 주장을 경청하고 눈높이에 맞춰 조언을 하며 이끌어주는 어른의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그렇지만 누가 꼰대 어법을 구사하고 싶겠는가? 이는 대물림되어 온 탓이 크다. 지금의 40~50대의 경우 1950년, 1960년대에 태어난 베이비부머들이다. 경제 성장기에 아버지의 영향을 많이 받고 자란 우리 세대 중년들은 가부장적이고 보수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불통 스피치 스타일을 그대로 닮아 있다. 개선을 위해서는 공감과 소통하는 연습이 필요하다. ‘공감’과 ‘소통’의 포인트가 꼰대와 멘토를 결정짓게 된다. 상대방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고 반응하는 습관부터 기르고 아래 제시된 꼰대 어법은 달달 외워 절대적으로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중후한 미중년의 상황별 대화스킬


아이스 브레이킹

새로운 거래처, 신입사원, 사교모임 등 새로운 사람을 만날 기회가 많은 중년들에게 첫주의를 환기시킬 첫마디는 상당히 중요하다. 대화의 실마리를 푸는 아이스브레이킹을 위해서도 법칙이 있다. 지나친 사생활 관여는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날씨나 교통, 국가적 이벤트로 가볍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대화의 초기단계부터 “사업은 잘되시나요?” “결혼은 하셨나요?” 등의 지나친 사적 영역의 이야기를 꺼낼 경우 상대방은 친근감을 받기보다는 공격당하는 느낌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

성별 업무지시 방법

개인차가 존재할 수 있지만 일반적으로 남성과 여성 청중을 대할 때는 대화법도 구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남성 후배들의 경우 직접적이고 구체적인 지시가 통한다. 보고서를 작성할 때도 구체적인 매뉴얼과 직접 화법을 구사하는 것이 좋다. 반면 여성들의 경우 간접 화법이 적절하다. 지나치게 논리적이고 카리스마 있는 상사는 경외감보다 두려운 느낌을 줄 수 있다. ‘나는 항상 당신에게 관심을 갖고 있다’는 정서적 공감과 대화방식이 효과적일 수 있다.

유머에는 영혼을 담아라

철 지난 유머집부터 버려야 한다. 그리고 야한 이야기는 되도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 자리에 여성이 한 명이라도 있다면 절대 금물이다. 아무리 쿨한 여성일지라도 자신의 여성성을 무시당하는 느낌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위험한 것은 정치, 종교를 소재로 한 농담이다. 쓸데없는 농담으로 구설수에 오르고 옷을 벗은 공직자 및 정치인들을 돌이켜 보자. 영혼이 있는 유머는 상황을 활용한다. 좋은 상황 활용 예) 신입사원 연수에서 지난 달 우리 회사는 역사적인 합병을 했습니다. 단기적으로 여러분이 관심을 가질 만한 첫 번째는 합병보너스일 수 있지만…

지적에 유용한 ‘상감요’ 법칙

“당신 경력이 얼만데 이것도 해결 못해?”

단기적인 충격요법이 될 수 있을지는 몰라도 모욕감을 느껴 장기적인 반감을 가질 수 있다. 상대방의 행동을 지적할 때는 상황-감정-요청 법칙에 따르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다.

“이번 보고서의 이러한 부분이 부족하다. 보고해야 할 기간이 얼마 남지 않아 상당히 곤혹스러운 상황이다. 내일 모레까지 경력과 직급에 맞는 수준 높은 보고서를 제출했으면 좋겠다” 정도가 모범예가 될 수 있다. 또한 부하직원을 훈육할 때는 수치심이 들지 않도록 가급적 따로 불러 칭찬과 곁들인 지적이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신입사원치고 능력이 있는 편이지만 이점이 너무 아쉽다.”

 



필수가 되어버린 스피치의 기술 ‘스토리텔링’

과거와 달리 중년 비즈니스맨은 스피치를 강요받고 있다. 예전에는 말하기의 능력이 정치인, 방송인 등 소수의 사람들에게만 필요했지만 지금은 다르다. 어느 분야든 전문성이 있는 사람들이 강의 형식을 통해 사람들 앞에서 퍼블릭 스피치를 한다. 말이 실력이 된 세상이다.

가장 일반적이고 단순한 스피치라고 하면 건배사라고 할 수 있다. 어떤 사람은 단순히 ‘건배~’라고 외치고 잊히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현장의 에피소드를 잘 활용해 현장감 넘치는 재미있는 건배사를 통해 여러 사람의 뇌리에 기억되는 사람도 있다.

스피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청중분석’ 즉, 바로 청중이 원하는 이야기를 하는 것. 명연설가로 유명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경우 선거 유세와 토론, 대통령 수락연설들을 보면 청중을 마이크로 타기팅을 해 청중이 원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고 이야기한다. 그러나 흔히 하기 쉬운 실수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적어가 로봇처럼 읽기 바쁜 경우가 대다수다. 자기가 하고 싶은 얘기 자기 분석뿐만 아니라 청중에 대한 분석이 스피치에는 필수적이다.

청중분석이 끝난 후엔 스토리텔링 능력이 승부를 가른다. 이때 자신이 갖고 있는 생각과 감정, 경험을 ‘스토리텔링’ 즉, 구체적인 이야기로 맛깔나게 표현해야 하는데 그냥 사실 위주로 억양변화 없이 국어책을 읽어 오는 경우가 대다수다. 스토리텔링은 묘사를 통해 상상하게 하는 힘이 있다. 그 자체로 굉장히 재미있고 사람의 기억 속에 진하게 남게 된다.

세련된 대화법에 익숙지 않은 우리 세대 중년들에게는 가장 어려운 조건일 수도 있다. 과거를 돌아보며 지난날의 후회로 한숨 소리만 나올 수도 있다.

“모든 것을 다 잃었을지라도 미래는 여전히 남아 있다.” (크리스티앙 네스텔 보비, 미국작가)

 



 

어려운 직장상사와의 대화 핵심은 유형파악

 


● 카리스마형 상사

저돌적인 스타일의 카리스마형 상사는 자신의 능력에 대한 확신이 큰 경우가 많다. 공식적인 자리에서 내려진 지시는 일단 따르는 게 좋다. 카리스마형 상사의 경우 다른 사람을 다소 무시하는 경향도 있을 수 있지만 일단 참고 칭찬이 약일 때가 많다. 칭찬은 가급적 공적인 자리에서 상사가 들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공도 상사에게 돌리는 것이 좋다. 만약 지시사항에 대해 수정이 필요할 때라도 사람들 앞에서는 OK를 하고 나중에 단둘이 있을 때 따로 이야기하는 편이 낫다.

● 관계형 상사

정서적 유대가 강하고 질문과 청중분석을 잘하는 이상적인 유형이다. 사람에 대한 관심이 많은 만큼 함께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주고받는 것을 좋아한다. 좋아하는 취미가 있으면 함께 정보를 나누고 회식도 꼭 참여한다. 휴일에는 함께 등산을 가는 것도 관계 형성에 좋다. 조율을 잘하고 커뮤니케이션을 좋아하므로 수시로 만나고 대화를 통해 고민을 공유하는 것도 효과적이다.

● 논리형 상사

구체적인 자료와 근거를 통해 체계적인 일처리를 선호하는 스타일이다. 수치와 통계를 좋아하는 만큼 추상적이고 감성적인 말은 금하는 것이 좋다. 주장을 하기 전 이 상사가 믿을 수 있는 팩트를 제공해야 한다. PPT를 만들 때도 도식화와 그래프, 도형을 자주 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감성형 상사

상사의 마음을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상처받을 수 있는 말을 가급적 피해야 한다. 감정의 기복이 크므로 상사의 기분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다. 꽃, 선물 등의 크지 않지만 마음이 담긴 선물이 관계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박지훈 기자 멘토 임유정 라온제나스피치 원장]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49호(2014년 10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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