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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대박' 찾아서 中으로 가는 벤처캐피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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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8. 11.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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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대박' 찾아서 中으로 가는 벤처캐피털

-올 해외투자 940억중 72%가 中에 직구방송·원양어업 등 업종 다양

"美·中 등 벤처 트렌드 따라잡고 시너지위해 해외투자 더 늘려야"

조선비즈|노자운 기자|입력2015.08.11. 03:08|수정2015.08.11. 07:07

 

 

 

볼로메는 실시간 온라인 방송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중국의 해외 직접구매 서비스다. 국내 개인 방송 사이트인 아프리카TV처럼 BJ(진행자·broadcasting jackey)가 물건을 판매하는 곳에 직접 가서 개인 방송을 하고, 이용자들의 문의에 답변한다. 가품이 많이 유통되는 중국 시장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도입된 방식이다.

 

국내 벤처캐피털(VC) LB인베스트먼트는 지난 5월 볼로메에 300만달러를 투자했다. 박기호 VC부문 대표는 "중국 내 모바일 이커머스 시장이 빠르게 커가는 상황에서, 참신한 사업 모델을 가진 볼로메의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며 투자 이유를 설명했다.

 

 

중국 등 해외 벤처기업에 대한 국내 벤처캐피털(VC)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은 중국과 미국 등 벤처 시장의 트렌드를 배우기 위해서라도 해외 진출이 필요하다며, 더 늘릴 계획이라고 말한다.

 

◇스틱인베스트먼트·린드먼아시아, 中 업체에 130억원 투자

 

한국벤처캐피탈협회에 따르면 올 상반기 국내 벤처캐피털은 해외에 본사를 둔 업체에 총 940억원을 투자했다. 이는 상반기 전체 투자금의 9.8%에 해당되는 금액이다. 지난 한 해 동안 벤처캐피털의 해외 기업 투자금이 총 1036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기에만 940억원이 투자된 건 상당히 급격한 증가세다.

 

국내 벤처캐피털의 해외투자는 주로 중국에 집중돼 있다. 올 상반기 전체 해외투자금 가운데 72%가 중국 업체에 투입됐다. 홍콩을 포함하면 80%가 넘는다. 미국과 싱가포르·인도네시아가 뒤를 이었다.

 

LB인베스트먼트는 볼로메 외에도 차이나미디어캐피탈·NHN인베스트먼트 등과 함께 중국의 뮤직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 인위에타이(音悅台)에 500만달러를 투자했다. 투자 규모는 총 2000만달러였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4월 타이어 기압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한 중국 업체 스안터(�安特)에 약 130억원을 투자했다. 현재 중국에서 타이어압력모니터링시스템(TPMS) 탑재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향후 중국 내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내다본다.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는 6월 중국의 원양업체 투나아시아퍼시픽인베스트먼트 유한회사에 136억원을 투자했다.

 

◇"中·美 벤처에 투자 늘려야"

 

벤처 업계 관계자들은 국내 벤처캐피털이 해외투자를 늘리는 것이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한다. 특히 중국 업체에 대한 투자는 지금보다 더 늘려야 한다는 게 벤처캐피털리스트들의 의견이다.

 

송은강 캡스톤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우리나라 벤처캐피털들이 중국·미국 등 선진 벤처 시장의 트렌드를 따라잡고 그들과 협력, 시너지를 내기 위해선 해외투자를 더 활발히 해야 한다"며 "중국의 경우 벤처 시장 규모가 크고 투자금 회수(엑시트)도 활발하기 때문에 벤처캐피털이 고수익을 낸다는 측면에서도 투자를 늘릴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중국 관영 매체인 차이나데일리에 따르면, 톰슨로이터는 올 상반기 중국 기업이 관여한 M&A 규모가 총 3053억달러였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1.6% 증가한 수치다.

 

◇"아직 걸음마 단계" 의견도

 

벤처 업계 일각에서는 국내 벤처캐피털의 해외투자가 아직 걸음마 단계라는 얘기도 나온다. 해외 기업에 대한 정보를 얻고 투자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그나마 상대적으로 투자가 용이한 중국·미국 시장에 진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형수 한국벤처캐피탈협회 전무는 "미국의 경우 기술력에서 앞서가는 벤처기업들이 많이 몰려있고 중국은 시장이 워낙 커서 기대 수익률이 높다는 이점이 있지만, 글로벌 자금이 넘쳐나는 미국·중국 벤처 시장에서 우리나라 벤처캐피털이 투자 활동을 한다는 것 자체가 아직까진 쉽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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