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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4. 21.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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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정책 지원으로 '날개'

전인대서 자본시장 육성 계획 밝혀…상하이 지수 상반기 4400 가능

한경비즈니스|입력2015.04.20 09:13

 

 

 

중국 상하이종합지수가 어느덧 4000을 바라보고 있다. 중국 증시에 근본적인 변화가 시작된 것일까. 중국 정책 당국자는 2015년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경제 분야를 마감하면서 2005년에 수정한 중국 증권법을 10년 만인 올해 대폭 수정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증권법 개정은 주식 발행 등록제 개혁 추진을 비롯해 투자자 보호 등 건전한 자본시장 구축과 증권업계 혁신 그리고 기업들의 다양한 자본 조달 체계 마련, 상장 전후 관리 감독 등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고 알려졌다. 중국 자본시장의 기능을 회복시키고 활성화하겠다는 얘기다. 이유는 무엇일까.

 



 

중국이 자본시장을 강화하고 육성하려는 이유는 역시 커지고 있는 중국의 기업 부채와 그림자 금융 해결책의 하나로 판단된다. 중국 부동산 문제의 근본적인 해결은 아직도 부족한 도시화에 따른 주택 수요라고 한다면 그림자 금융의 원인은 기업의 자금 조달 수요이며 이의 근본적인 해결은 자본시장 육성과 기업의 자기자본 조달이기 때문이다.

 


기업 이익 연 19% 상승 예상

 



2015년 전인대는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측면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특히 금융 리스크 가능성을 완화하기 위한 자본시장 육성과 경기 부양을 위한 여러 정책들은 '정책 장세'라고 불릴 정도의 중국 시장의 강세 원인을 설명해 주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중국 정부의 자본시장 육성은 중국 기업 부채 위기 가능성을 해소하기 위한 자기자본 조달에 필수적인 정책이다. 거기에 경기를 부양하기 위한 통화 완화 역시 주식시장에는 긍정적인 요인이다. 결국 자본시장 호조는 중국 경제의 신용 리스크 해소에도 긍정적이어서 중국 정부는 자본시장 육성 의지를 이번 전인대에서 직간접적으로 피력한 것으로 파악된다.

 



또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 4대 정책 패키지(재정·통화·환율·부동산)를 통해 2분기에 경기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이다. 또한 주식 공급 관련 기업공개(IPO) 등록제 시점의 연기와 신용거래 규제 등 이슈에 대해 전인대에서의 언급이 시장에서 우호적인 해석을 낳았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이와 함께 이번 전인대를 통해 신용 리스크가 우려되는 지방정부 부채에 대한 대안으로 지방채의 장기물 차환 발행과 이자 탕감 방안을 내놓았다. 이와 함께 부동산 산업에 대해서도 부동산 개발사 자금 지원 및 재고 매입 가능성 등을 통해 해결 의지를 보였다는 점은 투자 심리를 안정시키는 효과뿐만 아니라 시가총액 상위 업종인 금융 업종의 장기 디스카운트 요인을 해소할 수 있는 요인이다.

 



전반적으로 이번 전인대의 경제정책은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를 포함해 중국 주식시장에 우호적인 정책이라고 해석된다.

 



특히 2015년 중국 상장 기업 이익은 연간 19.1%(CSI 300 기준) 증가가 예상된다. 이는 2014년 기업 이익 증가율 17.8%를 웃도는 수치이며 연초의 기업 이익 추정치도 웃도는 것으로 판단된다. 또 산업 구조조정의 불확실성과 금융정책 가시성도 2014년에 비해 개선됐고 이익의 변동성은 축소됐다. 결국 중국 주가의 상승세는 이익 증가와 밸류에이션 회복에 근거한다고 판단된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중국 정부가 신규 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는 서비스 및 소비재 산업의 이익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헬스 케어는 46.3%, 정보기술(IT)과 소비재 업종 역시 20~30%의 이익 증가율이 기대된다.

 


2015년 상하이종합지수의 연간 상승률은 이익 증가율을 감안하면 약 20% 전후가 예상되지만 금리 인하와 증시 개방정책 등 밸류에이션 상승까지 감안하면 주가 4000 시대도 가능하다는 결론이다. 긴 흐름에서 보면 이익 증가율이 높은 소비재 업종의 주가 상승률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주식시장은 연초 이후 정책 기대감에 힘입어 급등세가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2분기에는 단기 급등에 따른 속도 조절이 불가피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올해의 이익 증가를 감안하면 현재 중국 주식시장의 주가수익률(PER)은 15배 전후로 파악된다.

 



따라서 과거 10년 평균 PER가 19~20배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현재의 PER 수준이 고평가 상태는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또 분기별 지수 흐름은 정책 기대가 극대화되고 경기 저점이 형성되는 2분기부터 3분기 사이에 연중 주가 고점이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4분기는 통화 완화 행보 둔화, IPO 공급량 확대와 환경 규제에 따른 산업 구조조정 가능성 등으로 지수보다 개별 업종이나 종목이 상승하는 장세가 예상된다.

 



주가 상승과 시장 개방은 한국에 기회

 



결론적으로 하나대투증권은 2015년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의 밴드를 연초 3250에서 고점 4400로 지수 4000 시대를 예상한다. 분기별로는 2분기까지 지수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4월에는 단기적인 주가 급등 피로감으로 조정이 예상된다. 하지만 5~6월까지 재정정책과 통화정책, 자본시장 개방정책 등 정책 효과로 상승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2분기 말 정도에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4400의 고점이 나올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3분기 이후에도 상하이 주식시장은 강세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지만 지수보다 종목별 강세가 예상된다. 실적 호전이 예상되는 내수 우량주들과 유동성 장세의 수혜가 예상되는 증권·보험과 일대일로, 즉 신실크로드 관련 수혜주 등의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

 


필자의 판단으로 2015년 중국 자본시장은 질적·양적으로 성장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어떤 면에서는 시진핑 정부 등장 이후 금융 개혁의 행보가 가장 가속화되는 해가 될 전망이다. 큰 틀에서 금리자유화 정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진입하는 가운데 자본계정 개방을 위한 환율 변동 폭 확대와 주식 및 채권시장의 개방 조치가 계속될 것으로 판단된다.

 



주식시장은 자금 조달 기능 강화를 위한 IPO 등록제 도입으로 공급 물량 확대가 예상되지만 외국인 투자자와 관련해 선강퉁(선전·홍콩 간 교차 거래) 개설, 기존 후강퉁(상하이·홍콩 간 교차 거래)과 적격 외국인 투자자(RQFII) 한도의 증액이 수급을 완충할 전망이다.

 



금융시장 개혁과 자본시장 개방의 최대 수혜는 중국 주식시장과 중국 기업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런 측면에서 2015년은 중국 자본시장과 관련된 한국 금융 투자회사들의 새로운 투자 상품 개발에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위안화의 국제화와 관련해 한국은 2014년 원·위안화 직접 결제를 시작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도 체결됐고 무역 규모는 한중 간의 규모가 중국이나 한국이나 양국에 절대적으로 큰 수준이 됐다. 결국 중국 자본시장에 투자하는 다양한 루트와 투자 상품이 개발될 때 한중 간의 '위안화 허브'가 만들어질 수 있다. 이미 한국 내 위안화 예금이 수십조 원에 이르고 있고 중국 주식시장과 중국 채권시장의 개방이 확대되고 있다.

 



2015년은 한중 간의 자본시장 교류 확대를 통해 저금리에 대한 대안을 찾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는 새로운 대안을 만들고 한중 양국의 금융 산업 발전과 국민들 재테크의 격이 확대되는 해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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