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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5. 4. 8.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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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新실크로드' 수혜주 찾아라

전인대서 핵심 화두로 부상…재정 확대·통화 완화 가속화 전망

한경비즈니스|입력2015.04.06 09:31|수정2015.04.06 09:34

 

 

 

리커창 중국 국무원 총리는 지난 3월 15일 끝난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결국 올해의 중국 경제성장률을 지난해보다 0.5% 포인트 낮은 7.0%로 하향 조정했다. 전인대는 중국의 최고 권력 기관으로 22개 성·자치구·직할시,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인민해방군 등에서 13억 중국인들이 선출하는 3000여 명의 대표로 구성된다. 2회에 걸쳐 올해 중국 전인대의 내용과 수정된 중국 경제 전망 그리고 그 의미와 증시 영향에 대해 알아본다.

이번 전인대에서 중국 정부는 2015년 경제성장 목표를 하향 조정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방어 의지가 여전히 강해 보였다. 리 총리는 전인대 폐막 간담회에서 2015년에 7%대 성장률 방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인정했다. 실제로 이번 전인대의 경제 업무 보고서에는 '7%좌우(左右:7% 전후의 의미)'라는 모호한 표현이 나오기도 했다. 또한 2014년에 있었던 '성장 하한선 사수'라는 문구를 삭제했다. 이는 성장률보다 장기 성장을 위한 구조조정을 지속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즉 중국의 경제 규모가 커지면서 떨어질 수밖에 없는 성장률에 대한 기대치는 점차 낮아지고 있다. 그러나 달리 보면 고용률 등을 감안할 때 추세적으로 하락한 투자·재고·부동산 등 실물경제 사이클이 저점에 자리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그래서 이번 전인대에서는 앞으로의 중국 경제에 대해 중국 정부가 확실한 고민을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 정부는 이번 전인대를 통해 최근 몇 년간 경기 부양책을 쓰지 않아 정책 대응 여력이 여전히 크다는 점을 강조하며 향후 경제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하기도 했다.


전체적으로 볼 때 2015년 전인대는 중국판 뉴 노멀(저성장) 시대의 도래와 함께 정부의 중·장기 정책 구상을 파악할 수 있는 자리였다. 또 한편으로는 단기 경기 둔화 압력과 각종 고성장의 부작용(환경오염, 지방 부채, 지역 불균형 발전)을 해소하기 위한 정책들이 제시되면서 경기 연착륙에 대한 기대감을 키운 자리였다.

 


'일거삼득' 노린 신실크로드 정책

전인대에서 제시된 구체적인 수치를 보면 경제성장률 목표와 함께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3.0%로 낮춘 것이 주목된다. 또 수출입 총액 증가율이나 소매 판매 증가율 등을 전반적으로 하향한 것도 눈에 띈다. 이에 따라 규모가 커진 중국 경제를 안정되게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발표됐다. 과거 고성장 지향적인 중국의 변화된 정책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다.

특히 시진핑 국가주석이 밝힌 이번 전인대의 주요 화두는 환경보호, 신실크로드(지역 경제 활성화), 국유 기업 개혁, 부패 척결, 온라인 융합 산업, 창업 지원 등 전반적인 장기 경제성장 동력 확보였다. 이 중 환경보호와 신실크로드 정책은 시진핑 시대를 관통하는 중·장기 핵심 정책으로 다양한 수혜 산업과 피해 산업을 유발할 전망이다.

먼저 환경보호는 3대 오염원인 석탄, 자동차 매연, 산업 분진과 배출물에 대한 억제와 규제 강화, 친환경 투자 확대가 핵심 내용이다. 또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로 불리는 신실크로드 정책은 일거삼득, 즉 3가지 효과를 노리는 이번 전인대의 대표적인 정책이다. 이는 '신실크로드'라는 지역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통해 ▷제조업의 공급과잉 해소 ▷대외투자 확대를 통한 외화보유액 활성화 ▷대외 경제와 정치 영향력 확대를 목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또 신실크로드 정책에 대해 이미 지방 양회에서 22개 성(3분의 2 수준)이 참여하겠다고 발표했다는 점에서 인프라 투자 관련 산업(철도·공항·항만), 기계 설비, 에너지(핵발전·가스·태양광), 철강 산업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 중국의 창업 열풍을 장려하기 위한 중소기업 감세 방안과 온라인 융합 산업에 대한 지원, 육성 그리고 산아제한 정책의 전면적인 완화 가능성이 논의되면서 내수 경기에 기대감을 키웠다. 중국 정부의 재정지출 계획을 보면 자원 부문과 헬스 케어, 환경 부문에 대한 전면적인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련 분야의 수혜가 예상된다.

 


유동성 장세 지속…증시에 긍정적

중국 정부는 이번 전인대를 통해 2015년 성장 목표는 낮췄지만 7%대 성장률을 사수하기 위한 적극적인 정책 의지를 피력했다. 중국 정부는 4대 정책 조합인 재정 확대, 통화 완화, 부동산 규제 완화, 환율 안정을 통해 7%대 성장률 방어와 경기 연착륙을 유도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에서는 정책 효과를 반영해 2015년 중국 경제가 연간 7.1% 성장하고 경기 저점은 2분기에 형성될 것으로 전망했다.

먼저 실질적인 재정 확대 정책과 통화 완화 정책의 확장 강도는 최근 5년 내 최고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계 소비와 부동산 시장이 위축된 상황에서 재정정책의 역할론이 한층 더 부각될 전망이다.

전인대에서 보고된 2015년 재정 적자 편성 규모는 전년 대비 50% 증가한 약 1조6000억 위안(2014년 1조1000억 위안)으로 국내총생산(GDP)의 2.3~2.4% 규모라고 발표됐지만 실제로는 지난 4년간 미집행 예산을 더한 약 2조2000억 위안(GDP 대비 2.8~3.0%)으로 사상 최대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집행될 예산은 2분기부터 인프라 투자 영역과 감세 정책에 활용될 예정이며 지방정부의 고금리 단기채권의 장기채 전환에도 사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금리 인하 등 통화 완화 정책의 실제 강도 역시 시장의 예상을 웃돌 전망이다. 중국 은행권의 실질 대출금리가 여전히 7%대에 육박한다는 점에서 정책 당국은 추가적인 기준 금리 인하(연간 50bp 이상)가 예상된다. 수출 경기 부양을 위한 위안화 약세 국면에서 은행들의 지급준비율 역시 단기자본 유출 환경 하에서 통화승수를 끌어올리기 위해 공격적으로 단행될 것으로 판단된다. 중국 정부의 올해 M₂ 통화량 목표인 12%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소 5~6회(300bp 전후)에 걸쳐 지준율 인하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위안화 환율은 실질 환율 측면에서 달러 강세 여파로 타 통화 대비 초강세 기조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수출 경기 방어를 위해 약세를 유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통화 완화 환경 하에서 자본 유출이 심화될 수 있기 때문에 연중 3~4% 수준의 제한적인 약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볼 때 2015년 전인대는 중국 증시에 긍정적인 효과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 성장에 대한 눈높이가 낮아졌지만 유동성 장세를 견인하고 있는 3대 정책(개혁 정책, 통화 완화 정책, 자본시장 개방)에 대한 의지가 다시 한 번 확인됐기 때문이다. 특히 전인대에서 직접적으로 언급한 하반기 선강퉁(선전·홍콩 시장의 교차 거래) 개설 가능성, 직접 금융시장의 육성 의지, 신실크로드 정책 등은 대형 국유 기업 비중이 높은 중국 증시의 밸류에이션 리레이팅을 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경제와 금융정책의 측면에서도 2015년 중국 증시는 강세장을 예고하고 있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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