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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룡 중국 텐센트, 인터넷銀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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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2. 3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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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공룡 중국 텐센트, 인터넷銀 시작

이광구 행장 “우리銀도 추진”…핀테크전쟁 격화
`472조 신금융시장’ 세계 100대기업에 한국 全無

매일경제  2014.12.31 04:01:04| 최종수정2014.12.31 07:52:45
 

 

 


 

◆ 글로벌 핀테크 전쟁 ① 핀테크가 바꾸는 '금융패러다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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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파리에 사는 엔조 뱅 씨(37)는 최근 유럽 최초 인터넷전업은행 ‘헬로뱅크’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대출을 받았다. 집안 식탁에 앉아 방금 내린 에스프레소 한 잔을 들고 잠옷 차림으로 멀리 떨어진 은행 직원과 SNS로 채팅한 결과 5만유로(약 6700만원)를 받은 것.

 

 

대출과정에서 뱅 씨는 재직증명서 등 대출서류를 이메일로 보냈을 뿐이다. 뱅 씨는 “예금금리를 더 쳐주는 특판 상품이 나오면 곧바로 SNS로 소식을 받아 본다”며 “대면 상담이 필요하면 영상 채팅을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영국 런던에서는 불특정 다수의 돈을 모아 인터넷으로 개인에게 대출해 주는 업체가 호황이고, 폴란드 바르샤바에서는 스마트폰으로 개인 간에 수표를 주고받는 거래가 확산되고 있다.

 



금융과 IT가 결합한 이른바 ‘핀테크(Fin Tech)’가 금융소비 패턴을 비롯해 금융시장 패러다임을 송두리째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를 기회로 활용하기 위해 미국·유럽은 물론 중국 기업까지 핀테크를 활용한 비즈니스에 뛰어들고 있다.

 



30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중국 인터넷 ‘공룡 기업’ 텐센트는 자회사 ‘위뱅크(WeBank)’의 공식 웹사이트를 오픈하고, 내년 초 인터넷은행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다. 가입자만 8억명에 달하는 온라인 메신저 ‘QQ’와 6억명이 쓰는 모바일 메신저 ‘위챗’ 네트워크를 발판으로 시너지를 내겠다는 전략이다.

 

 

소매금융, 기업금융, 신용카드 서비스를 비롯한 은행 업무 대다수를 하기로 했다. 중국에서 알리바바도 내년 3월 오픈을 목표로 인터넷은행 ‘저장왕상(浙江網商)’을 준비 중이다.

 



가트너에 따르면 지난해 2345억달러에 불과했던 글로벌 모바일 결제 시장은 2015년 4311억달러(약 472조원)에 이어 2017년 7210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파운데이션캐피털에 따르면 개인 대 개인 간 대출시장 규모는 작년 34억달러이던 것이 올해는 88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액센추어는 글로벌 시장에서 핀테크에 투자된 자금이 2008년 9억2000만달러에서 지난해 29억7000만달러로 증가했다고 밝혔다. 5년 동안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이다. 세계가 핀테크 전쟁에 돌입하고 있지만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시장조사기관 IDC가 올해 발표한 ‘세계 100대 핀테크 기업’에 한국 업체는 한 곳도 없다. 카카오페이, 뱅크월렛카카오를 내놓은 다음카카오가 첫발을 내디딘 수준이다.

 



세계 곳곳에서 영업 중인 인터넷은행도 한국에서는 찾아볼 수 없다. 금융위원회가 내년 상반기 중 인터넷은행 관련 규정을 마련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은행들도 이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이광구 우리은행 신임 행장은 30일 “2015년을 스마트디지털뱅크 원년으로 삼아 혁신적 서비스를 도입하겠다”며 “내년에 인터넷전문은행 설립을 추진하고 온라인 지급결제 시장에서도 앞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핀테크의 큰 그림을 그리기 위해 우리은행, 우리금융전산·연구소 등의 전문가를 묶어 태스크포스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권선주 IBK기업은행장은 최근 “내년에 인터넷·모바일뱅킹의 통합 플랫폼인 ‘IBK 원뱅크’를 출범시켜 자금 이체 등은 물론 상담·상품 가입까지 모바일로 가능한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파리·바르샤뱌 = 홍장원 기자 / 서울 = 김규식 기자 / 김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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