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전병서의 차이나 스토리]'證(증권)' '中(SOC)' 기업을 주목하라 >>>★★★★★

중국관련

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2. 30. 11:09

본문

 

[전병서의 차이나 스토리]'證(증권)' '中(SOC)' 기업을 주목하라

매경이코노미|입력2014.12.29 09:31

 

 

 

후강통이 시작됐지만 해외 투자자들이 중국 산업과 기업에 대한 정보 부족으로 관망하는 사이 중국 증시가 급등했다. 7년간 잠자던 중국 증시에 상승 시동이 걸리자 거침이 없다. 중국 증시는 11월 한 달간 24% 상승했다. 지난 12월 8일에는 일일 증시 거래대금이 1조2000억위안(약 216조원)을 넘어섰다.

 

 

중국 증시 상승의 선봉에 선 업종이 있다. 회사 이름에 '證(증)'과 '中(중)'이 들어간 기업들, 바로 증권업과 중국 SOC(사회간접자본) 관련 기업들이다.

 


↑ 중국 상하이증권거래소의 주가 전광판. <REUTERS>

 

中 증시 살아나면서 증권업 호황 실크로드 프로젝트로 SOC사업 붐 후강통 활용해 중국 투자 늘려야

 



11월 일평균 4000억위안(약 72조원)이던 거래대금이 12월 들어서는 6000억위안을 넘어서고 있다. 증권사는 수수료 수입으로 대박이 났다. 신용거래도 폭발적으로 늘어나 신용거래 수수료도 급증했다. 유통시장 활황으로 IPO(기업공개) 시장도 활기를 띠고 있다. 11월에 공모주 청약에 1조4000억위안이 몰렸는데 12월에는 2조2000억위안이 몰릴 전망이다.

 


중국 정부는 2015년에 자본시장 대외 개방을 위해 후강통에 이어 선전증권거래소와 홍콩증권거래소 간 교차거래인 선강통(深港通)을 허용할 계획이다. 옵션 시장도 개장하고 IPO 제도 개선을 위해 상장심사제를 폐지하고 등록제로 전환한다. 이 밖에도 중국 증권업종은 시장 개방에 따른 투자 증가,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보유 평가이익 증가 등 호재가 줄을 서 있다.

 


중국 SOC 관련 업종 전망도 장밋빛이다. 중국 SOC 건설과 자원개발 기업은 모두 국유 기업이고 이들 이름 앞에는 '中'이 들어간다. 예를 들어 중국의 철도, 중공업, 발전, 도로, 자원개발 대표 기업 회사명은 중국중철, 중국중공, 중국전건, 중국교건, 중국중야처럼 모두 中으로 시작된다.

 


중국 경제는 세 가지 고민이 있다. 첫째는 이미 3조9000억달러의 외환보유고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무역흑자가 매달 400억~500억달러씩 쏟아지는 바람에 위안화 절상 압력과 물가 상승 압력이 크다는 것이다. 둘째는 철강, 시멘트 화학 등 주요 전통산업의 과잉설비다. 셋째는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같은 원자재 부족이다.

 


그런데 중국은 최근 이 세 가지 고민을 한 방에 해결할 묘책을 찾았다. 바로 '실크로드 프로젝트'다. 중국과 유럽을 잇는 육상실크로드와 해상실크로드 건설이다. 중국은 당장 이 프로젝트에 1100억달러를 투자한다. 이들 지역에 중국 기업들이 철도, 도로, 항만 등의 SOC를 건설함으로써 중국 전통산업의 공급과잉을 해소한다는 것이다.

 


건설대금은 천연자원의 보고인 이들 지역의 석유, 천연가스, 철광석 같은 원자재를 현물로 받는다. 국제 상품 가격 하락으로 판매처를 찾지 못한 이들 지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들어맞았다. 누이 좋고 매부 좋은 일이다.

 

중국이 당장 투자를 시작하는 1100억달러라는 거액도 중국의 두 달 치 외환보유고 증가분에 불과하다. 중국은 실크로드 프로젝트를 통해 위안화 국제화를 이루고 이들 지역 국가에 대한 발언권을 높이는 효과도 누린다.

 


투자는 실행력이다. 중국이 달려가는데 구경만 하고 있으면 생기는 것은 없다. 중국은 부채를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본시장 육성을 통해 자기자본을 늘려 디레버리징(부채 청산)을 하기로 작정했다.

 

그리고 넘치는 외환보유고 활용을 통해 산업구조 개선과 국제적 영향력과 지위 향상 프로젝트의 시동을 걸었다. 중국의 철도, 건축, 중공업, 항만건설, 자원개발사업이 적어도 10년 이상 호황을 맞을 전망이다.

 


후강통 제도를 통해 중국 증권업종과 SOC업종에 올라타 중국 성장의 과실을 누려볼 만하다.

 



[전병서 중국경제금융연구소장]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88호(12.24~12.31일자) 기사입니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