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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Finance+Technology)' 금융혁명 시작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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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1. 30.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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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Finance+Technology)' 금융혁명 시작됐다

매경이코노미|입력2014.11.24 08:43

 

 

 

글로벌 시장은 소리 없는 전쟁 중, 페이팔·알리페이 잰걸음 머뭇머뭇하다 금융영토 다 뺏길라, 낡은 규제 확 뜯어고쳐야


# 모바일메신저 카카오톡 사용자인 김민주 씨(가명·34)는 11월 11일 출시된 '뱅크월렛카카오(Bankwallet Kakao·뱅카)'를 이용해 지인에게 단 5초 만에 조의금 송금을 완료했다. 번거롭게 계좌번호를 물어본 뒤 시중은행 인터넷뱅킹 사이트를 별도로 열 필요도 없었다. 스마트폰에서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문자와 ARS 인증을 거쳐 등록하면 카카오톡 사용자 간 송금이 간편하게 이뤄진다. 계좌번호 없이 카카오톡 친구로 등록돼 있는 모든 사람에게 송금할 수 있다. 본인 계좌번호와 계좌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는 한 번만 등록하면 된다. 김 씨는 "점심 식사 후 한 명이 먼저 결제한 후 사무실로 와서 '뱅카'로 결제한 사람에게 각자 식사값을 보냈다. 더치페이한다고 식당에서 주섬주섬 돈을 모으는 일을 하지 않아도 되고, 서로 잔돈 몇 푼 두고 눈치 보지 않아서 좋고, 여러모로 편리하다"고 말했다.

IT기업과 금융 간 융합 속도가 한층 가팔라지고 있다. 전자상거래와 결제시스템을 시작으로 순수 금융업까지 눈독을 들이는 이들 IT기업에 은행과 카드 등 기존 금융사들은 속수무책이다. 한편에서는 금융시장의 '빅뱅(대폭발)'이 시작됐다는 진단도 나온다. 전통적인 금융시장의 근본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 모든 혁신의 중심에는 핀테크(Fintech·금융과 기술의 융합)가 있다. 최근 금융 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글로벌 IT기업, 기존 금융권과 차별화한 서비스 모델을 제시하고 있는 스타트업들이 여기에 포함된다.

오정근 한국금융ICT융합학회장은 "금융혁명 시대를 맞아 금융과 IT가 융합한 핀테크 산업이 새로운 먹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한국 금융이 날로 낙후돼 세계 100위권이라는 보고서가 나오고 있는 실정에서 핀테크혁명에마저 뒤져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주도권 다툼 벌이는 글로벌 IT사

전자결제시장 기싸움 치열

핀테크 기술 관련 각축전이 가장 치열한 분야는 전자결제시장이다. 글로벌 IT기업들은 일찌감치 핀테크 기술을 이용한 전자결제시장 공략에 공을 들여왔다. 여기에는 전자상거래나 인터넷에 기반한 기존 성장전략으로는 머지않아 한계에 부닥칠 것이란 판단이 강하게 작용했다.

미국 전자상거래기업 '이베이'가 인수한 '페이팔(paypal)'이 대표적이다. 이 회사는 이미 1998년부터 온라인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해 페이팔로 결제된 금액은 180조원에 달한다.

중국 전자상거래기업 알리바바도 2003년부터 PC와 모바일에서 쓸 수 있는 금융 서비스 '알리페이'를 시작했다. 알리페이 앱만 설치하면 송금·결제는 물론 대출과 펀드 상담도 받을 수 있다. 알리페이 가입자 숫자는 8억명(지난해 말 기준)이 넘는다.

특히 최근 애플이 출시한 '애플페이'는 전자결제시장의 '태풍의 눈'이 될 전망이다. 애플은 10월 20일부터 공식적으로 애플페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결제 정보를 애플 모바일지갑인 '패스북'에 저장한 후 단말기에 아이폰을 갖다 대면 결제가 이뤄진다.

무엇보다 강력한 보안이 경쟁력으로 꼽힌다. 애플은 신용카드 번호 등 중요 결제 정보를 자사 서버가 아니라 아이폰 내에 암호화해 저장한다. 결제 시에는 신용카드 번호가 아닌 16자리 가상번호를 사용한다. 카드 정보를 판매자에게 넘겨주지 않는다는 얘기다.

점포 없이도 금융거래가 가능한 온라인 기반 금융사 성장도 매섭다. 해외에서는 기존 전자 결제, 송금 위주에서 대출, 투자, 자산관리 등으로도 핀테크 저변이 크게 확장 중이다. 영국에서는 소액투자자를 타깃으로 한 온라인 자산운용사 넛메그(Nutmeg)가 인기다. 독일의 '피도르'나 미국의 '온덱'을 비롯한 인터넷은행·대출기관은 특유의 가격경쟁력과 접근성을 내세워 기존 금융사를 위협하는 수준까지 성장했다.

걸음마 단계 국내 핀테크시장

간편결제 서비스 첫걸음 떼

글로벌 기업들이 이미 10여년 전부터 핀테크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든 것과 달리 한국은 아직 걸음마 단계다. 지금까지는 전자지갑 서비스가 그나마 활성화돼 있었지만 서비스 수준은 보잘것없었다. 멤버십 포인트나 신용카드 포인트 관리 등에 주로 이용됐고, 결제 기능은 거의 쓰이지 못했다.

올 들어서야 주요 IT기업들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한 간편결제 서비스를 내놓기 시작했다. 가장 주목받는 곳은 모바일메신저기업 '다음카카오'가 내놓은 '뱅카' 서비스다.

다음카카오는 금융결제원, 16개 은행과 공동으로 11월 11일부터 이 서비스를 시작했다. 뱅카는 별도 앱을 설치해 사용하는 모바일지갑이다. 앱 안에 은행에서 발행한 현금카드 정보를 등록하면 현금입출금기(ATM)에 스마트폰만 갖다 대도 돈을 뽑을 수 있다. 카카오톡으로 친구에게 메시지를 보내듯 최대 10만원까지 간편하게 송금도 가능하다.

다음카카오 관계자는 "뱅카는 송금, 결제, 현금카드 기능을 하나로 통합한 스마트지갑"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아직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다는 이들이 많다. 3000만명이 넘는 국내 사용자 기반을 갖춰 빠른 성장세를 점치는 쪽이 있는 반면 금융기관과의 제휴 기반이 약해 폭발력을 보이기에 한계가 있다는 회의적인 전망도 함께 나온다. 최근 카카오가 검열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른 만큼 소비자들로부터 얼마나 신뢰를 얻을지도 관건이다.

이외 국내 주요 IT 대기업들도 뒤늦게 핀테크를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삼고 관련 서비스를 확대 개편 중이다. 삼성전자는 전자지갑 서비스인 '삼성월렛'에 모바일 송금 기능을 추가하겠다고 밝혔다. 네이버는 결제·송금이 모두 가능한 서비스인 '라인페이'를 연내 출시한다.

↑ 다음카카오가 11월 11일 하루 최대 10만원까지 송금할 수 있는 '뱅크월렛카카오' 서비스를 선보였다. 사진은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모습.

금융주권 외국계에 다 내줄 판

IT 공습에 국내 금융사 속수무책

핀테크의 여러 분야 중 유독 결제시장 선점 경쟁이 치열한 이유는 뭘까. 이는 중장기적으로 금융주권과도 직결된 문제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결제시스템은 사용자들이 한번 선택하면 좀처럼 바뀌지 않는 속성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 '해외직구(직접구매)'족들이 페이팔을 통해 달러로 결제하는 편리함에 길들여진 게 딱 맞는 예다.

페이팔은 소비자와 판매자 사이에 각각 가상계좌를 둔 뒤 이곳에서 입출금이 이뤄진다. 본인 명의 신용카드, 직불카드, 은행계좌 등으로 직접 결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중간에 페이팔이 제공하는 가상계좌에 돈을 넣어두면 이를 조금씩 출금하는 방식이다. 직구족들은 결제 통화도 원화가 아닌 달러를 사용할 때가 많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에서 원화로 결제하면 현지 통화로 결제할 때보다 환전수수료가 3~6% 더 붙기 때문이다. 직장인 이민주 씨(33)는 "우리나라 카드사는 결제시스템이 너무 복잡하고 불편해 좀처럼 손이 가지 않는다"고 토로했다.

이런 식으로 글로벌 IT기업들은 신용카드나 통장 없이도 물건을 구매할 수 있는 간편한 결제시스템을 내세워 고객들을 붙잡는다. 여기에는 자신들의 전자상거래 혹은 구매 플랫폼으로 끌어들이려는 노림수가 숨어 있다는 분석이다. 이대로 가다간 국내 금융사들은 제대로 힘 한번 못 쓴 채 기존 고객들과 플랫폼 주도권을 외국 IT기업들에 통째로 뺏길 수 있단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전자결제대행업체(PG) 페이게이트 박소영 대표는 "전자결제시장을 외국계 IT기업이 잠식하는 현 구도를 바꾸지 못한다면 전통적인 금융시장의 주도권은 물론 장기적으로 통화주권까지 송두리째 빼앗길 수 있다"고 강조했다.

상황이 이렇지만 국내 금융사들은 아직까지도 '강 건너 불구경'하는 식의 안일한 대응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난 3월 1차 규제개혁장관회의에서 '천송이 코트(해외에 거주하는 사람들이 국내 사이트에서 천송이 코트를 사고 싶어도 사지 못하는 현실)' 논란이 인 이후 금융사들도 스마트금융 비즈니스에 일부 나서기는 했다. 우리은행은 지난 8월부터 '모바일 디지털 통장'을 발급하고 있고, NH농협은행은 인터넷 등 비대면 채널을 통합 관리하는 '스마트금융센터'를 따로 뒀다. 하지만 금융권 특유의 보수적인 문화와 단기 실적 위주 성과구조 탓에 제자리걸음만 하는 중이다.

한 시중은행 스마트금융 부서 관계자는 "핀테크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외부 IT 컨설팅 인력을 스카우트해 왔지만 내부에서는 아직까지 수익성에 확신을 갖지 못하는 분위기다"라며 "실행 방안을 보고해도 사업성이 희박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우선순위에서 밀릴 때가 많다"고 털어놨다.

한국 금융사와 IT기업들이 머뭇거리는 사이 이미 구글, 아마존, 알리페이 등 해외 IT 공룡기업들은 유통사와 결제사를 끌어들이고 자신들만의 시장을 구축하는 작업에 한창이다. 최근 알리페이는 KG이니시스, 하나은행 등과 손잡고 중국 내 소비자가 국내 쇼핑몰에서 위안화로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해외직구족이 미국 아마존과 일본 라쿠텐을 통해 자국 통화로 결제를 하는 것처럼 머지않아 우리나라 소비자들도 중국 타오바오(중국 최대 온라인마켓)에서 알리페이를 이용해 위안화로 결제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라고 우려했다.

갈수록 커지는 산업-정책 괴리

칸막이에 꽉 막힌 성장판

더 큰 문제는 규제 중심의 국내 금융정책 시스템이 핀테크 같은 혁신적인 변화를 전혀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금융당국이 "한국판 알리페이를 육성하겠다"며 10월 1일 내놓은 '적격 PG사 세부기준'은 육성이 아니라 오로지 규제에 방점이 찍혔다는 비판이 거세다.

이 안을 보면 PG사들이 카드 정보를 저장하려면 자본금 400억원 이상에 자체 FDS(부정거래방지시스템)는 물론, 재해복구센터까지 반드시 구축토록 했다. 순부채비율도 200%(고객 예수금 제외)를 넘어서는 안 된다. 페이팔을 비롯한 PG사들은 신용카드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으로 간편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그동안 국내 규정엔 카드사 말고는 카드 정보 저장이 금지돼 있었다.

카카오페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실시 중인 LG CNS조차 적격 PG에서 제외된 건 규제 논리에 매몰된 단적인 예다. 이 회사는 '1년 이상 상용화된 자체 간편결제 서비스 운영 경험'에 발목이 잡혔다. 현재 LG CNS 측은 카드번호, 유효기간 등 카드 정보를 사용자 스마트폰에 일부 저장하는 식으로 규제를 피해 간편결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영환 건국대 금융IT학과 교수는 "해외에서는 이미 PG업체들이 고객 정보를 가지고 영업 중이었다. 국내 업체들만 오히려 역차별을 당하고 있는 격이다. 전면적인 개방 원칙 아래 상호 간 견제를 통해 투명성을 보장하는 방향으로 규제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핀테크 생태계의 자생을 가로막는 낡은 규제가 산적해 있는 점도 문제로 지목된다.

금산분리 정책도 일부 보완이 필요하다. 지금 같은 칸막이 규제 아래서는 '카톡은행'이나 '네이버은행' 같은 온라인은행이 나올 수 없다. 가까운 일본은 비금융기관의 금융업 진출을 허가제가 아닌 등록제로 운영하고 있다. 유럽은 유럽연합(EU)의 한 국가에서 금융업을 허가하면 EU 전체에서 금융업을 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중국도 IT기업의 금융업 진출을 적극 독려 중이다. 오정근 회장은 "인터넷 전문은행 허용, 금산분리 완화 등 모바일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993년 도입된 금융실명제도 손볼 필요가 있다. 이 법에 따라 은행 등 금융회사에서 계좌를 만들거나 대출을 받으려면 본인 확인을 위해 이용자가 직접 점포를 방문해야만 한다.

물론 규제를 풀더라도 금융거래의 안전성이나 개인정보 보호 문제가 소홀히 다뤄지지 않도록 정책적 배려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비등하다. 노진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비금융회사가 유사수신 업무나 우회적 신용 창출에 깊게 관여하는 것은 금융시스템 위기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알리페이를 비롯한 핀테크 시스템이 아직 보안 안정성이 완벽하지 않다는 점에서 제대로된 검증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도 적잖다. 금융 산업은 플랫폼이 바뀌더라도 신뢰가 생명이다. 지금까지는 글로벌 핀테크업체들이 큰 사고 없이 흘러왔지만 금융사고 한 번에 순식간에 전세가 역전될 수도 있다. 자칫 규제 완화에만 몰두하다 보안 문제에 발목이 잡힌다면 걸음마도 못 뗀 신생 산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을 가벼이 여겨서는 안 될 이유다.

인터뷰 |

장현기 한국IBM 모바일부문 박사

온라인 → 모바일, 전략 개편이 핵심

Q.

핀테크 열풍의 원인이 무엇인가

A.

요즘엔 일상생활과 관련한 대부분 일을 스마트폰으로 한다. 은행이나 금융 업무도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의 생활 패턴은 '모바일 퍼스트(First)'에서 '모바일 온리(Only)'로 바뀌고 있다. 이런 생활 패턴의 변화와 기술의 발전이 핀테크 열풍으로 이어지고 있다.

Q.

핀테크 산업이 금융회사들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나

A.

스마트폰이 처음 나왔을 때 닌텐도 게임기나 지하철 무가지가 없어질 것이란 생각을 아무도 못했다. 현재 금융회사들도 그런 느낌을 받고 있다. 핀테크의 발전이 자신들이랑 상관없다 생각했지만, 금융업 본업을 흔들고 있다. IT기업들은 자신들이 갖고 있는 서비스 가입자를 기반으로 핀테크 산업의 헤게모니를 쥐고 움직이기 시작했다.

Q.

금융업의 위기라는 말이 실감이 난다. 대안은 있을까

A.

우선 금융 채널을 확대해야 한다. 스마트폰뿐 아니라 웨어러블 기기 등에도 대비할 수 있는 서비스를 지금부터 준비해야 한다. 인프라 개선도 중요한다. 현재 국내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인터넷뱅킹 중심으로 시설을 구축했다. 하루빨리 모바일로 바꾸지 않으면 살아남기 힘들다. 앞으로 비콘(근거리 기반 위치 인식 기술)은 핀테크 산업에 핵심 역할을 할 것이다. 금융권도 비콘 기반의 금융 서비스를 개발해야 한다. 기존 금융회사들은 충성도 높은 고객을 많이 확보하고 있다. 고객 데이터도 많다. 이를 잘 분석해서 고객별 맞춤형 서비스를 선보이면 IT기업과의 경쟁도 해볼 만하다.

인터뷰 |

신재은 퓨처플레이 CFO

핀테크 스타트업 진입장벽 낮춰야

벤처캐피털 퓨처플레이의 신재은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런던 모건스탠리에서 5년 동안 M&A 전문가로 일한 뒤 '스프레딧'이라는 핀테크 스타트업을 창업했다. 유럽에는 할부가 없다는 점에 착안해 3개월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는 서비스였다.

Q.

국내 핀테크 창업 환경을 어떻게 평가하나

A.

전자결제 비즈니스를 예로 들면 영국에서는 결제 금액에 따라 규제 정도가 달라지는 식이다. 그런데 한국에 와 보니 자본금 장벽이 너무 높더라. 현행법상 모바일 결제 수단인 전자화폐발행업은 50억원, 미리 돈을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업은 20억원의 자본금 규제 문턱을 넘어야 한다. 신생 업체는 초기 투자비용을 마련하기도 버겁다.

Q.

금융사의 근시안적인 시각도 문제로 지목된다

A.

한국의 은행이나 카드사들은 너무 보수적인 조직문화를 갖고 있다. 이런 문화에서는 절대 혁신이 일어날 수 없다. 영국에서는 기술력이 있는 기업들을 꼽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금융사나 창업투자사가 즐비하다. 얼마든지 윈윈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Q.

정부 차원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하나

A.

금융 산업의 선진화와 벤처 활성화를 위해서는 핀테크 스타트업들의 활약이 중요하다.

무엇보다 핀테크 창업이 활발해지려면 자본금 외에 다양한 평가 항목을 만들어야 한다. 국내 벤처캐피털은 금융업에 투자할 수 없는 규제도 개선될 필요가 있다.

[배준희 기자 bjh0413@mk.co.kr, 강승태 기자 kangst@mk.co.kr / 일러스트 : 정윤정]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83호(11.19~11.25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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