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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월 시작된 후강퉁, HTS로 중국 대표주 투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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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1. 12.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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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시작된 후강퉁, HTS로 중국 대표주 투자

기사입력 2014.11.07 17:03:09

 

 

상해 증시에 상장된 중국의 우량 주식들을 집에서도 직접 살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이른바 ‘후강퉁’이 실시되면서 기존에 개인 외국인은 접근할 수 없었던 중국 대표기업

 

 

홍콩 증권가

 

들의 주식(중국 A주)을 매매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후강퉁이라는 단어는 중국어로 상하이 주식을 뜻하는 ‘후(扈)구’와 홍콩 주식인 ‘강(港)구’가 통(通)한다는 의미다. 지금까지는 외국인기관투자가(QFII)나 위안화외국인기관투자가(RQFII)처럼 자격을 갖고 있는 일부 기관투자자들만이 중국 A주에 대한 투자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후강퉁이 실시되면 국내 개인들도 기존의 HTS(홈트레이딩시스템)를 통해 A주 매매를 할 수 있다. 국내 증권사들도 해외주식을 사고팔 수 있는 기존의 HTS에 중국 A주도 거래할 수 있도록 시스템 개편 작업을 마쳤다.

 

모든 증권사들이 홍콩이나 미국 주식을 직접 거래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는 것이 아닌 만큼 증권사별로 HTS가 상해증시 주식을 새로 살 수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가 후강퉁을 도입한 배경은 지지부진한 상해 주식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다. 상해 종합지수는 중국 경제성장이 가속하면서 6000선을 넘는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로 투자자들이 막대한 손해를 입으면서 큰손들이 주식시장을 대거 떠난 뒤에는 상해 종합주가는 2000선에 머무는 지지부진한 행보를 보여 왔다.

 

이에 중국 당국은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외국인 자금을 유치함으로써 상해 증시에 활력을 높이는 방안을 강구하게 된 것이다. 그동안 상해 증시가 다른 신흥국 증시에 비해 저평가된 이유가 외국인 투자를 막으면서 돈 많은 외국인도 직접 거래를 할 수가 없었기 때문이다.

 

외국인은 홍콩 증시에 동시에 상장돼 있는 중국 기업 주식을 사는 방법밖에는 없었다. 후강퉁 시행 초기에는 상해 증시에 상장된 종목 60%(568개)를 매매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거래되는 종목은 대형 우량기업이 대부분이라 실제 외국인이 투자할 수 있는 분야는 시가총액 기준으론 전체의 90%가 된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하루 총거래액을 130억위안으로 제한하면서 투기성 외국인 자금의 유출입을 막는 조치도 마련했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후강퉁 시행으로 QFII나 RQFII를 통해 상해 증시에서 차지하는 외국인 비중은 현재 0.4%에서 후강퉁 이후 3%대로 높아질 전망이다.

 



후강퉁에 따른 중국 A주를 매매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투자자들은 해외 거래가 가능한 증권사 계좌를 튼 뒤 HTS에 접속하면 국내 주식을 사듯이 중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다.

 

후강퉁이 홍콩 증시 투자자가 중국 본토 주식을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인 만큼 홍콩 증시와 연동된 국내 증권사 계좌를 보유해야 한다. 특히 홍콩과 상해 증시가 동시에 개장된 상태에서만 거래가 가능하다. 어느 한쪽이 휴장일 때에는 매매가 성립되지 않는다.

 



또 산 주식을 되팔려면 당일에는 안 되고 최소 하루가 지나야 한다. 국내 주식처럼 하루에 샀다가 파는 것을 반복하는 단타매매가 안 된다는 것이다.

 



유의할 점 가운데 하나는 세금이다. 중국 주식을 매매하는 데는 다른 해외 주식처럼 거래세 외에 양도소득세가 추가된다. 1년 동안 사고판 차익에서 증권사 수수료 같은 경비를 제외하고 공제항목을 뺀 뒤 나머지 이익에 대해 주민세를 포함해 22%를 내야 한다. 또 위안화 거래에 따른 환차손도 따져봐야 할 부분이다.

 



후강퉁 이후 국내 증시는 외국인 자금이 중국으로 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다. 하지만 신흥시장을 대표하는 중국 증시의 성장은 한국에도 장기적으로 긍정적인 점이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투자가 신흥국 내에서 한국 대신에 중국 증시로 향할 수도 있지만 후강퉁 실시로 중국 기관들의 해외 투자도 늘면서 한국 증시에 중국계 자금 유입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중국이 후강퉁에 따른 자본시장 개방을 통해 MSCI(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 이머징펀드에 편입될 경우 같은 신흥시장인 한국 비중이 축소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하지만 중국이 새로 들어와도 비중이 작은 데다 한국이 향후 선진국지수에 편입될 것을 가정하면 중국발 우려는 제한적이라는 평가다.

 



차익거래 가능한 중국 대표종목

 

 

후강퉁 실시로 중국 주식 직접투자가 가능해지면 건실하고 저평가된 기업을 발굴하는 게 중요하다. 후강퉁 도입으로 국내 투자자들은 기존 홍콩 증시에 중복 상장됐던 종목뿐만 아니라 상해180지수나 상해380지수에만 단독 상장된 주식도 살 수 있게 됐다.

 

투자 포인트는 상해와 홍콩에 함께 상장돼 있는 67개 종목에서 차익거래 기회를 찾는 것이다. 같은 종목이지만 두 시장에서 가격이 다르기 때문이다. 홍콩H주와 상해A주 가운데 더 싼 주식에 투자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DB대우증권, 대신증권, 하나대투증권 5개 증권사에 따르면 홍콩H에서보다 저평가된 상해A 업종으로는 금융주가 대표적이다. 특히 공상은행, 건설은행, 초상은행, 농업은행 등 은행주의 낮은 밸류에이션이 가장 돋보인다. 보험주로는 중국인수보험, 태평양보험, 평안보험홀딩스, 증권주로는 중신증권이 있다.

 

이들 기업은 상해 증시에서 상장 주가가 홍콩 증시에서보다 10% 넘게 할인된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주 외에는 칭타오맥주와 같은 음식료주나 포순의약 등 바이오주가 상해A주 가격이 더 쌌다.

 



한편 상해 증시에만 상장된 종목은 총 501개다. 이 가운데 헬스케어와 제약, 주류, 여행, 화장품, 미디어 등이 증권사의 복수 추천을 받으며 유망 업종에 선정됐다.

 



모두 시진핑 정부의 민생 보장과 소비 확대, 외교 등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업종이다. 상반기에는 인프라 투자에 따른 유틸리티, 소재 업종 퍼포먼스가 좋았지만 하반기에는 상반기 조정을 받았던 IT와 경기소비재의 실적과 주가가 선전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주류 업종은 3공(三公) 경비와 사치소비 억제 캠페인으로 가격이 크게 떨어진 상태라 밸류에이션 매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다.

 



개별 종목으로는 헝루이의약(제약), 마오타이(주류), 중국국제여행사(여행), 상해가화(화장품), 중남미디어(미디어) 등이 유망하다고 꼽혔다. 이외에도 신도시화, 문화·여행산업 지원, 환경 보호와 신재생에너지자동차 육성, 출산규제 완화 등 국가 정책 방향에 부합하는 기업 주식이 오래 묻어두기에 적합하다.

 



투자에 앞서 배당수익률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중국 정부가 국유기업 개혁과 자본시장 활성화를 내세워 지속적으로 기업 배당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상해A주에서는 은행, 에너지, 유틸리티, 운수 업종에 고배당주가 많다. 특히 공상은행(7.4%), 중국은행(7.2%) 건설은행(7.3%) 등 은행주가 7%대의 높은 배당수익률을 보이고 있어 안정적인 수익을 얻는 데 유리하다.

 

 

김윤진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김병호 매일경제 증권부 기자]

[본 기사는 매일경제 Luxmen 제50호(2014년 11월)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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