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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_중국] 살얼음판 경제성장률..2009년 이후 최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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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1. 9.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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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_중국] 살얼음판 경제성장률..2009년 이후 최저치

주택 가격 하락 ‘직격탄’, 유럽 경기 악화로 수출 전망도 적신호

한경비즈니스|입력2014.11.07 18:49|수정2014.11.07 18:51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3분기에 7.3%를 기록하면서 다시 둔화세로 돌아섰다. 중국 경제는 올해 1분기엔 성장률이 7.4%로 부진했지만 2분기에는 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힘입어 7.5%로 반등했다.

 

그러나 하반기 들어 회복세가 다시 꺾였다. 3분기 성적표는 글로벌 금융 위기 직후인 2009년 1분기(6.6%) 이후 5년 6개월 만에 가장 나쁜 수준이다. 올 2분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가격 하락에 따른 투자와 소비 부진이 경제성장세 둔화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왕타오 UBS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의 가장 취약한 부문은 부동산"이라고 지적했다. 올 들어 지난 9월까지 중국의 신규 주택 착공 면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5% 감소했다. 중국 70개 주요 도시 가운데 전월 대비 신규 주택 가격이 떨어진 곳은 지난 4월 5곳에 불과했지만 8월엔 68곳으로 늘었다.

 

올 들어 9월까지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 증가율(16.1%)은 2001년 이후 13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중국 소매 판매 증가율도 올 들어 11%대에 그쳐 지난해의 13%대에 비해 크게 둔화됐다. 부동산 경기 위축에 따른 투자·소비 부진의 원인을 찾다 보면 정부의 경제구조 개혁을 만나게 된다.

 

성라이윈 중국 국가통계국 대변인은 "구조조정의 진통이 예상을 뛰어넘었다"며 "과잉 산업과 부동산에 대한 구조조정이 투자와 소비에 영향을 줬다"고 인정했다.

 



부패 척결에 고가품 소비도 사라져

 



중국 경기 둔화에 직격탄을 날린 부동산 경기 악화엔 시진핑 정부가 속도를 내고 있는 부패 척결 운동의 영향이 크다는 지적이다.

 



"베이징에서 정경유착된 집단들이 보유 주택을 헐값에 내놓고 있다(경제관찰보)"는 최근 보도가 이를 보여준다. 부패 척결 운동으로 명품 소비가 영향을 받고 복지부동하는 공무원이 늘면서 투자 증가세도 둔화되고 있다는 게 최근 골드만삭스 보고서의 분석이다. 부동산 경기 악화는 소비 심리까지 얼어붙게 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3분기 경제성장세가 합리적인 구간에 있다(성 대변인)"고 진단한다. 중국이 추진해 온 경제 체질 전환의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중국은 올 들어 9월까지 신규 일자리 1000만 개를 창출해 연간 목표치를 조기 달성했다. 물가는 9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6%로, 2010년 1월 이후 최저치 수준의 안정세를 보였다.

 



그러나 경제구조 개혁에 따라 이뤄지는 진통이 얼마만큼의 수준으로 언제까지 지속될지 가늠할 수 없는 불확실성이 문제의 심각성을 더한다.

 



중국 정부가 신소비로 적극 육성하려는 전자 상거래가 대표적이다. 올 들어 9월까지 온라인 쇼핑 증가율은 49.9%로 같은 기간 소매 판매 증가율의 4배를 웃돌았다. 하지만 중국 소매 판매에서 온라인 쇼핑이 차지하는 비중은 8%(2013년 기준)에 불과하다.

 


특히 최근 유럽 경기 악화에 따라 수출 경기 전망도 어둡다. 유럽은 중국의 최대 수출 대상 지역이다. 이 때문에 국제통화기금(IMF) 등 서방의 국제기구는 물론 중국 내부에서도 올해 중국 성장률이 정부 목표치(7.5% 안팎)를 밑돌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칭화대 세계경제연구센터는 올해 성장률을 7.4%, 중국국가정보센터는 7.3%로 예상했다. 톈안먼 사태의 충격이 가시지 않던 1990년(3.8%) 이후 최저 수준이다.

 

 



오광진 한국경제 중국 전문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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