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 << [현문학 기자의 돈되는 중국경제] 남보다 앞서 기회를 포착하는 리더들 >> ★★★★

중국관련

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0. 28. 10:05

본문

 

[현문학 기자의 돈되는 중국경제] 남보다 앞서 기회를 포착하는 리더들

중국의 가난한 지방 도시들은 중앙 정부로 부터 보조금을 받을 날만 기다린다. 지방이나 국유기업에 따라서는 특별 하사금을 얼마나 많이 타 내느냐에 따라 리더로서의 능력을 평가받기도 한다. 특히 공업화와 거리가 먼 시골 마을 입장에서는 상부의 보조금 의존도가 높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그런데 같은 보조금을 받던 마을이 수 년 후에는 알아주는 부촌과 빈촌으로 나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실제 비슷한 형편에 있던 시골 마을 이야기다. 두 부락은 거리상으로도 인접해 있엇고 자연 환경이나 인문환경 모두 비슷 비슷했다.

 



전통적으로는 먹고 살 만한 조건이 안 돼 부락 주민들도 뾰족하게 가난을 탈피할 방법을 찾지 못했다. 농가에 농사 외에 부수입이라곤 없었다. 매년 농작물 일부를 돈으로 바꿔 필요한 일용품을 겨우 장만하는 처지였다.

 



개혁개방 파고가 넘실대면서 이들 가난한 마을에도 얼마간의 돈이 지원되기에 이른다. 이른바 구제 금융이었다. 조건이 비슷한 두 개의 부락에 나누어 준 구제금융 액수는 동일하였다. 그런데 한 부락은 몇 년이 지나지 않아 구제 금융을 완전히 졸업했다.

 


다른 이웃 부락은 같은 구제 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빈곤을 벗어나지 못했다.

 


 

원인은 멀리 있지 않았다. 리더의 선택이었다. 빈곤을 탈피한 부락의 리더는 구제 금융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를 놓고 회의를 소집했다. 결론은 부락 주민에게 직접 나눠주지 않고 이 돈으로 인근의 산을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한 땅에는 유실수를 심었다. 부락민들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과수원을 몇 평씩 나누어 가졌다. 이른바 농지 주주 제도를 실시한 것이었다.

 



유실수를 심는데 그치지 않고 주민과 간부들은 외부로 나가 기업의 투자를 유치했다. 드디어 마을에 공장을 세워 과일을 가공하기 시작했다. 과일 생산 라인을 건립하자마자 과수는 대풍이었고 마을 주민들은 구제 금융을 갚아 버렸다. 은행대출을 모두 갚은 후에도 부락에는 적지 않은 잉여금이 쌓였다. 전에 밭농사를 지을 때보다 더 많은 수입이 생기자 계속해서 현물을 출자할 수 있었다. 과수원 외에도 전통적으로 생계를 유지해 온 텃밭도 남아 있었다.

 



선순환으로 접어든 그 마을은 점점 부유하여 졌으며 몇 년 지나지 않아 그 지방에서 소문난 부촌으로 변했다.

 



반면 옆 동네는 여전히 빈곤을 벗어나지 못했다. 그 마을 리더는 구제 금융을 받자마자 모든 마을 주민들을 불러 모은 다음 공정하게 나누는 방안부터 논의했다. 부락의 리더가 어떻게 그 돈을 사용하여 부락민을 빈곤에서 탈피하도록 도울 수 있는 지에 관하여 아이디어도 없었던 터였다. 마을 주민들은 돈을 받자마자 전자제품을 구입하거나 화학비료를 사는 등 당장 생활을 윤택하게 하는데 주력했다. 생활용품을 구입하거나 종묘를 사서 돈을 다 써버린 터라 그 이상의 부가가치는 나타나질 않았다.

 



그들은 옛날 처럼 중앙이나 상부에서 새로운 구제금융이 오는 해 만을 기다리고 있다.

 



구제 금융을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다라 달라진 두 마을의 경제성적표는 수 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유효하다.

 



바로 선순환이냐 악순환이냐 차이가 부촌과 깡촌 사이를 갈라 놓은 것이다.

 



다른 사람을 돕는 방법도 마찬가지다. 먹을 것을 주는 것보다는 먹을 것을 만드는 기술을 가르치는 게 훨씬 유용하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빈곤을 탈피하고 부를 얻고 싶다면 개인이나 기업이나 마을이나 마찬가지로 돈을 얻는 것이 아니라 돈을 버는 기술을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는 것을 잘 보여주는 사례다.

 



최근 뉴욕 증시에 상장해서 돌풍을 일으킨 중국의 전자상거래 대표기업인 알리바바를 키운 마윈도 전 세계의 상인들의 장사하는 방식을 변화시키는 게 자신의 목표라고 밝힌다.

 



전 세계의 네티즌에게 전자상거래시대를 만들어주고 알리바바를 낚시하는 도구로 만들겠다는 전략을 현실로 만든 것이다. 만약 물고기에 목표를 뒀다면 그도 중국의 닷컴 버블 시기를 견뎌내지 못했을 것이라고 스스로 회고하고 있을 정도다.

 



가난한 시골 마을 가운데는 개혁 개방의 기회를 맛보지 못한 곳도 많다.

 



이들 부락의 리더들은 마치 마음에 드는 상대를 기다리다 혼기를 놓쳐버린 사람에 비견할 만하다.

 



옛날 중국에 재기가 넘치는 시인이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딸을 그에게 시집보내고 싶어 하였다. 그러나 그는 눈이 높아서 어떤 여자도 마음에 들어 하지 않았다. 하루는 한 노인이 찾아왔다. 모두 아름답고 덕과 재능을 겸비하였다고 소개했다. 세 딸도 모두 시인과 교제하기를 원했다.

 


시인은 그 노인의 집으로 갔다. 세 딸은 총기가 넘쳤다. 세 딸은 시인과 시서를 이야기 할 만큼 박학다식하였다. 문제는 세 딸 모두 시인에게 시집가기를 원하였다는 점이다. 시인은 세 딸을 모두 좋아 하였으나 그는 그 중의 한명과만 결혼해야 하는 것이 아쉬웠다.

 


고민이 깊어질수록 시인은 주판알을 열심히 튀겼다. 세 딸의 장점과 결점을 자세히 분석하여 가장 아름다운 여인과 결혼하기를 원했기 때문이다. 일주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갔으나 시인은 결정을 하지 못하였다. 결국 일 년이 지나 갔고 나이가 많은 큰 딸이 더 이상 기다릴 수가 없어 다른 곳으로 시집을 갔다.

 



큰 딸이 시집을 갔다는 소식을 듣고 시인은 매우 후회를 하였다. 큰 딸이 세 자매 중에 제일 아름다웠기 때문이다. 시인은 더 이상 후회하지 않기 위하여 남은 두 딸 중 더 좋은 한 명을 놓고 계속 주판알을 튀겼다.

 



또 일 년이 지나갔고 둘째 딸도 시집을 가서 셋째 딸만 남게 되었다. 여전히 시인은 셋째 딸보다 더 좋은 여자를 만날 수 있지는 않을까 생각하고 있었다.

 


결국 셋째 딸도 시집을 갔다. 주변에 있는 결혼적령기 아가씨들이 한 명씩 모두 시집을 갈 때 까지도 시인은 짝을 찾지 못하였다.

 


기회만 엿보던 시인은 마침내 자기보다 나이가 많고 어떤 어울리지 않는 여자를 처로 맞이하게 되었다. 원래 더 좋은 선택을 할 수 있었으나 무턱대고 기다리는 바람에 기회의 신은 도망가고 없었다.

 



좋은 기회를 놓쳐버리는 마을 리더들도 비슷하다. 사람의 실패는 십중팔구 기회를 잡지 못한 데서 연유한다.

 



리더나 개인이나 기업은 항상 기회가 항상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기다리며 서두르지 않는다. 이렇게 기다리다 보면 기회는 도망가고 실패를 초래하는 것이다

 



성공으로 이끄는 리더는 고객을 잘 만들어내든지 처한 비즈니스 환경을 잘 개선할 수 있어야한다. 또한 리더의 능력이 시대를 앞서 나가야 하고 다른 사람이 기회가 없다고 할 때에도 시장의 공백을 볼 수 있어야 한다는 교훈을 일깨워주는 대목이다.

 

 

 

 

관련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