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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0. 23.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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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오션으로 주목받는 350억 위안 유아교육 시장

한경비즈니스|입력2014.10.20 16:42

 

 

 

중국은 예로부터 유교 등의 영향으로 자식 교육열이 대단한 것으로 유명하다. 중국의 '망자성룡(望子成龍)'이란 말은 자식이 열심히 공부해서 출세하길 바라는 마음을 빗댄 말로 그만큼 중국인들의 자식 교육에 대한 관심이 높다는 얘기다. 따라서 이런 뜨거운 교육열과 중국의 14억에 달하는 인구를 고려하면 교육 시장의 엄청난 성장 잠재력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중국에서 사교육이란 공교육 이외의 교육을 지칭하며, 현재 관련 기업 수만 14만1000개에 이를 정도다. 딜로이트토머스컨설팅(DTC)에 의하면 2012년 기준 중국의 사교육 시장 규모는 약 9600억 위안, 상위 5개사의 시장점유율이 5%에 불과할 정도로 산업집약도가 낮다. 그 가운데서 나름 대형 기업이라고 하면 신둥팡(新東方,) 쉐다자오위(學大敎育), 하오웨이라이(好未來), 차이나디스턴스에듀케이션(正保遠程敎育) 등을 꼽을 수 있다(표 1 참조).

 



 

최근엔 인터넷 확대에 따라 시간, 공간을 뛰어넘는 정보 공유와 원격 교육이 가능해진 데다, 양질의 교육을 비교적 싸고 공평하게 이수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온라인 교육이 급속히 발전하고 있다. 펑황왕(鳳凰網)이 작년 12월 발표한 '2013년 교육산업 분석보고'에 의하면 지난해 중국의 온라인 교육 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35.7%나 증가한 약 981억 위안이고, 올해엔 1745억 위안으로 거의 두 배로 확대될 전망이라고 한다.

 



1998년부터 시장 확대, 현재 도시

기준 최소 350억 위안 시장

 


그럼 교육의 첫발이라 할 수 있는 중국의 유아교육 시장은 어떤가. 중국의 유아교육은 1998년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중국 최초의 유아교육센터가 베이징에 설립된 이래 10여 년이 경과하면서 전국적으로 소형 업체 중심으로 크게 늘어났고, 2011년 이후론 일부 기업의 대형화 추세가 이뤄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안정성장기이며, 최근엔 대형사를 중심으로 인수·합병(M& A)이 이루어져 소형 업체들의 도태현상도 나타나고 있다(표 2 참조).

 



물론 취학아동 인구수부터 다른 나라와 달라서 잠재력은 대단하다. 작년 말 0~14세 인구는 무려 2.23억 명, 유아교육 대상이라 할 수 있는 0~6세 인구만도 1억 명 이상이다. 중국은 취학인구 대비 학교와 교직원 등 교육 자원이 모자라 공교육 환경이 양질이라고 말하기 어렵다.

 

게다가 요즘 같아선 취직 여건도 만만치 않다. 따라서 열성 부모들은 학교 외의 사교육에 높은 관심을 갖기 마련이고, 그만큼 취학 전의 유아교육 시장 잠재력도 커지고 있다. 특히 향후 소득 증가로 세대 수입이 많아지고 1가구1자녀정책의 완화로 새로운 베이비붐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중국에서 0~6세 유아교육 수요는 더욱 증가할 전망이다.

 



유아교육 시장 수요를 추정하려면 도시의 교육비 부담 상황을 볼 필요가 있다. '2013년 교육산업 분석보고'에 의하면 중국 도시의 유아 수는 2291만 명이며, 도시민의 지출액은 교육 가능 수준인 월 500~1000위안인 세대가 전체의 35%, 1000위안 이상 세대가 10%를 차지하고 있다고 한다.

 

따라서 도시민 자녀 1인당 지출이 월평균 300위안, 유아교육의 주 대상인 4~6세 인구를 약 978만 명이라고 하면 중국의 유아교육 시장 규모는 연간 350억 위안을 넘는다. 특히 1인당 300위안이라는 것은 상당히 보수적으로 본 수치로 실제는 이 수치를 대폭 상회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중국에서의 유아교육은 대상인 0~6세의 성장기 특성인 생리 또는 심리상 민감도에 맞는 지도교육을 지향한다. 따라서 음악, 예술, 언어교육, 취학 전 이행교육 등이 중심이고, 아동의 지력 향상과 건전한 성격 형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해야 할 분야는 영어교육이다. '2013년 교육산업 분석보고'에 따르면 작년 중국의 유아 영어교육 시장 규모는 약 245억 위안으로 유아교육 시장의 52%를 차지할 만큼 압도적이다. 그다음 발레 등의 댄스 교육이 20.0%, 스포츠 교육이 11.0% 순으로 돼 있다(그림 참조).

 



또한 중국 유아교육 시장은 규모 뿐 아니라 수익성에서도 커다란 잠재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 분석에 의하면 작년 유아교육 업계 전체의 총이익률은 약 60%, 순이익률은 약 30%나 된다. 이 때문에 중국 유아교육 시장에 진입하려는 국내외 기업이 끊이지 않고 있다.

 

현재 중국 유아교육 및 자녀 영어교육에서 유명한 기업은 민간 중심이다. 신둥팡, 월트디즈니, 짐보리 차이나 등 14개사가 이름을 날리고 있는데, 그중 8개사가 중국의 민간 기업이고 6개사는 외자 기업이며, 외자 기업의 중심은 구미계다.

 



최근 중국 내외의 벤처캐피털과 비상장 주식 펀드들이 교육 분야 출자를 늘리고 있다고 한다. 이미 출자를 받은 기업들로는 베이러쉐커잉위(貝樂學科英語), 훙황란(紅黃藍), 둥팡아이잉(東方愛瓔), 톈차이바오베이(天才 貝) 등이 있다.

 



베이비붐 도래로 음악·댄스 등 예술교육 수요 커질 전망

 



중국의 출생률(인구 1000명당 연간 출생아 수의 비율)은 2006년 이후 12.0% 전후를 유지하고 있고, 특히 작년 출생아 수는 1644만 명으로 최근 10년 중 최대였다. 게다가 작년 11월엔 중국 정부가 부부 어느 쪽이든 외동자녀면 자녀 2명 출산을 허용하는 정책(사실상 1가구1자녀정책 포기)으로 전환했기 때문에, 시장에선 2015~2022년까지 베이비붐이 도래할 거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정부는 '국가 중장기교육개혁과 발전계획(2010~2020년)'에서 4~6세 아동의 유치원 입학률을 2009년 기준 50.9%에서 2020년엔 75%까지 높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기도 하다. 따라서 제반 여건을 감안하면 향후 유아교육 수요는 대폭 높아질 전망이다.

 

또한 금년 초 발표된 중국 교육부의 '예술교육 발전 추진에 관한 의견'에 의하면 2015년 이후 예술과목을 중고교생의 종합평가에 포함시킬 계획이어서 향후 음악, 댄스, 미술 등 예술 관련 교육 시장이 크게 성장할 거란 예상도 나오고 있다.

 



또한 시장에선 현재 소기업 난립 상태의 중국 유아교육 시장이 향후 시장 확대와 함께 구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첫째, 대형사에 의한 시장 재편이 가속화되면서 대형사들이 보다 광범한 분야에 걸쳐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소기업들은 M&A 등을 통해 대형화 또는 도태될 것이다.

 

둘째, 향후 유아교육 기업들은 시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보다 전문적이고 아동 각각에 게 특화해 맞춤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익모델로 전환할 것이다.

 

셋째, 외국어 교육은 여전히 인기 높은 분야로 다양한 언어와 맞춤형 수요로 보다 세분화되고 역시 개인 각자에게 특화될 것이다.

 



우리나라 기업도 현재 일부 기업이 중국 교육 시장에 진출을 시도하고 있으나 아직 초기 단계다. 중국의 엄청난 유아교육 시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우리나라의 온라인 교육사업 경험 등을 활용한 좀 더 짜임새 있는 진출 전략이 필요하다고 본다.

 


정유신 한국벤처투자 대표 겸 중국자본시장연구회 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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