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팬심이 파고들기 힘든 파트도 있다. 구단의 인사권이다. 프런트, 현장 인사권 모두 그룹 내부적으로 설정된 기준에 따라 결정된다. 프로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감독 선임 역시 마찬가지다. 팬들의 바람보다는 그룹 내부적인 이미지와 구단이 향후 가고자 하는 방향에 따라 결정됐다. 단장, 사장 등 프런트 수뇌부보다도 그룹 오너의 입김이 강하게 작용돼왔던 것도 사실이다.
호남야구가 낳은 불세출의 특급스타 선 감독이 고향 광주에서 호남팬심을 잃었다. KIA는 그럼에도 리빌딩 적임자가 선 감독이라고 판단해 2년 재계약을 맺었지만, 선 감독은 성난 팬심을 극복하지 못하고 스스로 지휘봉을 놓았다.
실제로 한화는 김응용 전 감독 퇴진 직후 새 감독 선임에 매우 신중하게 접근했다. 하지만, 다각도로 판단했을 때 김성근 감독이 적임자라고 봤고, 그 과정에서 팬들의 마음도 어느 정도 수용했다고 봐야 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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