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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화웨이·TCL..중국이 최대 경쟁국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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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8. 1.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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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화웨이·TCL..중국이 최대 경쟁국 부상

매경이코노미 | 입력 2014.07.28 09:23

 

 

 

IT부터 패션까지 시장 주름 최근 자기브랜드 강화 적극적

1974년 TV에 들어가는 플라스틱버튼 생산업체로 출발한 폭스콘. 불과 40년 만에 폭스콘이 세계 IT 기기 생산의 중심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 사람은 당시 아무도 없었다.

1988년 중국에 생산기지를 갖춘 폭스콘은 이후 PC 본체와 부품, 휴대폰, 디지털카메라 등 대부분 IT 기기를 위탁 생산하면서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다. 성장한 만큼 공장을 늘리며 2004년엔 전자제품 세계 1위 OEM기업으로 떠오른다. 특히 2000년대 후반 애플 아이폰, 아이패드의 생산기지가 되면서 현재 최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지난해 폭스콘 매출은 무려 135조원에 이른다.

↑ 폭스콘은 세계 최대 OEM기업으로 주요 IT제품을 생산 중이다. 사진은 폭스콘 공장에서 노동자들이 일하는 모습<.매 경DB>

 

 

폭스콘은 오로지 제조와 생산 능력 향상에만 초점을 맞췄다. 모듈, 부품, 완성품 등 모든 제품을 생산함으로써 제조 역량을 극대화했다. 또 고객 요구에 철저히 대응하면서도 원가 우위 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처음엔 대만에서 중국, 이후엔 베트남, 더 나아가 이젠 인도네시아로의 진출도 모색 중이다.


 

최대 OEM 폭스콘 연매출 135조원 화웨이·TCL도 OEM기업서 출발 고질적 파업과 창의력 부재는 숙제


폭스콘과 비슷한 기업으로 싱가포르에 본사를 둔 플렉스트로닉스도 OEM 강자다. 지난해 약 240억달러(약 25조원) 매출을 기록한 플렉스는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제록스 등을 고객사로 두면서 전자제품을 생산한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 또한 다수의 경쟁력 있는 OEM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은 몇 년 전부터 기존 생산시설을 바탕으로 자기 브랜드 사업도 강화 중이다. 화웨이, TCL 등이 대표적이다. 5년 전만 해도 중국 화웨이는 유럽 통신사인 보다폰, 오렌지 등에 ODM 방식으로 휴대폰을 납품했다. 하지만 2010년부터 자체 브랜드를 통해 스마트폰 시장에 뛰어들기 시작해 이젠 삼성전자, 애플에 이어 3위권 업체로 발돋움했다.

1981년에 설립된 중국 최대 가전기업 TCL도 시작은 OEM이었다. 2000년대 초 OEM 방식으로 세계 TV 시장 문을 두드린 TCL은 2002년 독일 슈나이더 TV 부문을 인수한다. 이때부터 TCL은 자체 브랜드를 조금씩 강화하기 시작했다. 현재 TCL은 세계 최대 TV 시장인 중국에서 1위, 세계 3위 TV 생산기업으로 부상했다.

물론 여러 해외 OEM기업들이 장밋빛 미래만 보장받는 것은 아니다. 중국에 위치한 대만 위위안 공장에서는 올해 노동자들의 파업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대부분 노동집약적 공장을 운영하는 OEM기업은 여러 노동 관련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그뿐인가.

 

일부 서방 언론은 대만이 OEM 방식의 달콤함에 취해 점점 경쟁력을 잃고 있다는 쓴소리도 했다. 주문생산으로 쉽게 돈을 버는 사업에 안주해 디자인, 마케팅을 게을리하고 있기 때문에 언젠가는 부메랑으로 돌아올 것이란 우려다.

 


[강승태 기자 kangst@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1767호(07.23~07.29일자)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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