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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중국 재테크] 13억 사로잡은 음식료 시장의 절대 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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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7. 5.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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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준의 중국 재테크] 13억 사로잡은 음식료 시장의 절대 강자

라면과 차 점유율 1위 ‘강사부’…중국 내수 소비 1등 기업 대표 주자 

한경비즈니스 | 입력 2014.07.04 18:29 | 수정 2014.07.04 18:31

 

 

  

"오로지 백만장자만을 좋아하는 아파시오나타를 사랑한 애브너는 실연당한 후 도그패치 마을에서 가장 지혜로운 노인 모세를 찾아갑니다. 모세는 이렇게 말하지요. '네 돈을 스무 번만 두 배로 불려라(1, 2, 4, 8, 16, 32…. 104만8576배). 그러면 아파시오나타는 네 것이 된다.'"(워런 버핏, 1993년 주주들에게 보낸 편지)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은 모든 투자가들이 배우고 싶어 하는 주식 투자의 대가다. 그는 1965년부터 2008년까지 44년간 무려 36만2319%라는 어마어마한 수익률을, 연평균으로 환산하면 20.3%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것은 같은 기간 배당을 포함한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지수의 연평균 수익률 8.9%, 누적으로는 4276%(42배)와 비교할 때 엄청난 차이가 난다.

 

 

더 중요한 것은 44년간 미국 S&P 지수는 11년이나 마이너스를 기록했지만 버핏 회장은 2001년과 2008년 단 두 해만 마이너스를 기록했다는 점이다.

 



 

버핏 회장은 어떻게 이런 놀라운 성과를 올렸을까. 그는 말한다. "주식을 종잇조각이 아니라 기업의 소유권으로 보고 기업의 가치를 기준으로 투자하라." 버핏 회장은 또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훌륭한 기업 3개를 만나면 큰돈을 벌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월마트·월트디즈니와 같은 소비재 1등 기업에 대한 장기 투자를 통해 우량주에 장기 투자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는 것을 입증해 냈다.

 


시간을 현재 시점으로 돌려보자. 올해 5월 초에 진행된 벅셔해서웨이 주주총회에서 버핏 회장과 찰리 멍거 부회장은 올해 투자가 가장 유망한 지역으로 중국을 꼽았다. 그만큼 장기적인 성장률이 높고 경쟁력 있는 우량 기업들이 많다는 뜻일 것이다.

 


실제로 최근 필자가 속한 회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중국 내수 1등 기업 펀드 소속 7개 기업의 2013년 평균 순자산 증가율은 무려 26%나 됐다. 이 기업들의 지난 5년간의 연평균 순자산 증가율 역시 약 30%에 달한다. 향후 중국의 도시화와 내수 소비 시장의 장기 성장을 고려하면 장기 투자하기 좋은 자산이라고 판단된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장기 투자와 복리의 마술이다.

 


1년에 26% 정도 순자산(주주 가치) 증가율을 기록하는 투자 대상이라면 긴 흐름에서 보면 주가도 연 26% 이상 상승하게 마련이다. 또 장기 성장을 가정하면 1년이면 26%이지만 그것이 2년이 되면 126%의 26%가 증가돼 원본 대비 158%의 수익이 나고 3년이 되면 158%의 26%가 증가되기 때문에 2배로 수익이 나게 된다.

 

 

결국 10년 차에는 10.8배가 된다. 즉 1년에 26%의 수익률은 어떤 면에서 크지 않지만 복리의 마술을 씌우면 10년에 10배가 된다. 이렇게 장기 투자할 수 있는 1등주를 찾아 장기 투자하게 되면 버핏 회장이 말하는 '스노볼 효과???거둘 수 있다.

 


브랜드 가치만 1조5000억 원 달해

 


그러면 중국 내수 소비재 1등 기업 중 하나이고 중국 도시화와 소비 시장 확대의 대표적 수혜 기업인 라면 1등 회사 강사부홀딩스가 최근 발표한 1분기 실적을 보자. 강사부는 중국의 라면·음료·과자 등 식품 분야의 종합 회사로 중국펩시콜라를 소유한 최대 음식료 회사 중 하나다. 1992년부터 라면을 생산하기 시작했고 1996년에는 음료 및 과자 시장에도 진출했다. 통계 회사인 AC닐슨이 발표한 2013년 데이터에 따르면 판매량 기준으로 강사부의 라면 및 음료 시장점유율은 각각 44.1%, 51.8%를 기록했다.

 


라면의 경우 금액 기준으로 점유율이 56.1%에 달하는 독점적인 1위 기업이다. 영국의 인터브랜드는 강사부의 브랜드 가치를 14억9800만 달러라고 집계했다. 다른 제품인 물과 과일주스의 시장점유율도 각각 23.6%, 25.9%를 기록하며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2013년 강사부홀딩스의 매출액은 2012년 대비 18.8% 상승한 109억4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라면·식품·인스턴트식품이 전년 대비 각각 10.2%, 23.3%, 16.2%의 고른 성장률을 보였다. 라면 사업 매출은 43억3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 비중의 40%를, 음료 사업(차·물·과일주스·탄산음료)은 62억7000만 달러로 전체 매출 비중의 57%를 차지했다.

 


강사부의 2014년 1분기 매출액은 27억8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했다. 순이익은 1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22.4% 늘었다. 제품별 매출액을 보면 라면은 11억5000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1%, 음료 부문은 15억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6.3% 증가했다. 반면 인스턴트식품 부문은 5000만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7.3% 감소했다.

 


전반적인 경기 침체의 여파로 2014년 1분기 중국의 식료와 음료 부문 시장 증가율은 저조했다. 특히 라면 시장이 부진했다. AC닐슨에 따르면 2014년 1분기 중국 전체 라면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강사부홀딩스의 라면 매출은 전체 라면 시장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실적을 기록했지만 성장률은 둔화됐다. 라면 시장 성장률 둔화의 원인은 경쟁사인 통일기업과 라면 가격 경쟁 때문으로 판단된다.

 


유아 제품에서 신성장 동력 찾는 중

 


양사 모두 경쟁적인 가격 정책으로 '원 플러스 원(1+1)' 혹은 무료로 제품을 증정하는 등의 행사를 진행했다. 이는 금액 기준의 매출 증가율 둔화로 이어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강사부홀딩스의 라면 시장점유율은 판매액 기준으로 57.2%(1위)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0.7% 포인트 증가했다.

 


또 다른 수익원인 음료 매출에 주목해야 한다. 음료 매출은 전년 대비 6.3% 증가한 15억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상승 원인은 차 음료 및 생수 분야 매출에서 각각 26.3%, 33.9% 고성장했기 때문이다. AC닐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4분기 강사부홀딩스의 음료 시장점유율은 판매량 기준으로 51.3%를 기록했다. 품목별 점유율은 밀크 티 21.4%, 과일주스 25.4%(시장 2위), 생수 20.3%(시장 2위)를 기록하면서 여전히 음료 시장 선두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셋째로 인스턴트식품 매출은 전년 대비 7.3% 감소한 5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매출 감소 원인은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인스턴트식품이 다양화됨에 따라 전통 인스턴트 수요가 감소한 것이 원인이다. 강사부홀딩스의 대표적인 인스턴트식품은 전통 인스턴인 롤(달걀을 주된 성분으로 한 막대기형 과자)과 크래커다. 현재 AC닐슨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1분기 강사부홀딩스의 롤 시장점유율은 판매액 기준으로 22.4%(1위), 크래커는 15.3%(1위)를 기록했다.

 


중국 증권사들이 예상하고 있는 2014년 강사부홀딩스의 매출액과 순이익 증가율은 각각 9%와 29%로 예상된다. 매출액 증가율은 경기 침체와 경쟁 심화로 증가율이 소폭 둔화되지만 순이익은 그동안 투자에 대한 회수기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증가 시기로 접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또 강사부는 올해 중 신상품 출시와 적극적인 인수·합병(M&A) 등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신규 사업으로는 유아 관련 분유 제품을 출시 등 신상품 개발과 햄·소시지·베이컨 같은 육류 냉동식품에 대한 매출 확대 계획을 갖고 있다. 이 부문이 2분기 이후 본격화될 전망이어서 추가적인 매출 성장의 동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중국 최고의 식품 브랜드를 갖고 있는 강사부홀딩스는 꾸준한 실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그런 측면에서 강사부홀딩스는 장기 투자 대상의 대표적 기업이 아닐까 싶다.

 


조용준 하나대투증권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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