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 2014년 한중 공동성명 주요 내용
中 제조업 - 韓 농산물 시장 더 연다
朴·시진핑, 높은 수준 FTA 연내 타결 공식화중국 석유화학·車·철강 부문 개방 확대할 듯 朴 "北 核실험 결연히 반대 뜻 같이했다"
한국경제 정종태 입력 2014.07.04 03:32
박근혜 대통령은 3일 1박2일 일정으로 국빈 방한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하고 양국 통상당국 간 2단계 협상이 진행 중인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연내 타결키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회담 후 공동성명서를 통해 "높은 수준의 포괄적인 한·중 FTA의 연내 타결을 위한 노력을 강화한다"고 발표했다. 안종범 청와대 경제수석은 "두 나라 정상이 FTA 연내 타결을 합의서에 공식 문구로 반영하기는 처음"이라며 "그만큼 이른 시일 내에 매듭짓겠다는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상품 서비스의 시장개방 범위(무관세 대상 품목)에 대한 양국 이견이 상당히 좁혀질 것"이라며 "한국은 초민감 품목인 농산물 부문에서, 중국은 석유화학 자동차 철강 부문에서 더 양보해 시장 개방폭을 확대하는 쪽으로 협상 타결 노력을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오는 11월 초 베이징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열리는 기간에 최종 타결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두 정상은 국내에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을 개설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원·위안화 직거래 시장이 생기면 국내 기업들은 중국과 거래할 때 굳이 달러를 매개로 하지 않고 원화와 위안화로 직접 결제할 수 있다.
중국 측은 한국에 위안화적격외국인투자자(RQFII) 자격도 부여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자산운용사들은 800억위안(약 13조원) 한도에서 위안화로 중국 주식이나 채권에 직접 투자할 수 있게 된다.▶본지 7월2일자 A1면 참조
두 정상은 또 "한반도 핵무기 개발에 확고히 반대한다"며 기존보다 강화된 입장을 확인했다. 박 대통령은 "두 정상은 북 핵실험에 결연히 반대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이 요구한 '북한의 비핵화'란 표현은 이번에도 성명서에 반영되지 않았다. 6자회담에 대해선 "재개를 위한 조건을 마련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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