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비즈니스 입력 2014.04.25 19:25
최근 들어 중국이 진원지가 될 '2차 테이퍼 탠트럼(taper tantrum:긴축 발작)' 현상이 우려되고 있다. 지난해 5월 벤 버냉키 당시 미국 중앙은행(Fed) 총재가 출구전략 추진 가능성을 처음 언급한 이후 아르헨티나 등 외화가 부족한 국가를 중심으로 신흥국들은 급격한 자금 이탈로 '1차 테이퍼 탠트럼'에 시달렸다.
이때 유가증권의 수익률이 차입 금리보다 높으면 '포지티브 캐리', 반대의 경우를 '네거티브 캐리'라고 한다. 이 이론에 따르면 투자 대상국의 수익률이 통화가치를 감안한 차입국 금리보다 높으면 차입국 통화로 표시된 자금을 일으켜 투자 대상국의 유가증권에 투자하게 된다.
예정보다 빨라진 위안화 변동 폭 확대
그 후 위안화 가치는 2% 정도 떨어졌다. 중요한 것은 중국 정부가 '위안화 평가절하 폭을 어느 선까지 용인할 수 있을 것이냐'하는 점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큰 폭의 평가절하는 용인하기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적으로 시진평·리커창 체제는 위안화 국제화 과제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이 과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위안화 가치가 어느 수준까지 평가절상돼야 한다.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 수익이 발생하지만 반대로 절하돼 일정 수준을 넘으면 손실이 급증하는 구조로 짜여 있다. 2008년 금융 위기 직후 절상될 것이라는 원화 가치가 대폭 절하대 그 여파가 아직도 지속되고 있는 '키코(KIKO)'와 같은 상품이다.
중국 정부도 이런 후유증을 걷어낼 목적으로 2004년 하반기부터 통화정책을 긴축적으로 운용해 왔다. 특히 2010년을 전후로 1단계에서는 물가, 2단계에서는 부동산 거품을 잡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대내외 여건이 따르지 않아 실패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금융 위기 이후 미국이 금리를 대폭 내리자 중국과의 금리 차를 노린 핫머니가 대거 유입됐다.
최근 들어 위안화 가치가 절하되는 것은 올 2월 이후 갑작스럽게 급락세를 보인 수출을 독려하고 중국 내 핫머니 유입을 차단하는 성격이 짙다. 테이퍼 탠트럼 현상은 금융 위기의 전조가 아니다. 이 때문에 위안화 평가절하와 함께 한국 증시에 유?鍍품?있는 외국 자금도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차이나 펀드, 위안화 예금 등에 가입하고 있는 한국 투자자에게도 손실이 우려된다. 중국 관련 금융 상품은 '위안화 평가절상'을 전제로 가입한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8월 말 3억 달러에 불과했던 위안화 예금이 올해 2월 말에는 76억 달러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위안화 직거래 시장 개설 등 다각적인 대책이 필요한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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