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화 2연패가 위대한 이유'모든것 이겨낸 철인'
스포츠조선 입력 2014.02.12 09:08 수정 2014.02.12 09:32
첫번째 올림픽은 대부분 선수들에게 '경험'이다. 잘하든 못하든 약이 된다. 10대 후반, 20대 초반 팀의 막내, 도전자의 입장에서 나서는 올림픽에선 부담감보다 두려움을 떨치는 것이 먼저다. 어린 나이에 올림픽이라는 최고의 무대가 주는 무게를 견뎌내야 한다.
결국 생애 한번도 따기 힘든 올림픽 금메달을 2회 연속 딴다는 것은 압도적인 실력은 물론 두려움을 이겨내는 강심장, 부담감을 이겨내는 강인한 멘탈, 주변의 유혹에도 흔들림없이 운동에만 몰입하는 성실성 등 선수가 가져야할 모든 미덕을 다 가진 '철인'이라는 뜻이다. '빙속여제' 이상화(서울시청)는 12일(한국시각) 러시아 소치의 아들레르 아레나에서 열린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 여자 500m에서 1·2차 합계, 74초70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종전 올림픽 기록(74초75)을 12년 만에 0.05초 앞당겼다. 보란듯이 4년전 밴쿠버 금메달의 영광을 재현했다.
12일 오후(한국시간) 2014 소치 동계올림픽 아들레르 아레나 스케이팅 센터에서 여자 스피드 스케이팅 500m 2차시기 경기가 열렸다. 금메달을 차지한 이상화가 태극기를 들고 트랙을 돌고 있다.
한국은 이번 소치 올림픽에 아이스하키를 제외한 6개 종목에 동계 올림픽 사상 최대 규모인 선수 71명을 파견했다. 임원 49명을 포함한 선수단 규모도 120명으로 역대 최대. 역대 최대 규모의 선수단을 파견하는 한국은 메달 12개(금 4개·은 5개·동 3개)를 수확, 2006년 토리노·2010년 밴쿠버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종합 10위권 내에 이름을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소치(러시아)= 김경민 기자 kyungmin@sportschosun.com / 2014.02.11.
올림픽 정상을 한번이라도 맛본 선수들은 이상화의 2연패가 갖는 의미를 누구보다 잘 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금1, 은1, 런던올림픽에서 은2를 따낸 '수영 레전드' 박태환(인천시청)은 2연패의 부담감을 이렇게 설명했다. "베이징올림픽 때는 정상급 선수들과 경기를 하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을 뿐, 부담감은 덜했다.
아테네올림픽 개인단식 금메달, 베이징올림픽 단체전 동메달, 런던올림픽 단체전 은메달리스트인 '탁구 레전드' 유승민(삼성생명)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상화의 2연패에 아낌없는 찬사를 보냈다. '올림픽 2연패는 정말 대단하다. 그동안 얼마나 압박감과 부담감이 컸을까. 그걸 이겨내고 이룬 업적은 정말 박수를 보내고 싶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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