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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LOBAL_중국] '국가'보다 '국민'에 초점 맞춘 시진핑 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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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4. 1. 17.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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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BAL_중국] '국가'보다 '국민'에 초점 맞춘 시진핑 정부

맥킨지가 본 2014년 중국…대대적인 생산성 혁신 바람 예상 

한경비즈니스 | 입력 2014.01.17 17:53

 

  

 

중국 유명 경영대학원인 청쿵상학원의 샹빙 원장을 지난해 말 만났을 때 그는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30년간 세계화를 했다면 향후 30년은 세계가 중국화하게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 중국에서 1위가 되는 기업이 세계 1위에 오르는 게 이미 현실이 됐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과장으로 들릴지 몰라도 중국의 변화가 세계에 영향을 주는 시대에 접어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세계적 컨설팅 업체
맥킨지는 최근 2014년 중국을 예측한 보고서를 내놓았다. 맥킨지는 올해 중국에서 나타날 어떤 변화에 주목했을까.

 



 

 

경영자들 해외 기업 탐방 늘어날 듯

 


맥킨지는 비용 상승이 가져 올 여러 변화에 주목했다. 우선 인건비가 올해에도 10% 이상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정부의 인건비 상승 용인은 이미 시진핑 국가주석 이전인 후진타오 주석 체제 때부터 이뤄져 왔다. 빈부 격차 확대로 사회 불만이 커지면서 전체 경제 규모 확대보다 주민 소득 증가에 초점을 맞추기 시작한 것이다.

 

 

새 지도부를 뽑은 2012년 18차 공산당대회에서 2020년까지 1인당 국민소득을 2010년의 2배로 끌어올리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 같은 추세가 가속화할 것을 예고한 것이다. 지난해 18기 3중전회 개혁 방안으로 농민들의 토지 사용권 직접매매가 허용되면서 토지 비용도 더욱 가파르게 오를 전망이다.

 


에너지와 물 비용이 너무 올라 일부 지역에서는 배급제가 실시될 수도 있다는 게 맥킨지의 예상이다. 국유 기업의 자본 조달 비용도 늘어날 전망이다. 국유 은행과 국유 기업, 지방정부로 이어진 기득권층을 깨는 개혁이 빨라진데다 금리자유화도 가속화하면서 국유 기업의 싼 자금 특혜는 이제 향수가 되고 있다.

 


이처럼 각종 비용이 동시다발적으로 상승하지만 문제는 현재의 공급과잉 체제에서는 비용을 소비자에 전가할 수 없다는 데 있다. 해결책은 생산성 제고다. 하지만 쉽지만은 않다. "1997년 이후 2010년까지 임금 상승률은 연평균 13.8%로, 노동생산성 증가율(11.3%)을 웃돌았으며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임금의 노동생산성 비율인 단위 노동비용이 2018년 한국 수준에 이를 것(칭화대)"이라는 관측마저 나온다.

 

 

이 때문에 세계 최고의 경영 노하우를 찾는 중국 기업들의 해외 순례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경영자와 중간 경영자 층을 대상으로 교육 비즈니스를 하는 해외 기업들에는 중국이라는 거대한 시장이 열리는 것이다.

 


생산성 향상에 명운을 거는 변화의 바람은 제조업에 국한되지 않는다. 서비스업에 불어 닥치고 있고 농업도 영향권에 들어 있다. 맥킨지는 농장의 대형화를 예측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생산성 제고인 셈이다.

 


맥킨지는 생산성 압박이 중국에서 최고정보기술책임자(CIO)의 몸값을 상한가로 치솟게 할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중국의 국유 기업에서 CIO 찾기는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처럼 어렵다. 중국 기업은 정보기술(IT)을 비즈니스 운영에 도움을 주는 수단으로만 볼 뿐이지 비즈니스를 키우는 성장 동력으로는 아직 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난 맥킨지 자체 조사 결과와 맥을 같이한다.

 

 

하지만 CIO는 업무 프로세스를 디지털화하고 소비자와 직접 접촉을 가능하게 하는 전자상거래 등
비즈니스 모델을 재창조할 수 있게 한다.

 


생산성을 올려야 생존할 수 있게 된 현실은 중국에 패러독스를 안긴다. 두 자릿수 경제성장률에서 7~8% 선으로 둔화되는 게 일시적이 아닌 추세적 현상으로 자리 잡으면서 고용 창출이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생산성 제고는 고용 창출을 억제하는 결과로 이어지기 때문에 지금 중국 당국이 원하는 고용 창출 확대와 충돌한다는 것이다. 일례로 보험 등 금융은 물론 다양한 서비스산업의 온라인화는 보험설계사나 영업 사원의 설 자리를 좁게 할 것이기 때문이다.

 


생산성 압박으로 주목해야 할 업종은 철도·해운·항공 등 물류 산업이 꼽혔다. 생산성을 높이기 위한 인프라 개선 차원에서 국유 기업이 주도하는 자본집약적 물류 산업에 민영 자본과 외국자본의 유치를 통한 경쟁 촉진을 가속화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같은 흐름은 물류 산업에 인수·합병(M&A) 붐을 불러올 수 있을 것이란 게 맥킨지의 관측이다.

 


다시 살아나는 태양광 업체들

 


중국에서 생산성을 기반으로 한 성장 추구와 함께 올해 다가올 뚜렷한 변화는 기술의 파괴적 영향이다. 올해 설립될 민영 은행들이 인터넷으로 무장할 것으로 보여 전통적인 지점망을 갖춘 국유 상업은행의 경쟁력에 타격을 줄 것이라는 게 맥킨지의 관측이다.

 

 

은행감독관리위원회는 최근 올해 첫 인가를 내줄 민영 은행이 3~5개에 이를 것이라고 밝혀 민영 은행 시대가 곧 열릴 것이라고 예측했다. 기존 지방은행 가운데도 민간이 최대 주주인 곳이 적지 않지만 단일 지분 제한으로 뚜렷한 민영 은행은 민생은행 한 곳뿐이었다.

 

 

중국 언론이 최근 민영 은행 신청서를 제출했다고 보도한 알리바바·텅쉰·쑤닝 등은 모두 온라인 기반이 탄탄한 업체들이다.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알리바바가 2013년 6월 내놓은 위어바오는 알리바바의 중국 최대 온라인 자금 결제 서비스인 알리페이를 이용하는 계좌에서 돈을 꺼내 직접 펀드에 투자할 수 있도록 설계한 상품이다.

 

 

펀드 판매 회사들이 이미 온라인상에서 자산 관리 상품을 발매하고 있지만 대형 인터넷 기업들이 가세한 것은 처음이다. 위어바오는 출시 4개월도 안 돼 가입자가 이미 1600만 명을 넘어섰고 가입 금액은 누적 기준으로 1300억 위안에 달해 중국 최대 규모 공모 펀드로 떠올랐다.

 


기술의 파괴적 영향으로 쇼핑몰 파산도 예상된다. 중국이 성장 동력을 수출과 투자에서 소비로 다변화하는 성장 방식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어 쇼핑몰 등 소비 산업의 전망이 밝다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하지만 맥킨지는 온라인 쇼핑의 급성장 속에 오프라인 쇼핑몰의 입지가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고 진단한다.

 

 

그런데도 이미 발표된 쇼핑몰 건설 규모만 3년간 50%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은행과 교육 시설이 온라인화하는 추세 속에서 쇼핑몰에 입점할 기업을 찾기도 힘들 것이라는 관측이다. 맥킨지가 올해 소기업이나 국유 기업이 운영하는 쇼핑몰 가운데 문을 닫을 곳이 나올 것으로 예상한 배경이다.

 

 

한국의 이마트나 롯데마트 등 쇼핑몰 업체들도 온라인 쇼핑몰과 어떻게 경쟁해야 할지 고심해야 할 대목이다. 쑤닝은 중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로 오프라인 강자였지만 이미 온라인 중심으로 빠르게 플랫폼을 전환하고 있다.

 


맥킨지는 올해 살아남은 중국 태양광 업체들의 호황을 예상했다. 2013년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패널 업체 중국 기업 선텍이 파산하면서 태양광 산업의 전망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웠었다. 그러나 맥킨지는 일본의 수요 급증과 중국의 자체 수요 증가에 힘입어 태양광 업체들의 수익성이 빠르게 회복된 점을 들어 올해 전망도 밝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중국 최대 전력 업체인 국가전력이 소형 태양광발전소가 생산한 전력을 자체 송전망에 연결하도록 하겠다고 밝힌 것도 올해 중국 태양광 수요 급증을 예고한다. 중국 업체들이 따라잡지 못한 기술력을 가진 한국 태양광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맥킨지는 중국의 개혁·개방 이후 무질서하게 세운 부실 건물의 수명이 다하고 있어 재건축이 조명을 받을 것이라는 관측도 내놓았다. 중국 곳곳에서는 새로운 건물 짓기와 함께 재건축도 한창 진행 중이다. 이 과정에서 주민들과의 마찰로 대규모 시위 발생도 배제할 수 없다.

 


맥킨지는 브릭스(BRICs)가 중국과 나머지 국가 간 격차가 커지면서 존재 이유를 갈수록 잃고 있다고 진단했다. 2004년만 해도 세계 경제성장에 대한 공헌도가 중국은 13%, 브릭스 나머지 국가인 브라질·러시아·인도 둥 3개국을 합쳐 9%에 달했다. 하지만 2012년과 2013년 중국은 각각 세계 경제성장의 26%와 29%를 기여했지만 나머지 3개국은 7% 수준으로 오히려 줄었다는 것이다.

 


베이징 = 오광진 한국경제 국제부 기자 kj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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