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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노천탕은 열 명이 너끈히 들어갈 수 있는 규모다. 대나무숲 노천탕도 3~4명은 이용할 수가 있다. 나머지 탕들은 두어 명이 적당하다. 탕마다 탈의-세면장이 달려 있어 편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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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에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을 닦아 내자니 삼나무 위에 얹혀 있던 한 줌의 휜 눈이 어깨 위로 흩뿌려 지며 한겨울 노천탕에 앉아 있음을 실감케 한다. 노천탕 앞에 파노라마처럼 펼쳐진 유후다케의 설경도 압권이다. 가을이면 고운 단풍이, 여름엔 녹음이 진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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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골냄비가 마치 쓰레받기처럼 납작하다고 해서 얻은 명칭이다. 오이타 현에서 생산한 '와규'인 분고규 스테이크가 메인요리다. 목련 잎으로 싼 송어 약선 구이와 뿌리채소 위주로 만든 경단도 별미다. 특히 이 집 가이세키요리는 다양한 유기농 신선야채가 돋보인다. 기름진 흰쌀밥과 개운한 미소 된장국이 마무리다.
그야말로 생소한 진미가 마치 하나의 작품처럼 아기자기한 그릇에 담겨져 나왔다. 말 그대로 성찬이다. 처음 뭣 모르고 "이렇게 귀한 것을" 하며 황송한 마음에 싹싹 비우다 보면 중간쯤 가서 후회하게 된다. 갈수록 더 진미가 이어지기 때문이다.
때문에 고급 료칸의 가이세키 요리를 접할 때에는 좀 더 느긋하게, 음식 맛을 보는 자세를 지녀야 한다. 일본 사람들은 적게 담고, 조금 먹는다는 속설을 뒤엎는 상차림을 제대로 경험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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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후인을 대표하는 관광명소다. 호수에서 잉어가 뛰어오를 때 그 비늘이 금색으로 보인다고 해서 이 같은 이름을 얻었다. 차갑고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는 자그마한 호수로, 겨울에도 수온이 높아 이른 아침에는 자욱한 물안개가 피어올라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호수 가장자리 나무데크는 사진 촬영 포인트가 된다. 호수와 유후다케를 배경으로 포즈를 취할 수 있다. 호수 주변에는 소바집과 멋진 카페도 즐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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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디베어 가게, 잼 공방, 토토로부터 헬로 키티까지 각종 캐릭터를 만날 수 있는 상점, 아름다운 그림을 전시한 미술관, 전통 있는 작은 카페 등 곳곳에 시간이 멈춰 있는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마치 '전통 마을'처럼 꾸민 '새로운 마을'인 셈이다. 마을 전체를 걸어서 꼼꼼하게 돌아본다 해도 반나절이 채 걸리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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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노츠보 거리 의 금상고로케도 유명 맛집이다. 갓 튀겨 바삭한 튀김옷 안에 고구마, 감자 등 부드럽고 달콤고소한 소가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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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키벤(驛弁)은 역을 뜻하는 일본말 '에키(驛)'와 도시락을 의미하는 '벤토(弁當)'의 합성어다. 일본 에키벤의 역사는 100년이 넘는다. 1872년 일본 첫 철로 신바시~요코하마 구간 개통 16년 뒤인 1888년 주먹밥 도시락이 고우즈역에 등장한 게 그 시초다. 지금은 일본 열도 전역에 약 2500여 종의 상품이 있으며. 인기 음식문화로 자리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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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김포 국제공항에서 후쿠오카 공항으로 출발하는 항공편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등이 있다. 소요시간은 1시간 20분. 후쿠오카 공항에서 유후인까지 이동 방법으로는 2가지가 있다.
JR북큐슈 레일패스를 이용하여 유후인노모리 열차를 타고 이동(약 2시간소요, 3일 권 패스 7000엔)하거나 가메노이버스/히다버스를 이용하여 이동(약 2시간 30분소요, 편도 2800엔, 2장 세트권 5000엔, 4장 세트 8000엔)하는 방법이 있다.
= 유후인 시내에서는 인력거, 클래식 버스, 관광 쓰지마차, 일반 자전거, 전동 자전거 등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빌리지가 그리 크지 않아 천천히 걸어 다닐 만 하다. 짐을 가지고 온 경우는 코인락커에 넣어두거나 송영버스가 있는 료칸을 이용하는 경우 편리하게 짐을 맡겨둘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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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나 열차, 시내 관광 등을 여행객별로 안내해주고 예약해준다. 니혼노아시타바 1박+후쿠오카 호텔 1박 등 2박3일 상품이 110만 9000원, 니혼노아시타바 2박(왕복 전용차량 포함)인 경우 167만원이다. 각 1인 기준. (02)323-1387
▲ 일 포노 델 미뇽 하카타 역에서 크로와상으로 이름을 날리는 가게이다. | |
ⓒ 노시경 |
유후인행 기차를 타러 가려다 보니 역 안에 달콤한 향의 빵 냄새가 진동하고 있었다. 그 냄새를 따라 가보니 그곳에는 하카타 역에서도 줄을 서서 사먹는다는 유명한 크로와상 가게, 일 포노 델 미뇽(il FORNO del MIGNON)이 있었다. 나와 아내는 점심 먹는 시간이 애매해서 이 크로와상을 잔뜩 사가기로 했다.
▲ 크로와상 윤기가 흐르는 크로와상의 맛이 달콤하다. | |
ⓒ 노시경 |
크로와상을 먹느라고 손가락은 끈적끈적해졌지만 크로와상의 유명세는 헛된 것이 아니었다. 표면에 깨가 붙어있는 고구마가 제일 맛이 좋은데, 아내는 초콜릿이 진하게 담긴 크로와상이 제일 낫다고 한다. 그러니 명품 먹거리도 다 먹는 사람의 취향에 따라 평이 달라지는 것이리라.
▲ 기차 승무원 우리 주변을 지나갈 때마다 웃으며 친절을 베풀었다. | |
ⓒ 노시경 |
승무원 할아버지는 우리가 한국 사람인 것을 알고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우리 부부의 사진을 찍어주겠다고 먼저 말을 건네며 웃는다. 그는 우리 사진을 숙달된 자세로 찍어주며 한 장을 더 찍어주겠다고 한다.
사진을 촬영하는 폼이 관광객들에게 숱하게 사진을 찍어준 솜씨다. 그가 외국 여행자들을 특별히 배려하고 자기 직업에 자부심을 가지고 있음이 몇 마디의 대화에서도 느껴진다. 더 이상 친절할 수 없는 할아버지 덕에 여행길이 더 풍성해진다.
▲ 유후인 일본에서 최근에 가장 인기있는 온천 여행지이다. | |
ⓒ 노시경 |
골목길에는 한적한 가정집들이 이어지고 있었다. 고요함은 일본의 주택가를 걸을 때마다 느끼는 감성이다. 작은 골목길로 접어들자 우리가 찾는 료칸 표지판이 나타나기 시작했고 친절한 여러 개의 안내판은 골목이 꺾어질 때마다 우리를 인도했다.
고양이는 이 료칸의 구조를 잘 아는 데다가 고양이가 물을 마시는 곳은 고양이 지정 음수대 같았다. 이 고양이는 내가 어릴 적부터 갈고 닦은 고양이 소리로 친근감을 표시했지만 나를 본 체도 하지 않는다.
그리고 만약 내가 체크인 시간보다 일찍 료칸에 도착하면 로비에 있는 열쇠를 가지고 가서 방을 이용해도 좋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료칸 문을 열어두고 열쇠까지 맡기고 나간 이 마을의 자부심과 함께 손님에 대한 일본인들의 꼼꼼함과 세밀함이 다시 한 번 느껴진다.
▲ 료칸 가이세키 일본의 료칸마다 자신들만의 특색있는 저녁식사를 제공한다. | |
ⓒ 노시경 |
우리는 잠시 유후인 시내를 관광 나갔다가 다시 료칸에 돌아왔다. 일본 료칸의 정식요리인 가이세키(懐石, かいせき)가 준비를 마치고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기 때문이다. 위아래로 검은 면옷을 입은 료칸의 여주인은 친절했고 한국인 여행자들과 이야기하기 위해 배운 한국어로 우리를 환대했다. 그녀는 저녁식사 시간과 노천온천을 사용하는 방법 등을 한국어와 영어를 섞어가며 친절하게 알려줬다.
닭고기를 굽는 작은 화로의 불빛이 타오르면서 어두워진 저녁 시간에 분위기를 더하고 있었다. 점점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저녁 속에서 아내는 별도로 커피까지 주문해 마시면서 여유를 누렸다.
▲ 료칸 이불 저녁식사 하는 도중에 료칸에서 깔아주는데 이불이 두툼하다. | |
ⓒ 노시경 |
저녁식사를 마치고 우리가 묵는 다다미 방으로 들어오니 다다미 위에 두꺼운 일본 면이불이 깔려 있었다. 이불이 너무 두꺼워서 무겁지 않을까 걱정했지만 이불 속으로 한번 들어가보니 예상 외로 포근하다. 이불 밑에는 두꺼운 담요까지 깔려 있는데 유후인의 새벽 공기가 차기 때문일 것이다.
▲ 료칸 온천탕 숙박객에 비해 노천온천이 많아 여유있게 온천을 즐겼다. | |
ⓒ 노시경 |
이 료칸의 최대 장점은 방 객실 수에 비해 온천시설이 많다는 점이다. 총객실이 5개 밖에 안 되는데 노천온천 2곳, 실내탕 2곳 해서 총 4개의 온천탕이 있다. 료칸 숙박객들이 24시간 온천을 하는 게 아니기 때문에 한 온천탕을 한 가족이 거의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것이다.
나는 료칸 건물 실내에 있는 실내탕보다는 료칸 객실과 분리된 노천온천을 이용하기로 했다. 나는 아내와 단둘이서 노천탕을 독차지할 수 있다는 꿈에 부풀어 있었다.
▲ 노천 온천 따뜻한 온천물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공기를 느껴본다. | |
ⓒ 노시경 |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온천수가 목재의 벽으로 둘러싸인 작은 나무들 사이에서 흘러 내려오고 있었다. 넓직한 노천온천의 밖은 이미 해가 지고 어둠이 깔려 있었다.
▲ 작은 노천온천 홀로 명상을 하며 쉬기에 좋은 곳이다. | |
ⓒ 노시경 |
명상을 하다가 다시 눈을 떠서 적막 속에 잠긴 밤하늘과 온천의 초록빛 나무들을 바라본다. 료칸의 따뜻한 온천수 때문인지 나무들의 잎사귀들은 부드럽게 반질거리고 있었다.
▲ 온천마을의 아침 뜨거운 온천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안개가 유후인을 덮고 있다. | |
ⓒ 노시경 |
다음날 아침에도 유후인에는 온천마을을 자랑하는 아침의 온천안개가 피어오르고 있었다. 온천마을의 안개 밑에는 일본에서 용출량이 두 번째로 많다는 따뜻한 온천수가 흐르고 있을 것이다. 나는 아무도 일어나지 않은 시간에 료칸의 작은 노천온천탕에 들어갔다. 따뜻한 물의 즐거움 속에서 홀로 온천을 즐겼다. 밝아오는 아침 하늘을 바라보며 눈을 감았다. 노천 온천 바깥에서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 들어왔다.
덧붙이는 글 | 이 여행기는 2012년 10.15일~10.18일의 일본 여행 기록입니다. 오마이뉴스에만 송고합니다. 제 블로그인 http://blog.naver.com/prowriter에 지금까지의 추억이 담긴 세계 여행기 약 300편이 있습니다.
▲ 유후다케 유후인의 논 뒤로 장엄한 능선이 우뚝 솟아 있다. | |
ⓒ 노시경 |
▲ 유후인 상가 입구 유후인의 거리에는 아기자기한 가게들이 이어진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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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일찍 가지 않으면 여행객들에게 인기 있는 작은 사이즈의 롤 케이크는 다 팔리고 없다고 소문난 곳이다. 나는 발걸음을 서둘렀다. 가게 안에서는 주인 아저씨가 일을 보고 있었지만 내부가 보이는 냉장고 안에는 불길하게도 롤 케이크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
▲ 비스피크 유후인에서 롤케이크로 명성이 자자한 곳이다. | |
ⓒ 노시경 |
명품 케이크를 위한 가게 주인의 장인 정신이 빚어낸 결과이든지 아니면 오전에 고객들을 불러들이기 위한 전략일 것이다. 주인 아저씨는 친절했지만 판매용 케이크는 없고 견본용으로 정갈하게 포장된 케이크를 보면서 입맛을 다실 수밖에 없었다. 나는 가게 밖으로 나와 다른 명품가게를 찾아 아쉬움을 달래기로 했다.
▲ 동구리노 모리 미야자키 하야호 대감독의 캐릭터들이 잔뜩 모여 있다. | |
ⓒ 노시경 |
가게 입구에 세워진 토토루는 우리를 애니메이션의 세계 속으로 인도한다. 가게 안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이끄는 미야자키 하야오(宮崎駿)가 창조해낸 캐릭터들로 가득하다.
그가 만들어낸 토토루, 센과 치히로, 포뇨, 고양이 버스, 까만 고양이 지지가 인형이 되어 이 가게의 판매대 위에 앉아 있다. 그의 애니메이션 마니아라면 이 가게는 장이 뒤집힐만한 곳이다. 나는 강한 호기심으로 둘러보았지만 그저 눈구경을 즐겼다.
▲ 금상 고로케 일본의 고로케 경연대회에서 금상을 차지한 고로케를 팔고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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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게의 간판 아래에는 이 가게가 일본의 수많은 TV에서 방영되었음을 알리는 사진들이 자랑스럽게 붙어 있다. 이곳은 많은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전통과 스토리를 가진 맛집인 것이다. 가게 앞에는 이 가게의 명성을 확인하려는 듯이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다.
고로케는 종류마다 사진이 붙어 있고 그 아래에 한국어로도 이름이 붙어 있는데, 일본어 다음으로 외국어 중에서는 가장 먼저 한국어 이름이 표기되어 있다. 이 가게의 고로케를 사는 사람들이 일본인 다음으로 한국인이 많기 때문일 것이다.
종이 봉지에 자랑스럽게 '골드(Gold)'라고 적힌 금상 고로케는 가장 유명세를 치르는 고로케이다. 금상 고로케는 빵이 바삭바삭하고 소고기와 감자, 양파가 잘 버무러져 입속에서 살살 녹는다.
▲ 치즈 고로케 치즈 맛이 진동할 정도로 치즈 맛이 강하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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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후인 거리 유노쓰보카이도를 따라 맛집들이 가득 차 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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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가게 '고에몬(五衛門)'은 생크림 롤 케이크, 치즈 케이크와 푸딩 등을 만들어 파는데 팥 대신 부드러운 치즈가 들어간 퓨전 만두인 '치즈 만주(饅頭)'를 개발한 가게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 고에몬 생크림 롤케이크와 치즈 만주로 유명한 곳이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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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가게 안에서 피곤해진 다리를 쉬면서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롤 케이크를 즐겼다. 이 롤케이크 맛의 핵심은 생크림인데 생크림이 질릴 정도로 달지도 않고 방금 전에 만든 듯이 신선하다. 유후인의 생크림 롤케이크는 계속 먹으면 중독될 것 같은 달콤함이 있다.
▲ 생크림 롤케이크 케이크 안에 가득한 치즈가 방금 전에 만든 듯이 신선하다. | |
ⓒ 노시경 |
통통한 노란 벌꿀이 그려서 있어서 왠지 자연 친화적이고 맛있는 가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게 한다. 아담한 가게는 바로 뒤 우뚝 솟은 유후다케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고, 주변의 가게와는 달리 서양식 가옥 형태로 만들어져서 유독 눈에 띈다.
▲ 비 허니 벌꿀을 바른 아이스크림이 입 안에서 살살 녹는다. | |
ⓒ 노시경 |
그리고 유후인은 맛집 가게마다 집중하여 성공한 아이템 먹거리를 하나씩 가지고 있다. 많은 여행객들이 맛집에서 장인정신으로 만든 먹거리를 먹으며 그 가게의 열정과 스토리에 공감하고 있었다.
덧붙이는 글 | 이 여행기는 2012년 10월15일~10월18일의 일본 여행 기록입니다. 오마이뉴스에만 보냅니다. 제 블로그인 http://blog.naver.com/prowriter에 지금까지의 추억이 담긴 세계 여행기 약 300편이 있습니다.
▲ 샤갈 미술관 온천 호수 옆에서 샤갈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 |
ⓒ 노시경 |
조그만 미술관 건물 2층에 전시 중인 샤갈의 작품들은 동화적이고 자유분방하다. 창 너머로 보이는 긴린코 호수와 호수 주변을 둘러싼 삼나무 숲이 일대 장관이다.
▲ 라 리슈 긴린코를 가장 잘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이다. | |
ⓒ 노시경 |
호수에 비치는 나무의 모습이 너무 보기 좋다. 호수 주변의 삼나무는 거대하고 풍요로워 보인다. 크지 않은 호수가 한눈에 가득 들어오기 때문에 더욱 아름답다. 해가 기울면서 날씨는 쌀쌀해지기 시작했다.
▲ 긴린코 온천 조용한 온천마을 호수 곁으로 많은 여행객들이 몰린다. | |
ⓒ 노시경 |
▲ 호수의 오리 사람을 전혀 신경 쓰지 않은 편안한 오리이다. | |
ⓒ 노시경 |
젊은 여자는 보이지 않고 할아버지들만 가끔 보인다는 소문도 들리는 곳이다. 그래서 이 온천은 남의 시선에 신경을 쓰지 않는 사람들, 그리고 무언가 혼탕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여행객들이 들르는 곳이다.
▲ 시탄유 호수 옆의 남녀 혼탕이지만 아무도 없었다. | |
ⓒ 노시경 |
▲ 란푸샤 프랑스식 레스토랑으로 호수의 정경을 사랑하는 연인들이 찾는 곳이다. | |
ⓒ 노시경 |
호수가 바로 눈 앞에 있고 햇빛이 잘 들어오는 창가에서의 식사는 눈이 부실 것이다. 저녁식사로 료칸 가이세키(會席) 요리가 기다리고 있기에 고풍스러운 식당 안에서 호수의 풍경을 감상하는 연인의 대열에 낄 수는 없었다.
호수 위에는 왜가리가 휙 날아오기도 한다. 이 호수 속의 작은 잉어를 잡아먹고 사는 왜가리다. 사진을 찍으려고 다가섰더니 왜가리는 내가 날 수 없는 하늘로 멀리 날아간다.
논 사이로 시원스레 뚫린 포장도로를 자전거로 달렸다. 초록이 시들어가는 천변에는 긴린코 호수에서부터 흘러나왔을 물이 가득 흐르고 있다. 나는 이 서정적인 온천마을의 아침 정경이 내 머릿속에 오래 남아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 텐소진자 호수 위에 신사의 도리이가 아스라이 떠 있다. | |
ⓒ 노시경 |
호수 아래에서 흘러들어온 따뜻한 온천수가 이른 아침의 차가운 공기와 만나 호수 전체에 멋진 물안개가 생긴 것이다. 아침 안개와 호흡을 맞추듯이 호수 주변의 역사 오랜 료칸 온천에서 모락모락 올라온 김이 무리를 지어 하늘로 올라가고 있다.
▲ 긴린코 여행객 여행자들은 호수의 적막 속에서 고요함을 유지한다. | |
ⓒ 노시경 |
▲ 긴린코의 물안개 따뜻한 온천호수와 차가운 공기가 만나 물안개가 자욱하다. | |
ⓒ 노시경 |
▲ 호수의 물안개 나는 물안개의 환상을 가슴 속에 담았다. | |
ⓒ 노시경 |
덧붙이는 글 | 오마이뉴스에만 송고합니다. 제 블로그인 http://blog.naver.com/prowriter에 지금까지의 추억이 담긴 세계 여행기 약 300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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