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노무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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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마케터 날짜 : 2012-04-24 (화)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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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노무현에 대한 항변을 노무현 = 무오류 로 이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참여정부 5년동안 한치의 오차도 없이 모든것이 다 올바르게 돌아갔다고 주장하는 사람은 없다. 개인적 고집이나 신념이면 모를까 그런 사람이 있다면 다수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 나역시 그렇게 생각 안한다.
참여정부 실수 많이 했다. 준비되지 않는 권력이라는 평가도 온당하다. 더 잘할 수 있었는데 아쉽다는 평가도 역시 온당하다. 공과를 잘 평가해 부채를 극복해야 한다는 생각 역시 합당하다. 그렇듯 참여정부 5년은 좌충우돌의 시기였다.
하지만 한가지 확실한건 있다. 그건 바로 노무현 이라는 정치인은 대통령에 당선된거 그 자체만으로 노무현이 할일, 즉 시대적 소임은 다했다는 평가다. 이건 역사적으로 입증된 사실이기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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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은 재벌, 언론, 관료, 안보장사꾼, 지역이기주의가 똘똘 뭉쳐 자기들 맘대로 떡주무르듯이 살아온 그런 사회다. 소신?. 용기?.. 그런게 어디있나
오늘 뉴스를 보자
가케의 멘토라던 최시중이 드뎌 수십억의 돈을 받았다고 실토한다. 받은 시점도 기막히다. 대선을 앞두고 받아 여론조사 비용으로 썼다고 한다. 청탁댓가로 돈을 받아 대선자금으로 썼단 말인가? 세상이 뒤집어질 이야기를 저렇게 태연하게 이야기 하다니 최시중의 멘탈이 놀랍다.
이건희와 그 형제들의 재산다툼을 보라..일반인이면 상상도 못할 돈이 수조원 있는 형제들끼리 내논 자식이네 싸가지가 없네 이러고 싸우고 있다. 사회의 모범? 그런건 개나줘버려라는 식이다. 이게 한국 기업을 대표한다는 오너의 수준이다
청와대 정책실장을 하고 미래기획위원장을 한 곽승준과 CJ그룹 이재현이 여배우끼고 룸싸롱에서 술마시면서 미디어법 이야기를 했다는 기사를 봐라..공교롭게 그 시기는 장자연이 성상납 사실로 자살했던 그 시기다.. 이건뭐 막가자는 거다.
세상이 뭐라고 손가락질 해도 저들은 눈하나 꿈쩍 안한다. 동생부인을 강간하려했던 자가 턱하니 당선되고 논문을 복사기에 문댔다는 스포츠선수도 같은 지역이라는 동질감 하나로 턱하니 당선된다. 그리고 웃긴건 그 행위 자체가 떳떳하다고 믿는 그쪽동네 사람들 태도다
뿐만 아니다. 트위터에 승무원 복장을 탓했다고 재벌회사 사장의 따님인 상무님이 명예훼손이 어쩌고 하면서 공문을 보낸다. 물론 명예가 분명히 훼손되었다면 법적 처리는 당연하다. 그러나 이런 경우로 법적 운운하는걸 당췌 본적이 없는데..과연 그 상무가 재벌 3세가 아니었다면 그렇게 했을까?
오만방자와 무경우
대한민국 사회는 원래 정글사회였다. 힘있는자가 힘 약한자 줘패고 그럼 힘없는자는 거기에 빌붙어서 살 수 밖에 없는 그런 정글 사회였다. 그런사회가 돈점 벌었다고 마치 선진국이 된것처럼 착각하고 살았던 것이다. 그렇다면 과연 누가 이자들에게 이런 오만방자와 무경우의 권한을 준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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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개판오분전의 사회의 역사는 뿌리가 깊다. 이걸 이야기 하자면 석달 열흘 강연을 해도 모자랄 것이다. 치욕의 역사와 반성의 역사가 뒤따라야 할 것이다.
그런점에서 노무현의 당선은 한마디로 기적이었다. 돈,빽, 세력 그 어느것도 없이 오로지 있다면 양심, 상식, 원칙 딱 세가지였다. 그리고 이것을 이루어낸 용기가 여기에 플러스된다.
난 노무현 대통령에게 불만이 없다. 왜냐하면 그분이 당선된 그 자체만으로 기적이라는 것을 알기에 그렇다. 그 뒤에 일은 사실 그분의 몫이 아니다. 이런 엿같은 세상에 노무현이 당선되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우리처럼 기댈것 없는 사람들은 희망과 용기를 얻고 다시해보자는 동력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다시 노무현이다
뭘 어떻게 하고 저떻게하고 집권하면 뭘하고 뭘고치고 ...이딴거 물론 중요하다. 그러나 지금 이순간은 그런것 보다는 "저 엿같은 세상을 뚫고 내가 뛰어나가 반드시 당선되겠다"는 그 용기가 필요하다고 본다. 그 용기만으로 나 같은 사람에겐 다시 셀럼과 희망을 줄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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