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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의 본질은 권력이동

◆의사결정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12. 18.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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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꼼수의 본질은 권력이동

구조론연구소  김동렬슨생  2011.12.17

 

 

만유는 시스템이며 시스템은 방향성을 가진다. 에너지를 투입하면 양의 되먹임이 일어나서 무조건 그 방향으로 가속된다. 그러므로 두 가지가 중요하다. 첫째 에너지가 있는가? 둘째 방향이 옳은가?

 

두 가지 조건이 충족되면 나머지는 상관없다. 바람이 어느 쪽에서 불든 배는 앞으로 간다. 눈 감고 가도 된다. 일이 안 되는 것은 작전을 잘못 짜서 그런 것이 아니라 원초적으로 에너지가 없기 때문이다.

 

에너지를 만드는 것은 모순이다. 모순이 없으므로 못 가는 것이다. 이명박 5년간 무수한 모순이 생겨났다. 우리에게 에너지가 생겼다. 그렇다면 이제 방향만 잘 잡으면 된다. 방향은 곧 주도권이다.

 

먼저 치고나가는 것이 있어야 한다. 무슨 뜻인가? 모르는 사람들이 어쩌구 저쩌구 하며 묻어가기 전략을 쓰지만 다 헛소리라는 거다. 나꼼수가 어떻게 해야 할까? 사실 답은 없다. 왜?

 

답은 이명박이 만드는 것이지 김어준이 만드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나꼼수를 띄운 것은 첫째가 내곡동, 둘째가 디도스다. 둘 다 가카의 작품이다. 작품 중에도 예술이다. 나꼼수의 미래는 이명박에게 물어야 한다. 그 외에 오세훈 뻘짓, 나경원 생쇼가 있었지만 역시 작은 이명박들이다.

 

이명박이 모순을 만들었고 거기서 에너지가 나온다. 그렇다면 대양에 바람이 불기 시작한다. 그 바람에 돛만 펼치면 배는 가는 거다. 그런데 모르는 자 있어서 돛을 이리 돌려라 저리 틀어라 하고 무식한 훈수를 늘어 놓는다.

 

중요한건 방향이다. 과연 김대업의 팩트가 옳았는가? 김대업에게 묻지 말고 이회창에게 물어라. 대통령 꿈 꾸면서 그는 아들 군대 보내려고 어떤 노력을 했는가? 그 에너지는 백 퍼센트 이회창이 만들어준 것이다.

 

과연 광우병 쇠고기 촛불항쟁이나 천안함 이슈에서 무엇이 팩트인가? 중요한건 이명박이다. 팩트는 중요하지 않다. 이명박이 에너지를 보태줬다는 점이 중요하다. 다 이명박 작품이다. 이명박 아니고 누가 그런 멋진 쇼를 연출하겠는가?

 

그렇다. 진중권 역시 반은 조중동이 만들어준 권력을 즐기는 것이다. 어쨌든 언론에 보도되기 때문에 떠드는 거다. 왜 언론이 진중권의 발언을 중계해줄까? 명심하라. 그 에너지의 반은 조중동에게서 나왔다.

 

나꼼수의 미래는 오직 특종에 달려있다. 그 특종이 바른 특종인지 오보인지는 상관없다. 왜냐하면 그 특종의 가치는 오직 이명박이 만들기 때문이다. 이명박이 정치를 잘하면 나꼼수가 어떤 모함을 해도 먹히지 않는다.

 

나꼼수의 힘은 그것이 현장에서 먹히기 때문이고, 그것이 먹히는 상황은 전부 이명박이 만들어 주었고 지금도 새로 만들고 있다. 아니면 벙커에서 뭐하겠는가? 열심히 만들고 있다. 김어준과 나꼼수를 먹여살릴 양식을.

 

중요한건 방향성이다. 방향은 공간에서의 방향이다. 공간을 장악하는 것이 진짜다. 나꼼수의 역할은 새로운 권력을 창출하고 기성권력을 그 신권력의 하부구조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그것은 종이신문 보는 독자들을 정보에서 소외시켜 쪽팔리게 만드는 것이다. 우리끼리 웃고 떠들며 즐겁게 논다. 그들에게는 “니들과는 안놀아.” 하고 소외시키고 배제하는 것이다.

 

그쪽을 버리고 이쪽으로 투항하게 하여 이쪽의 하부구조로 편입시키는 것이다. 그것이 권력이다. 나꼼수는 권력이며 사회의 질서를 재편하고 있다. 나꼼수의 메시지는 “밥통들아 그쪽이 아니고 이쪽이야!”하고 줄 세우는 것이다.

 

방향성은 공간개념이다. 공간은 장(場)이다. 장은 통째로 움직인다. 장의 의미는 팩트가 옳거나 그르거나 하는 판단의 문제가 아니다. 내부에서 상호작용의 밀도를 높여서 장을 확대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공간을 넓히기다.

 

공간을 넓히면, 시장의 규모가 커지면, 거기서 난장을 치든, 생선을 팔든, 야바위를 하든, 깽판을 치든 그럴수록 군중은 더욱 모여든다. 그리고 그 모여든 군중의 숫자에 비례하여 시장개설자는 이득을 취한다.

 

그러므로 김어준이 잘하든 못하든 공간이 확장되어 이득이 된다. 잘해도 이득이고 잘못해도 이득이 된다. 그게 치고나가는 방향성이다. 잘하면 좋다구나 하고 모여들고 못하면 구경났네 하고 모여든다.

 

인터넷이 처음 생겼을 때 너도 나도 인터넷붐에 편승했다. 그때 판단을 잘못해서 사업이 망한 사람들도 경험이 축적되어 경력직으로 취업했다. 왜 방향성이냐 하면 그 방향으로만 가면 잘못해도 이득이 되고, 잘해도 이득이 되므로 방향성인 것이다. 그러므로 다들 그쪽으로 가게 된다는 거다.

 

서부로 가서 금을 찾으면 대박이 나고, 금을 못찾으면 금광업자들을 대상으로 술집을 열면 되고, 그것도 안 되면 광부들에게 청바지를 팔아먹고 뭐 그런 거다. 그쪽으로 가기만 하면 무조건 먹는 것이 방향성이다. 이때 뒷사람이 앞사람을 밀고간다. 눈감고 있어도 떠서 간다. 

 

심지어 거지를 해도 상거지로 대접받는다. 목 좋은 자리를 차지하여 구걸로만 깡통을 그득 채운다. 나꼼수를 듣기만 하면 그걸 듣지 못하는 조중동 바보들에 대해 우월하다는 자부심을 얻는다. 그런 거다.

 

집단 내부에 새로운 질서가 생기면 이런 현상이 일어난다. 파이가 커지고 전체에게 모두 이득이 되며 손해보는 자는 없다.

 

방향은 주도권이다. 우리가 앞서가며 혁신하고 그들이 쫓아오게 하는 것이다. 그들이 우리를 모방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때 새로 가담하는 무리들이 계속 에너지를 조달하여 먼저 온 그룹을 위로 밀어올린다. 이때 전체가 한 방향으로 나아간다. 판단은 필요없다. 생각도 필요없다. 저절로 가속된다.

 

구조를 알아야 한다. 왜 MS가 돈을 벌었을까? 표준을 하나로 만드는 것이 게임개발자들에게 이득이 되기 때문이다. 뒤에 온 사람들이 앞에 온 사람들에게 더 돈을 보태줄수록 더 이익이다. 서로 돈 내려 한다. 

 

이게 방향성이다. 결을 따라가는 것이다. 효율성을 만드는 것이다. 김어준이 나꼼수를 엉성하게 하기 때문에 그만큼 따라하기가 쉽고 그 때문에 뒤에 와서 모방하는 사람들이 김어준을 위로 밀어올린다.

 

뭐 간단하다. 모든 사람들이 참여하는 게임의 룰을 설계하는 것이다. 그 룰은 간단할수록 좋다. 결국 모두가 참여하게 하는 것, 그것이 방향성이다. 우리가 하면 조중동도 따라하고 한나라당도 따라하게 되는 것, 그것이 방향성이다.

 


만약 그대가 사바나에서 백만 마리의 사슴떼를 이끄는 두목사슴이라면 어떻게 해야할까? 절벽쪽이 아닌 평원쪽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좁은 길 말고, 넓은 길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그래야 모두가 따라올 수 있다. 조중동도 따라오고 딴나라도 따라오고 모두가  따라오게 방향을 잡아야 한다. 

 

어려운 코스 말고 쉬운 코스로 방향을 잡는 것. 재미없는 코스 말고 재미난 코스로 방향을 잡는 것. 우연적인 요소도 살짜쿵 끼워주는 것. 어중이 떠중이도 따라오게 하는 것. 공간을 최대한 수용하는 것. 


돌아가는 판 전체에 긴장을 불어넣는 것. 구석구석까지 소리가 들리게 하는 것. 상호작용의 밀도를 높이는 것. 그렇게 발동을 걸어주는 것. 거기서 승부가 결정된다. 빌게이츠가 그 방법으로 집금에 성공했던 것이다.


우리에게 두 가지가 필요하다. 첫째는 에너지 - 이명박이 만들고 있다. 둘째는 방향성 – 우리끼리 잘 놀고 조중동은 안끼워주며 따시키는 방법으로 그들의 자원을 빼와서 이쪽의 하부구조로 박는다. 권력이동으로 질서를 재편한다.

 

그 외에는 닥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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