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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은 허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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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21세기 나의조국 2011. 10. 13.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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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은 허구다

카이사르21 (success****)   2011.10.12 22:41

 

 

 

미국 상원이 '환율 감시 개혁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를두고 미국과 중국 간 '2차 환율전쟁'이  우려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위안화 절상을 하라며 압박을 가해서 중국과 무역불균형을 해소하려 한다고 하는데 
이는  말은 그럴듯 하지만 실제로는 쇼에 불과합니다.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으로 가격경쟁을 하는 품목이   많지도 않습니다.
가격 경쟁을 하는 구도가 아닌데  환율전쟁을 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입니다.
부분적으로는 가격경쟁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상생을 하는 구조입니다.

 


중국은 주로 저가 생필품을 수출하고 미국은 부르는게 값인 최첨단 무기와  보잉사의 비행기 같은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출합니다.  또한  각종 라이센스 장사,  미국의 교육 인프라도  미국의 훌륭한 장사거리 입니다.

 


세계 각국 청년들이  미국에 유학을 하면서 쏟아 붓는 돈은 실로 엄청납니다. 
요즘  온통 스티브잡스  얘기 뿐인데  애플의 히트상품인 아이폰, 아이패드도 사실 대부분 메이드인 차이나 입니다.
애플 주가가 많이 올라갈지는 몰라도  아이폰이 많이 팔리면 미국인보다 중국인이 돈을 더 많이 법니다....


참 이상하죠.. 이렇듯  미국과 중국은  실질적으로 서로 가격 경쟁을  하는 상품도 없는데   미국은  잊을만하면 중국보고 위안화를 절상하라고 압박하고   언론에서는 이를  미국과 중국의 환율전쟁이니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니 하며  호들갑을 떨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말 미국이 원하는대로  위안화를 절상시켜 버리면  미국 대부분의  생필품을 제공하는 중국제품의 가격이 올라가서 안그래도 먹고살기 힘들다고 데모하는 미국 서민들을 더욱 어렵게 만들게 됩니다.
 과연 미국은  위안화를 절상해서 중국과 가격 경쟁에서 이겨  무역수지를 개선하는 것이 본심일까요?
제 생각에는  그것은  본질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미국의 주요 수출품을 이야기 했습니다.  
그런데 미국은 이미 오래전부터 물건을 팔아서 먹고사는 나라가 아닙니다..  
물건을 팔아  벌은 돈으로는  공무원 월급도 제대로 주기 힘듭니다.

 


미국 최고의 수출품은  아이폰도 아니고, 보잉사의 점보여객기도 아니고,  군수업체가  만드는 최첨단 무기도 아닙니다.
미국 최고의 수출품은  바로  종이쪽지인  미국 국채입니다.
미국은 국채를 수출해서 먹고 사는 나라입니다.

 


중국은 미국에 생필품을 싼가격에 제공하여 막대한 달러를 벌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벌어간 달러로 미국 국채를 사면서 다시 미국으로 달러가 흘러들어 갑니다..

 


정리하면 중국은  싼 노동력으로 열심히 일해서 미국에  물건을 주면, 미국은 중국사람들이 만들 생필품을 받고 종이쪽지인 국채만 달랑 줍니다..

 

 

중국은 미국에 물건을 만들어 주고  미국은 중국에 종이인 국채를 줍니다.

중국은 미국인이 쓸 물건을 만들어 주고, 미국은 나중에 갚겠다는 종이 한장 써주고 있습니다.

미국은 이를 두고 무역불균형이 어떠니, 중국이 미국 돈을 다 벌어가니 불만을 토로하지만

중국 입장에서는  왜  중국 인민은 열심히 일해서 미국인이 사용할 생필품을 주면서  앞으로  때일지도 모르는 차용증만 받아와야하는지 딜레마에 빠져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는 중국이 얄밉고, 중국 입장에서는 미국이 얄밉습니다.

아무튼 미국과 중국은   정치적으로는 경쟁하는 관계지만 경제적으로는 서로 상생하는 관계 입니다...
미국과 중국이  정말 무역분쟁, 환율전쟁을 하면 둘다 서로 다치게 됩니다...

그런데 왜 미국은   잊을만하면 중국에게 위안화 절상 압박을 가하며  환율전쟁 시비를 걸고 있을까요...
최근 중국의 행보에서 그 단서를 찾을 수 있습니다.
지난 금융위기때 중국은  아프리카로 날아가서 자원 외교를 했습니다.
금융위기로 세계가 난리를 칠때  중국은  금융이 발달하지 않아 금융위기의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벌어놓은 어마어마한 달러를 들고 아프리카에 가서 돈을 뿌리며  자원확보에 나섰습니다..
아프리카에 돈을 뿌리는 것으로도 모자라 아프리카  정상들을  중국에 불러들여  극진한 대우를 해주며 환심을 샀고  미국과 유럽이 정신 없을 때 아프리카에 대한 영향력을 강화 했습니다.

 


그런데 지금 유럽에서 그 짓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그 짓이 됩니다.  ^^
유럽은 지금 그리스 재정위기 문제로 골머리를 썩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부도 위기에 놓여 있고,  그리스에 엄청난 돈이 물려 있는 프랑스와 독일까지  가시방석에 앉아 있는 모양새입니다.
유럽의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합니다.  그런데 지금 세계에서 돈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입니다.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3조달러가 넘습니다.  2위인 일본보다 두 배나 많습니다..
프랑스의 사르코지가 중국까지 날아가서  돈꿔달라고  아쉬운 소리를 하고 있습니다.
이에 중국은 인심쓰듯  유럽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쥐꼬리만한 이자를 주는 미국 국채보다  다소 위험하긴 하지만 높은 이자를 주는 남유럽 재정위기 국가의 채권을 사면서 잇속을 챙기고 있습니다..
그리스의 국채를 사주기도 하고, 스페인에도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습니다...
그리스에 투자하면서  동유럽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삼고 있고, 스페인에 투자하면서 스페인의 영향력이 많이 남아 있는  남미로 진출하기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유럽 위기를 이용해  중국은 유난히 유럽에 많은 돈을 쏟아 붓고 있습니다..
여기에는 또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중국 입장에서 유럽은 미국 못지 않은 시장입니다.. 

 


그런데 유럽이 위기에 빠져 유로화가 점점  약세로 돌아서면 중국제품의 가격 경쟁력이 떨어집니다.
따라서 유럽의 지나친 위기는 중국에게 손해가 됩니다.
그리고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미국 국채등 달러자산에  지나치게 많이 편중되어 있어  유럽위기는  외환보유고를  다양화 할 수 있는 찬스입니다.

 


유럽위기때 유럽을 지원한다는  명분으로 미국 국채를 사는 대신 유로화 자산을 편입함으로서 중국은 외환보유고의 다양화를 노릴 수 있습니다.

 


미국이 지금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며 중국을 압박하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인듯 합니다.
중국은 유럽에 돈을  뿌리면서 미국 국채의 비중을 줄이려 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 최대의 손님인 중국이 발을 빼면 미국 국채 금리는 올라가게 되어 미국에게는 굉장한 부담이 됩니다.

 


 따라서 미국은  중국을 압박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것은 중국의  약점을  아프게 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중국의 최대 약점은   국가 분열 입니다..   
중국의 GDP  성장이  최소 7% 이상인데 만약 그 이하가 되면 매년 농촌에서 도시로 쏟아져 나오는 어머어마한 인구는  실업자가 됩니다.  실업자는 곧 잠재적인 국가 불만세력입니다.

 


그렇게 되면 중국은 매우 불안한 상태가 됩니다..    
미국이 위안화 절상으로 노리는 것은 미국 수출품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려는 것이 아니라 중국을 압박하기 위해서 입니다.
위안화 절상이 되면  아직까지는 가격 경쟁으로 먹고사는 중국 기업들에게는 치명타가 됩니다. 

 


수 많은 기업이 도산되고  대량실업자가 양산하게 됩니다.  따라서 중국으로서는 절대 수용할수 없는  시나리오 입니다.
미국이 중국에게 보내는 메세지는 자명합니다.   유럽에서 너무 설치지 말라는 것 입니다.
 미국에서 돈 벌어가서 유럽에서  인심쓰지 말고  미국 국채나 계속 사가라는 무언의 압력입니다.

 


물론 분쟁보다는 타협을 보겠지만 시간이 갈수록 중국은   순순히 말을 듣지 않을 것입니다..  
미국 말을 듣더라도  소리라도  한번 지르고, 짜증이라도 한번 내고 미국의 의지에 따라갈듯 합니다.
서로 밀고 당기며  으르렁 거리겠지만  미국과 중국의 불편한 동거는 앞으로 상당기간은  계속 되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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