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희락락 호호당 2 주년을 기념하면서
2011.4.5 호호당의 김태규님
이 블로그를 시작한 것은 재작년 2009 년 4월 6일이었다. 전날 제자들과 쌍계사 벚꽃 놀이와 남원 광한루 유람을 마치고 돌아와 첫 글을 올렸다.
예전에 썼던 ‘김태규 명리학 칼럼’ 365 개의 글을 올리고, 그간 ‘프리스타일’ 코너에 590 개의 글을 올렸고, ‘오픈 다이어리’에 96 개의 그림과 짧은 소감을 올렸다. ‘문언소창’에 37 개의 글, 나의 책꽂이에 3 개의 글, 모두 합치면 726 개의 글과 96 개의 그림과 포토 이미지가 된다. (대문 그림도 52 개가 있어 화첩에 올려져 있다.)
새로 쓴 글은 726 개이고 지난 2 년간의 날수는 730 일, 그냥 하루에 글 하나 올린 셈이다.
무슨 할 말이 그리 많았던지 참 쓰기도 많이 썼다! 그런데 문제는 여전히 하고픈 말들이 많다는 점이다. 多辯(다변)하고 多言(다언)한 호호당인 셈이다.
읽는 이를 의식하면서 쓸 때도 있지만, 더러는 스스로에게 해주기 위해 글을 쓸 때도 있다. 또 어떤 것은 그냥 남길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서 글을 쓰기도 한다.
이처럼 글을 쓰는 동기는 다양하지만, 여기에 올린 글들은 어디까지나 독자들과 共有(공유)하기 위한 것이다.
때로는 글을 쓰고 나서 이런 것은 공개하면 지나치게 자극적이다 싶어서, 더러는 이해보다는 오해를 부를 가능성이 더 크다 싶어서 올리지 않고 그냥 저장해두는 글도 상당히 많다.
칼보다 더 날카로운 것이 글인 것이니 상대를 해하고 또 나를 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세상에는 그런 식으로 글 쓰는 이가 적지 않으니 참으로 막 가는 세상이다.
그런가 하면 어떤 글은 아예 시작부터 혼자 쓰고 혼자 읽은 뒤 그냥 저장해두는 글들도 상당하다. 글쓰기에 있어 내 프라이버시라고 하겠다.
내가 블로그에 글을 올려서 공개하는 데에는 크게 세 가지 이유가 있다.
하나는 모든 세상과 우리의 삶에는 우리가 잘 모르는 일정한 규율이 있다는 것과 또 순환이 존재한다는 것을 진심으로 알려드리고픈 마음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으로는 治癒(치유)의 글이다. 세상에는 갖은 이유와 사연, 특히 우리 사회는 너무나도 미움이 만연하고 상대에 대한 증오가 많아서 그로 인해 마음을 다친 사람들이 실로 많으니, 그런 사람들에게 나름의 藥(약)이 되기 위함이다.
마지막으로 나름의 희망과 비전(vision)을 주기 위함이다. 그냥 막연한 것이 아니라 근거 있는 희망과 비전을.
지난 2 년간 726 개에 달하는 많은 글을 쓰고도 여전히 할 말이 많이 남아있을 수 있는 까닭이다. 어떤 면에서는 아직 진짜 하고픈 말은 해보지도 않았다는 생각이다.
책에 이런 말이 있다.
알면 반드시 좋아할 것이요, 좋아하면 반드시 구할 것이며, 구하면 반드시 얻을 것이다.
知之必好之 好之必求之 求之必得之
지지필호지 호지필구지 구지필득지
실로 그렇지 않은가! 제대로 알게 되면 그것을 좋아하게 될 것이니 좋으면 즐거울 것이다. 즐겁게 행하니 더욱 찾게 될 것이요, 찾다보면 마침내 얻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니겠는가!
산다는 게 다 그렇고 다 거기서 거기라는 말도 있지만, 당신의 삶이 굳이 또 그렇고 그런 삶이어야 할 까닭은 없지 않은가?
한 번 태어나 사는 삶을 가능하다면 풍성하고 아름답게 이어갈 수 있다면 우리가 그 길을 마다할 까닭은 없다는 생각이다.
이 호호당 블로그는 나 자신과 여러분의 풍요로운 삶을 위한 공간으로 만들어보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되었다. 또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내가 읽은 무수한 책속에 담긴 여러 현인들의 지혜와 역사의 일들, 동서양의 다채로운 문화, 그리고 신비롭기 그지없는 저 정교한 운명과 세상의 순환에 대한 아름다운 얘기들을 들려드리기 위해 이제 2 주년을 스스로 기념하면서 앞으로 더욱 힘차게 이어갈 것을 다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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