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시간 내 통제 못 하면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 (프레시안 / 이승선 / 2011-03-17)
17일 <AP> 통신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의 그레고리 재코 위원장은 전날 미국 하원 에너지위원회 청문회에서 “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 사용 후 핵연료봉이 담긴 냉각수조에 물이 완전히 증발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혀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그는 “연료봉이 노출돼 짧은 시간만 노출되도 치명적일 정도의 방사능이 방출되고 있으며, 복구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ABC> 방송은 “미국 관료들은 일본 정부가 24시간에서 48시간 내 사고 원전을 통제하지 못한다면 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가 될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일본 현지에서 전해오는 소식도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통제불능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게 하고 있다.
<NHK> 방송은 “17일 오전 7시 30분경 후쿠시마 제1원전 2,3,4호기에서 흰색 증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흰색 증기는 방사성 물질이 담긴 냉각수가 계속 증발하고 있다는 것을 뜻한다.
일본 정부는 현재 한 개의 원자로도 제대로 냉각 작업을 하지 못하고 있다. 17일 오전 9시 48분 흰색 증기가 분출하고 있는 3호기에 자위대 헬기가 동원돼 공중에서 바닷물을 쏟아붓는 작업에 돌입하는 등 필사적인 노력을 하고 있지만, 방사능 유출이 멈출 정도로 성공적인 냉각이 될 수 있을지 미지수다.
현재 미국의 원자력 전문가들은 후쿠시마 제1 원전에 있는 6기의 원자로 중 2~3기는 대량의 방사능을 유출할 정도의 상당한 손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러한 판단은 일본 정부가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일본 정부가 도쿄전력의 발표는 시간이 지나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는 경우가 많아 총체적 불신을 사고 있다.
미국 정부는 이날 새벽 주일 미국대사관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반경 80㎞ 이내에 거주하는 미국인에게 대피를 권고했다. 일본 정부가 반경 20㎞ 내에 거주하는 주민들에게는 대피, 20∼30㎞ 권역의 주민들에게는 실내 대피를 권고한 것과 대조적이다.
<요미우리> 신문에 따르면, 800명의 직원이 일하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능 피폭 위험이 심각해지면서 지난 15일 73명만 남고 모두 철수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일본 후생노동성은 원전 작업자의 연간 방사능 피폭 기준을 100밀리Sv에서 250밀리Sv로 상향 조정해 작업인원을 181명으로 늘리는 조치를 취했다. 일반인의 연간 방사능 피폭 허용치는 통상 1밀리Sv다.
하지만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주변에서는 방사능이 한때 400밀리Sv에 도달하는 등 방사능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우려되고 있어 1인당 작업 허용시간이 짧아져 냉각작업이 순조롭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마이뉴스 / 특별취재팀 / 2011-03-17)
도쿄전력 관계자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사용 후 핵 연료봉’ 저장 수조에 물이 있다고 말했다고 CNN이 전했다.
CNN은 이 관계자가 “우리는 ‘사용 후 핵 연료봉’ 저장 수조에 물이 남아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이 관계자가 “그렇지만 물이 얼마나 있는지는 모른다”고 덧붙였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 관계자의 이러한 주장은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밝힌 내용과 상반된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는 전날(16일) ‘사용 후 핵 연료봉’을 보관하는 저장 수조에 물이 남아 있지 않다고 밝혔었다.
도쿄전력 관계자는 전날 후쿠시마 제1원전 상공을 비행한 헬기를 통해 모은 정보를 근거로 이같이 말했다고 CNN은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약 400킬로미터 떨어진 시즈오카현 오마에자키시 하마오카 원자력발전소 주변에서 자연계에는 없는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고 중부전력이 16일 발표했다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다.
이 방사성 물질은 14~15일에 중부전력과 시즈오카현이 관리하는 관측 지점에서 검출됐다. 중부전력은 핵분열 반응으로 발생하는 요오드131, 세슘134 등 5종류의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으며 이는 건강을 해칠 정도는 아니라고 밝혔다. 이 정도의 방사선을 1년간 쐬더라도, 인체가 자연 상태에서 접하는 방사선량의 60분의 1 수준이라는 것.
중부전력은 이것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누출돼 바람을 타고 날아온 방사성 물질로 보인다고 밝혔다. 주변에 있는 하마오카 원전에서 나온 것은 아닌 것 같다는 말이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17일 오전 10시까지 대지진과 그에 이은 쓰나미로 인해 사망 사실이 확인된 사람이 5178명, 실종자가 8806명, 부상자가 2285명이라고 일본경찰청이 밝혔다고 보도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전력 공급이 오늘(17일) 오후에 부분적으로 재개될 것이라고 BBC가 <교도통신>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 관련, NHK는 원자력발전소 주변을 지나는 고압 송전선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작업을 진행해 17일 오후에 전력 공급 시스템을 부분 복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교도통신>은 일본경찰청의 고압 방수차가 원전 주변 지상에서 대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방수차는 4호기 근처에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BBC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 물을 뿌리는 작업이 일시 중단되고, 공중에서 물을 투하하던 헬기들이 원전 주변에서 떠났다고 NHK를 인용해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홈페이지에 후쿠시마 1원전 4~6호기의 ‘사용 후 핵 연료봉’ 온도에 관한 자료를 올렸다.
측정 시각(단위는 모두 UTC, 즉 협정세계시)은 14일 10시 8분(A), 15일 10시(B), 16일 5시(C)다. 측정 시각별 '사용 후 핵 연료봉' 온도는 다음과 같다.
▲ 4호기 : 섭씨 84도(A)->섭씨 84도(B)->자료 없음(C)
이와 관련, IAEA는 “(원자력발전소가) 정상적으로 작동될 때 ‘사용 후 핵 연료봉’의 온도는 일반적으로 섭씨 25도 미만으로 유지된다”고 밝혔다. 이를 근거로 살펴보면, 후쿠시마 1원전 4~6호기의 ‘사용 후 핵 연료봉’ 온도는 모두 정상 상태의 2.3배 이상이다. 특히 4호기의 경우 정상 상태의 3.3배가 넘는다.
IAEA는 “’사용 후 핵 연료봉’ 온도는 지속적인 냉각 과정을 통해 (일정하게) 유지되는데, 이를 위해 전력을 계속 공급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냉각수 수위가 ‘사용 후 핵 연료봉’보다 낮아지거나 온도가 끓는점에 이르면, '사용 후 핵 연료봉'이 외부에 노출돼 방사선 누출 위험이 생긴다”고 덧붙였다.
후쿠시마현 이와키시 대피소에 피난해 있던 환자 14명이 숨졌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이들은 대부분 고령자이며 대피소에는 의사 4명이 있었으나 의료기기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자위대가 17일 오전 9시 10분 무렵부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와 4호기에 헬기로 물을 뿌리고 있다고 NHK가 보도했다. 오전 10시 무렵까지 3호기에 3번, 4호기에 1번 ‘물 폭탄’을 투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원자력발전소 사고가 일어난 후쿠시마현의 사토 유헤이 지사는 원전 주변에 살던 사람들을 수용한 대피센터에 따뜻한 음식, 연료와 의약품 같은 기본 생필품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모든 게 부족한 상태”라고 말했다고 BBC가 보도했다.
BBC는 일본 언론들이 간 나오토 총리의 참사 대처법에 더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정부와 도쿄전력이 원전 사고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비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일본 정부는 지난 15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반경 20~30킬로미터 사이에 거주하는 주민 14만 명에게 집을 떠나지 말라고 이야기했지만, 미국 대사관은 원전에서 80킬로미터 안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대피하거나 피난소를 찾으라고 조언했다고 BBC는 덧붙였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사용 후 핵 연료봉’을 보관하는 저장 수조에 물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라고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가 16일 밝혔다.
이는 ‘사용 후 핵 연료봉’을 식힐 냉각수가 사라졌다는 것으로 방사성 물질 누출 우려가 높아졌다는 의미다.
그러나 일본 당국은 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한 NHK는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 부근에 경찰 물대포가 배치됐다고 보도했다. 물대포는 ‘사용 후 핵 연료봉’을 냉각시키기 위해 배치된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1원전에 전기를 공급할 전력선 복구 작업이 거의 마무리됐다고 밝혔다. 그렇지만 전력 공급 재개 시점이 언제일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냉각수 파이프를 연결하고, 가득 찬 증기를 뽑아내야 한다. 자칫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다시 돌아올 수 없는 길로 발전소 직원 181명이 17일 투입됐다.
필사의 임무를 맡은 한 직원은 “죽을 준비가 돼 있다”고 이메일을 통해 알렸다. 미국 조지아대 ‘건강관리와 대량파괴방어연구소’의 참 달라스 소장은 CBS와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원전 통제실에서 일하는 한 친구가 자신에게 보내온 이메일을 소개했다.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직원 800명이 일하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는 고농도의 방사능 피폭 위험 때문에 지난 15일 73명만 남고 모두 철수했다. 원자력발전소의 안전확보를 위한 인력 부족이 심각해지자 후생노동성은 원전 작업자의 근로기준을 긴급 완화해 작업자 1인당 100밀리시버트였던 연간 방사능 피폭 상한을 250밀리시버트로 상향했다.
원자로 냉각이 최우선 과제인 가운데 후쿠시마원자력발전소는 17일 작업 인원을 181명으로 늘려 1∼4호기의 냉각작업에 전력투구하기로 했다. 현재 전자제어장치가 모두 멈췄기 때문에 냉각을 위한 각종 장치를 모두 수동으로 해야 한다. 이들은 원전 현장에서 원자로 냉각을 위해 소방차의 펌프를 취수구에 연결하거나 원자로내 온도와 수위를 점검하기 위한 극도로 위험한 임무도 수행해야 한다. 이미 중앙제어실 상주자는 모두 철수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16일 순간 방사능 방출량이 400밀리시버트에 달했다. 이 수치라면 37분 만에 원전 작업자의 1년간 피폭허용량을 넘게 돼 철수가 불가피하다. 방사능 방출량이 적을 때도 피폭량을 줄이기 위해 자주 작업자를 교체해야 한다. 작업능률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 내에서 수소가 폭발할 가능성도 작업에 장애가 되고 있다. 폭발로 생긴 각종 파편과 쓰레기는 방사능 덩어리다. 산케이신문은 “방사능 피해의 확대를 조금이라도 막아보기 위한 작업은 일각도 지체할 수 없다”면서 “위험한 현장에서 작업자들이 필사의 작업에 매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오마이뉴스 / 이호 / 2011-03-17)
지난 15일, AFP를 비롯해 각국의 언론은 영국 기상청 소속 화산재예보센터(VAAC)에서 ‘한국을 포함해 10여 개 지역의 상공에 핵 비상 경보가 발령됐다(Nuclear emergency warning issued for 10 airspace regions)’고 전했다.
이를 우리나라 언론에서도 인용해 보도하자 16일 한국 기상청은 해명자료를 발표하고 “한반도 상공의 방사능 위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VAAC 관계자는 <119매거진>과 한 통화에서 “일본만이 아닌 한국포함 주변 국가 상공의 핵 비상 경보(Nuclear Emergency Warning)가 맞다”고 했다.
Q : 한국의 소방재난 전문지 <119매거진>의 기자다. VAAC가 일본뿐만이 아닌 주변국 10여 개 지역 상공의 핵 위험에 대한 경보(Nuclear Emergency Warning)를 내린 것이 맞는가?
A : 그렇다. 한국을 포함해 10여 개 지역 공항 상공(10 airspace zone)에 방사능의 핵으로 인한 비행기의 영향(Nuclear Atomic Energy로 인한 기계손상 및 오작동 등)의 위험을 알리기 위한 비상 경보(Emergency Warning)가 맞다.
Q : 일본만 국한된 것인가?
A : 일본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이미 발표된 지역(한국 인천공항 포함)의 상공에서 운행되는 비행기들에 대한 방사능 핵 비상 경보다.
Q : (재차 확인) 한국 상공에도 경고를 한 것이 맞는가?
A : 그렇다. 이미 발표된 10여 개 지역의 상공에는 한국도 포함된다.
Q : 한국에 방사능 피해 가능성이 있다는 얘긴가?
A : 우리가 발표한 것은 해당지역 나라 전체의 방사능 경보를 뜻하는 것은 아니다. 공항 등에 전달하는 정보이기 때문에, 그 지역의 상공에만 국한되는 경보라고 말할 수 있겠다.
Q : 그럼 한국 상공에는 방사능이 퍼져 있다는 얘긴가?
A : 이것은 방사능이 있다는 것을 확정하는 것은 아니다. 방사능의 가능성에 대한 경보다.
그러나 정부는 기상청을 통해 ‘경보가 아닌 참고정보 정도로, 한반도 상공의 방사능 위험 가능성에 대한 언급이 아니라, 후쿠시마에 대한 핵 관련 응급 사항을 통보하면서 주변 비행정보구역 내의 주요 공항을 표시한 부분에 인천이 포함되어 있을 뿐’이라고 발표했었다.
VAAC는 일본 원전 사고 주변국 10여 개 지역 상공에 대해 방사능으로 인한 핵 위험을 경보했으며, 후쿠시마 반경 30km는 아예 비행에 대한 금지를 권고했다.
기상청은 현재도 서풍이 불고 있어 영향이 희박하다고만 강조하고 있다.
※ VAAC(Volcanic Ash Advisory Center)는 영국 기상청(Met Office) 소속으로 영국, 아이슬랜드, 북대서양 동북지역 등의 화산재 및 위험물질 등의 움직임을 모니터하고 예측하는 책임기관이다. 표준시계에 준해서 예보를 하고 있으며 제공된 발표 모델은 각 항공 조절 담당에 의해 안전한 비행여부을 판단하는데 사용되고 있다. VAAC의 발표에 대한 문의는 영국 기상청에서 직접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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