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 그나마 다행인 점
다행히 이제 체르노빌 수준의 폭발이나 대규모 방사능 물질 유출을 염려하지는 않아도 될 것 같습니다. 그런데 초반 유출된 방사능이 제법 광범위한 지역을 오염시켜서 이게 일반인들의 우려는 사는 것 같습니다.
실제로 일본정부도 사고원전 주변의 4개 현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되었다며 출하금지를 명했습니다.
그런데 뉴스의 내용을 살펴보면 사고 원전 근처에서 또다시 다량의 요오드 131(iodine-131)과 소량의 세슘(cesium-137)이 검출이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눈여겨볼 부분은 실제 방사능에서 차지하는 요오드 131과 세슘 137의 비중입니다. 현재 사고원전 주변 대부분의 방사능은 요오드 131에 의한 것입니다. 오늘자 npr 뉴스(일본 누출 방사능 조만간 무해해질 듯)에 따르면 이 요오드 131의 반감기가 8일 정도입니다.
즉 현재 높은 수준으로 오염된 방사능이 한 달에 1/10 정도씩 낮아져서 대략 2-3달 정도 지나면 거의 무시할 정도의 수준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나마 다행이죠.
그리고 현재 유출된 대부분의 방사능이 요오드 131인 점으로 판단할 수 있는 한가지 추가로 다행스러운 일은 현재의 방사능 유출이 사용후 연료봉 보관 수조에서 나온 것이 아니란 점입니다. 즉 미국과 일본에서 3/17 경에 일제히 보도했던 사용후 연료봉 보관 수조에 물이 다 말라버려서 조만간 방사능 수치가 극도로 높아질 거라던 뉴스(뉴스링크)는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왜냐하면 사용후 연료봉에는 요오드 131이 거의 없기 때문에 현재 외부에서 측정된 방사능의 대부분이 요오드 131인 점으로 유추해 보면 유출 방사능이 사용후 연료봉 보관 수조에서 나온 것이 아님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제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한 점은 정말 최악의 상황에 비해 다행이라는 것이지, 여전히 불편한 진실은 남아 있습니다. 비록 현재 세슘 137에 의한 방사능 오염이 인체에 무해한 수준이라고 해도 세슘 137의 반감기는 30년입니다.
즉 낮은 수준일지라도 정말 오랜 기간 방사능이 남아 있게 된다는 점이죠. 그리고 2-3달 정도면 거의 무시할 수준이 될지언정 일단 현재는 기준치를 많이 상회한 요오드 131의 경우 갑상선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겁니다.
다행히 한·중·일에서 요오드가 풍부한 음식의 섭취가 요오드 131에 의한 갑상선 암 유발을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이 충분히 홍보된 덕분에 이 우려도 많이 불식될 것 같습니다.
원자력발전을 괴물로 보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일단 염려는 정확한 사실에 근거해서 딱 그 수준에 맞춰 염려하시는 것이 더 좋을 듯합니다.
Cre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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