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경기선행지수가 뜻하는 글로벌 경제의 디커플링
TwilightZone (richieste****) 2011.02.15 17:01
G7 국가들의 강한 경기 확장 국면 진입
2월 14일에 나온 OECD 경기선행지수를 보면서
글로벌 경제흐름에 대해서 생각해 볼 만한 타이밍이 되었다.
CLI지수를 보면, 독일의 경우 지난달 104.7에서 105로 지난달 경기확장세가 약화되는 듯한
흐름에서 다시 강한 흐름의 경기확장세가 확인된다. 그래프에서도 가장 위에서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이외의 일본이나 미국 등의 경기 흐름이 G7의 경기확장세의 주류이고, 프랑스 이탈리아
카나다 영국등의 나머지 G7 구성 국가들은 상대적으로 약하지만, 경기 확장세의 강도는
지속적으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들 G7국가들이 OECD경기선행지수를 이끌듯이 글로벌 경제의 축은 선진국 경제로
사이클이 순환되고 있음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비교되는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 흐름
이머징 국가들의 경제와 증시의 흐름은 요즘 들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OECD 경기선행지수에서 극단적으로 나타난다.
한국의 경우 가장 뛰어난 경기 확장세에서 가장 빠르게 식어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수치상으로 100.6에서 100.0으로 지난달의 경기 확장 강도가 감소하는 속도가 지속되고 있다.
자칫 이러다 경기 수축 국면으로 진입하지 않는 가 하는 걱정이 든다.
한국의 통계청에서 공개한 자료와는 약간의 차이가 있는 것이 그나마 다행이란 생각이다.
지난달 통계청 자료에서 나온 수치는 지난달 보다 경기 확장 강도의 감소폭이 줄어들어
이번달말이나 3월달 말 경에는 경기가 돌아설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었다.
두고 볼 일이다.
이러한 이머징 국가의 경기 확장세의 식어가는 모습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다.
위의 표에서 알 수 있듯이, 중국과 인도의 브릭스의 중심과 한국 증시와 동행하였던
인도네시아의 경제 흐름을 보아도 확연히 한눈에 알아 볼 수 있다.
초록색선의 G7국가의 지표를 하나의 표로 만든 것은 직접적으로 비교하기 위함이다.
글로벌 유동성의 환류
최근의 글로벌 경제흐름, 특히 주식시장이 대표적으로 나타내는 글로벌 유동성의 흐름에 대하여,
이머징 마켓을 이탈하는 자금의 성격에 대한 논란이 분분하다.
단기 핫머니나 캐리 트레이드 자금, 헤지 펀드 등의 질이 안좋은(?) 자금이 이탈하는 정도로
큰 문제가 없다는 것이 중론이라고 보아야 할 것인데, 과연 그럴까.
경기흐름이 차별적으로 진행이 되고 있다면 좀 더 객관적으로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현재 흐름이 금융위기 이후, 유동성이 어느 국가로 들어가서 버블을 만들고 빠져나가고 있는지,
또 사이클 상으로 이제 금융위기 극복의 본론으로 들어서는 상황에서 어느 국가의 경제가
상대적으로 회복이 강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는 돌아볼 때가 되었다.
금융위기 이후 쏟아진 유동성에 즉각적으로 경제 흐름이 개선되는 반영이 빠르고 강하게
이머징 국가들 쪽으로 나타났었던 이유에 대해서도 이제는 생각해 볼 때이다.
이에 대해서는 참 여러번 거론했던 문제이다.
경제의 근본적인 펀드멘털 개선 없이 유동성만의 힘으로 또 재정정책으로 만든 경제 회복의
한계를 느낄 때, 그 어떤 대안이 있을까.
또한 그 유동성이 언젠가는 돌아갈 수 밖에 없는 것을 누구나 인지하고 있으면서, 현재
나타나는 흐름에 대해서 굳이 축소해석을 할 필요는 없다고 판단된다.
그 이탈과 환류되는 상황이 반복될 수는 있어도 예전의 일방적인 유동성 공급으로 인한
경제 회복이 지속될 상황은 이미 한참을 지났고, 지금은 그 후유증의 문제가 여러 면에서
나타나게 될 것이다.
당장 코 앞의 인플레이션 속에서 경기 확장 국면의 후퇴와 유동성 이탈의 문제는
그 대표적이고 가장 피부로 느끼기 쉬운 문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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