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강도 물가는 한국발 금융위기의 전주곡
Veni_Lumina (psw***) 2011.02.14 16:32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되는 모습을 보면서 충분히 예상할 수 있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아주 단순하게 생각하죠.
현재 한국은 중앙정부 부채, 지방정부 부채, 공기업 부채, 가계 부채가 거의 포화상태에 와 있습니다.
상호저축은행 부실은 한국발 금융위기의 전조현상일 수 있습니다. 어느 새 새마을금고까지 전이된 상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너무나도 급격한 인플레이션이 한국을 엄습해왔습니다. 그럼 다음엔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생필품과 먹거리의 고물가는 당장 국내 화폐가치를 순식간에 추락시킵니다.
그렇잖아도 부채로 허덕이고 있는 판에 엎친데 덮친 격입니다.
예를 들어, 100만원을 버는 사람이 그동안 20만원의 원리금을 갚아나가고 50만원으로 생활비를 썼으며 30만원으로 세금내고 공과금 냈습니다. 그러나 식료품과 생필품가격이 급상승하면서 이제 30만원으로 생활비를 써야합니다.
세금과 공과금을 미루면 더 큰 부채가되므로 일단 그것을 냅니다. 게다가 기준금리까지 대폭 오릅니다. 그러면 결국 갚아나가던 원리금을 포기해야합니다.
소비는 극도로 위축되고 가계부채는 눈덩이 처럼 늘어나고 이는 고스란히 금융권에 직격탄을 날립니다. 모든 부채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게 됩니다.
요즘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습니다.
한국의 CDS프리미엄이 위험수위로 상승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습니다.
만일 그렇게 될 경우, 외국자본은 밀물처럼 빠져나가게 될 것입니다.
한국경제TV를 한달간 하루도 빠짐없이 시청하고 있어도, 한국의 부채상황에 대해 보도하는 것을 단 한 번도 본적이 없습니다. 그것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이지 무슨 경제파라다이스에 와 있는 느낌입니다.
온통 주식이 상승할 것이냐 어느 종목으로 갈아타야 하느냐는 뉴스밖에 없습니다. 그럴거면 차라리 "한국경제TV"라 하지 말고 "주식투자전문채널"이라고 해야할 것입니다.
이제 부채가 많은 나라들은 고강도 인플레이션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자원이나 식료품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가일 경우 더욱 그럴 것입니다.
고강도 인플레이션이라는 것 하나가 한국의 여러가지 위험요소를 일거에 폭발시킬 수 있다는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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