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현상은 카오스로 봐야 한다
카이사르21 (success****) 2010.12.27
중세와 근대를 가르는 가장 결정적인 모티브를 제공한 사람은 "뉴턴"이라는 과학자 였습니다. 일개 과학자에 불과한 뉴턴이였지만 그로인해 인간들이 생각하는 패더라임의 전환이 가능해졌기 때문입니다. 서양세계에서 뉴턴 이전에 살던 사람들은 인간을 위대한 자연앞에 한없이 무력한 존재로 생각했습니다. 난폭하고 웅대한 자연을 대하는 인간이 할 수 있는 일은 신 앞에 기도하는 것 뿐이였고 자연의 오묘함은 신의 조화라 믿었습니다.
그러나 뉴턴은 신이 운행하고 있다고 믿었던 자연을 수학과 과학을 이용해서 설명 했으며 예측까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이는 당시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충격적인 사건이였지만 그로인해 근세로 접어드는 문을 활짝 열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아무튼 뉴턴의 역학과 멕스웰의 전자기학으로 대변되는 고전물리학은 우주 삼라만상은 한치의 오차도 없는 정밀한 기계처럼 움직이고 있고, 수학과 과학의 힘으로 계산만 잘 하면 무엇이든 설명할 수 있고 예측 가능하다는 믿음을 가져다 주게 되었습니다. 절대자인 신의 자리를 과학이 차지하게 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결정론적인 세계관"은 20세기에 접어들어면서 큰 변화를 가져오게 됩니다.. 현대물리학의 양대산맥인 아인쉬타인의 "상대성이론"과 불확정성의 원리로 대변되는 "양자역학"의 출현으로 엄청난 페러다임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타임지가 발표한 20세기 최고의 인물은 아인쉬타인 입니다.. 그만큼 그가 주장한 "상대성이론"의 파괴력은 엄청난 것이였습니다..
아인쉬타인에 의해 그동안 절대적이라고 믿었던 시간과 공간은 중력에 의해 휘기도 하고 상대적이면서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실로 충격적인 사실이였습니다. 또한 불확정설로 대변되는 양자학의 출현으로 미시세계에서는 만물의 위치와 운동은 정확히 파악 할 수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이렇듯 최첨단 과학이라는 현대물리학이 바라보는 삼라만상의 세상은 보는 관찰자에 따라 상대적이며 "하나를 측정하려하면 다른 하나가 변하니 다 알려하지마라" 라는 불확정성의 원리가 적용되는 세계입니다.
이제 경제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경제를 바라봄에 있어서도 가치관이라는 것이 필요 합니다.. 뉴턴적인 사고방식으로 바라볼 수도 있고 아인쉬타인과 하이젠베르크의 사고방식으로 바라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굳이 경제를 바라보는 관점을 물리학과 비교한다면 고전물리학보다 현대물리학의 관점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즉, 함수에 몇몇 변수를 대입하면 이치에 딱딱 맞아 떨어져서 예측가능한 범주가 아니라 상대적이고 모호하며 하나를 측정하려는 순간 또다른 변수가 튀어나오고 그 변수 조차 정확히 예측할 수 없으므로 결론은 이럴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다는 불확정성의 원리를 적용하는 것이 보다 타당하다 생각합니다...
즉, 경제를 카오스의 세계로 인식하는 것이 보다 합리적이라 생각합니다. 혼돈의 세계를 설명하는 카오스 이론은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한다"라는 넌센스로 출발합니다. 이는 경제현상에도 적용되는 개념입니다.
경제의 여러 변수를 정확히 측량하고 , 그래서 잘만 측량하면 예측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출발부터가 많은 문제를 안고 있습니다. 경제는 생물이라는 말이 있듯이 경제는 살아 움직이는 유기체처럼 늘 변하기 때문입니다.
금융위기 이후 수 많은 전망과 예측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시간에도 수 많은 경제적 사건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비단 경제적 사건뿐만 아니라 수많은 정치 군사 문화적 현상이 실시간으로 일어나고 있고 이들이 서로 복잡하게 얽히고 섥히고 화학반응을 일으켜 경제현상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이런 수 많은 변수들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결과는 그야말로 무한대일 것입니다..
향후 1930년대 대공황 보다 훨씬 더 큰 공황이 현실화 될 수도 있고 , 3차 세계대전이 일어 날 수도 있고, 코스피가 3000을 넘어 5000까지도 갈 수 있고, 1000을 깨고 500까지 꺼질수도 있습니다... 카오스의 세계에서는 "나비효과"라는 말에서 알 수 있듯이 북경에서 나비의 날개짓이 지구 반대편 미국에 허리케인도 몰고 온다고 해도 전혀 이상하지 않습니다...
제가 지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유연성입니다... 지난 글을 통해 "코스피 2000 돌파가 거품이 아닐 수도 있다"는 취지로 말씀 드렸습니다.. 찬반이 팽팽했는데 자연스런 현상이라 생각합니다. 사실 금융위기가 터질때는 전혀 예측하지 못한 결과 였습니다.. 이런 현상을 두고 시장이 우리를 속인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시장이 순진한 우리를 속여서 지금과 같이 이해가 안되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카오스이기 때문에 전혀 예측하지 못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장을 바라볼 때 이젠 고전물리학이 되어버린 뉴턴적 사고방식으로 접근하면 지금의 경제현상은 말도 안 되는 모순이고 그래서 시장이 우리를 속이고 있고 미래는 반드니 내가 측정하고 내가 예측한대로 흘러간다고 판단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이런식의 접근은 예측을 잘해도 문제고 못해도 문제 입니다. 왜냐하면 매번 예측하려 들고, 측량하려 들기 때문입니다. 예측이 맞으면 내가 잘 맞춘것이요, 예측이 틀리면 시장이 속여서 그렇다고 판단하게 됩니다. 그러나 경제를 상대적이며 불확정성의 원리가 적용되는 세계로 바라보면 현재의 경제현상은 전혀 이상할 것이 없고 미래에 대해서도 열린마음으로 생각할 수 있고 훨씬 융통성있게 대할 수 있습니다.
경제는 어차피 "예측할 수 없는 것을 예측하는 분야"이기 때문에 경제 현상이 어떻게 되든 이해할 수 없는 것을 이해하게 됩니다. 이런 양자적 경제관념은 현재의 변수 즉, 현재의 경제현상을 편견없이 바라볼 수 있는 객관성을 제공해 줍니다. 현재의 여러 경제 변수를 이용해서 미래를 예측하면서도 그 예측조차 확률로만 생각하지 절대적 값이라며 고집을 피우지 않기 때문에 훨씬 융통성을 발휘하게 됩니다...
또 한가지 결정적인 장점은 경제현상을 예측하려하기 보다 어떻게 대응할까에 더 많은 에너지와 정열을 쏟기 때문에 보다 더 합리적인 경제적 판단을 하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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