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사꾼이 아니라 진짜 농사꾼이었으면 합니다
영농법인 ‘봉하마을’에서 지난해 가격으로 배추를 드리는 이유
지난해 마을 주민이 잠시 농사를 쉬던 땅을 빌려 배추를 심었던 일이 ‘봉하배추’ 탄생의 시작이었습니다.
봉하쌀을 생산하는 곳인 만큼, 친환경 무농약으로 배추를 키웠습니다. 그 배추를 먹어본 사람들의 입소문이 퍼지면서, 봉하배추를 주문하는 사람들이 나왔습니다. 그러던 중 절임배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인근 진해웅천농협의 김치공장과 인연이 닿으면서 ‘명품 봉하배추’로 재탄생하게 됐습니다.
지난해 그 봉하배추의 맛을 잊지 못한 분들이 올해는 배추를 심지 않느냐고 물었습니다. 친환경으로 짓다 보니, 너무 힘들어서 다시는 못하겠다던 배추농사. 결국 영농법인 ‘봉하마을’에서 김장용 배추를 또 심었습니다.
재배량도 지난해 1만 2천 포기에서 올해는 10만 포기로 열배 가량 늘었습니다. 물론 올해도 친환경 무농약으로 키웠습니다. 생물 영양제와 생약을 직접 만들고, 직접 뿌렸습니다. 풀이 생기면 손으로 김을 맸고, 벌레가 생기면 일일이 족집게로 잡았습니다. 장마도 피해 가고, 태풍도 피해 가서 대풍을 이뤘습니다.
영농법인 봉하마을과 <노무현재단>은 봉하 주민들, 자원봉사자들이 땀 흘려 키운 친환경 무농약 봉하배추를 지난해 가격 수준으로 회원들에게 먼저 제공하고자 합니다.
몇몇 분들도 제안해주셨지만, <노무현재단>을 후원해주시는 회원님들과 자원봉사자들께 작은 성의지만, 보답의 차원에서 최우선적으로 판매하기로 한 것입니다.
가격은 지난해 수준입니다. 다만, 천일염 등 양념값과 가공비, 포장비 등의 인상분만 반영했습니다(상품별 5천 원). 친환경 무농약 배추김치로는 가장 싼 값에 제공한다는 자부심으로, 그동안 회원님들의 후의에 보답하고자 합니다.
영농법인 ‘봉하마을’도 장사꾼이 아니라 진짜 농사꾼이었으면 하는 바람에서입니다.
올해도 지난해처럼 진해웅천농협의 HACCP(식품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을 받은 김치공장에서 위생적으로 처리한 절임배추, 포기김치를 주로 판매합니다. 원하시면 김치 양념도 별도로 구입하실 수 있습니다.
아무쪼록 주민과 자원봉사자들이 정성스럽게 키운 봉하배추로 맛있는 가을, 풍요로운 가을이 되었으면 합니다.
영농법인 봉하마을·노무현재단 드림
2010년 봉하배추 영농일기
·[8.20~28] 배추밭 만들기와 모종 키우기
·[8.30] 배추밭 토양기반 조성액 살포
·[8.31] 생태텃밭 배추밭 만들기(유기질퇴비 주기)
·[9.4] 배추밭 골타기와 모종기반조성
·[9.5] 배추모종 심기
·[9.13] 배추잎벌레 친환경 생약 1차 방제
·[9.18] 친환경 생약 2차 방제
·[9.26~10.1] 배추밭 김매기
·[10.6] 친환경 생약 3차 방제
오바마의 아버지와 미국의 과소비 (0) | 2010.10.21 |
---|---|
김두관 지사, “머리 좋은 공무원 이전에 착한 공무원” (0) | 2010.10.20 |
배추값 폭등, 확실한 해결책을 제안합니다 (0) | 2010.10.06 |
개념 없는 시민들, 인생을 어떻게 살기에 그따위냐 (0) | 2010.09.26 |
일부의 잘못만으로 교회 전체를 매도하지 말라고? (0) | 2010.09.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