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지난 글에 격려의 댓글을 달아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참 행복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오늘 이 글은 큰바위얼굴님께서 주신 첫번째 질문, 왜 미국만이 무역 없이 살 수 있는가? 에 대한 답변 글이 되겠습니다. 올바른 상황 판단을 위해서는 미국과 중국의 주요 수출품을 구체적으로 비교해서 살펴보는 것이 도움이 될 듯 합니다. 자료를 검색하던 중 인터넷에서 좋은 글을 만났습니다. 중국의 10대 수출품(2008년말, 흑자금액 기준)을 소개하는 다음 글은 NProute (ocamaster)님의 블로그‘북극항로’에 실린 글입니다(웹주: http://blog.naver.com/ocamaster/60090586788). 2009년에 작성된 글이라 시차가 좀 있지만 큰 그림을 이해하는 데에는 지장이 없겠습니다. 이 글의 원문을 소개하면서, 중간 중간에 파란 색 글씨로 저의 의견을 덧붙입니다. (혹시 이 글의 저작권이 문제가 된다면, 어느 분이라도 알려주시면 즉시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 중국은 2009년 기준으로 세계 최대의 수출국 및 공업생산국으로 올라설 것이 확실시 된다. 특히 소비재 산업의 경우는 상당수 생산품이 세계 전체 산출량의 50% 가까이를 점유할 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서비스업 중에서는 여행산업이 적지 않은 흑자를 내고 있지만 제조업 수출품들의 흑자규모에는 미치지 못한다. 10. 가방 중국은 산자이로 불리는 짝퉁명품 가방을 많이 생산해 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러나 진짜 명품 브랜드의 가방들도 많이 생산해 낸다. 유럽의 유명 브랜드들이 원가절감 및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해 중국에 많은 공장을 세웠기 때문이다. 명품 가방 외에 여행용 가방이나 스포츠 가방도 많이 수출하고 있으며, 2008년 기준으로 139억 달러 상당의 가방을 수출했다. 무역흑자 규모는 약 135억 달러이다. (노동집약적인 저가품이거나 외국 기업들의 생산 공장) 9. 선박 2000년대 초까지 중국의 조선산업은 세계의 10% 미만이었지만, 현재는 거의 40% 수준까지 올라와 있다. 세계적으로 수주가 격감한 상황에서 중국 정부의 금융지원(선주에 대한)을 바탕으로 2009년에는 수주의 절반 이상을 중국 조선소들이 가져가고 있다. 앞으로도 벌크선이나 탱커선과 같은 저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수주잔량 및 생산량에서 우리나라를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 작년 수출규모는 191억 달러, 흑자규모는 약 185억 달러이다. (저부가가치 선박임. 그나마도 지금은 에코버블 때문에 상황이 좋아 보여서 문제가 없는 듯 하지만, 앞으로 해운 경기가 급강하하면서 중국 정부가 과도하게 지원했던 선박금용이 문제가 될 것이다.) 8. 가전제품 에어컨이나 냉장고와 같은 백색가전은 중국업체들의 독자적인 브랜드가 성공을 거두고 있는 분야이다. 하이얼, 메이디, 거리의 3대 회사가 중심이며, 백색가전만을 기준으로 248억 달러의 수출 및244억 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였다. (저가품 중심이다. 우리나라나 일본의 고급가전과 비교하면 아직 격차가 현격하다.) 7. 가구 노키아(이케아의 오기가 아닌가 싶다)와 같은 세계 각지의 가구업체들이 중국으로 생산기지를 이전하면서 중국은 세계 최대의 가구 생산 및 수출국이 되었다. 2008년 수출규모는 269억 달러이고, 흑자규모는 약 260억 달러이다. (외국 기업의 생산공장임) 6. 신발 생산량 약 100억켤레, 수출량 약 80억켤레로 세계에서 생산되는 신발의 3분의 2가 중국산이다. 전형적인 노동집약형 상품인 만큼 어느 시점을 지나면 중국 이외의 국가로 다시 이전될 가능성이 높다. 수출액은 297억 달러, 흑자규모는 290억 달러이다. 5. 철강 세계 철강생산의 절반 이상을 중국이 담당하고 있다. 19세기 말이나 20세기 초의 국력기준으로 판단하면 중국은 세계 국력의 절반을 넘는 셈이다. 세계 3위, 중국 1위의 철강업체인 바오스틸(바오산강철)이 대표기업이며, 이 외에도 허베이강철, 우한강철, 장쑤사강이 세계 10위권 안에 포함되는 기업들이다. 수출은 634억 달러, 흑자규모는 400억 달러이며 우리나라 역시 중국산 철강제품을 많이 이용하고 있다. 4. 직물 예로부터 비단은 중국의 주요수출품 중 하나였다. 현재는 저가제품을 중심으로 세계 직물의 50% 가까이를 생산하고 있다. 수출액은 654억 달러, 흑자규모는 491억 달러이다. (대표적인 저가품. 중국이 생산하는 직물은 다른 모든 나라들이 생산할 수 있다. 안할 뿐이다.) 3. 휴대폰 세계 최대의 휴대폰 생산국은 한국도 핀란드도 아닌 중국이다. 노키아, 모토롤라는 물론 삼성전자나 LG전자도 상당량을 중국에서 생산하기 때문이다. 부품수출까지 포함하여 수출액은 565억 달러,흑자규모는 548억 달러이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고 하는데, 상당수는 외국 기업의 생산 공장인 것이다. 중국으로서는 외국 기업에 노동력을 제공하고 인건비를 따먹고 있을 뿐이다.) 2. 컴퓨터 수출액만을 기준으로 하면 중국의 1위 수출상품은 컴퓨터 및 주변기기이다. 작년 1,350억 달러를 수출하였으며 흑자규모는 1,096억 달러였다. 노트북이 656억 달러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모니터와 프린터기가 168억 달러, 123억 달러로 그 뒤를 잇는다. 중국의 대표기업으로는 과거 IBM의 PC사업부를 인수한 세계 4위의 레노보가 있으며, 세계 1, 2, 3위인 HP와 델, 에이서도 외국기업이지만 상당량을 중국에서 생산하고 있다. (역시 상당수가 외국기업의 생산공장…) 1. 의류 중국의 1위 흑자상품은 의류이다. 우리가 입고 있는 옷의 대부분이 중국산이니 충분히 그럴 만도 하다. 노동집약적 산업이기는 하지만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중국 경제에서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작년기준 1,198억 달러의 수출과 1,175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였다.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대표적인 저가품) [출처] 각국의 주요 수출품 (2) - 중국|작성자 NProute ------------------------------------- 이상과 같은 중국의 10대 수출품을 살펴보면, 두 가지 패턴이 나타납니다. 노동집약형 상품으로 대표적인 저가품이거나 외국 기업들의 현지 생산 공장에 불과하다는 사실입니다. 선박과 철강 정도가 예외라고 할 수 있는데, 선박 역시 저부가가치 선박 위주이고 철강은 우리나라나 일본, 인도 등도 생산하고 수출합니다. 중국이 세계 생산량의 50%를 차지한다고는 하지만 어떤 특별한 기술경쟁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원래의 글을 써주신 NProute 님은 서두에서 중국이 ‘소비재 산업의 경우는 상당수 생산품이 세계 전체 산출량의 50% 가까이를 점유할 만큼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써주셨는데, 이 때의 경쟁력은 기술경쟁력이 아니라 가격경쟁력입니다. 그리고 가격경쟁력의 원천은 위안화의 인위적인 평가절하(94년의 평가절하가 대표적) 때문에 생겨난 것입니다. 그동안 중국은 10%가 넘는 경이적인 경제성장을 지속한 것으로 세계의 찬탄을 받아왔지만, 따지고 보면 이는 중국이 세계의 많은 다른 저개발국가들이 가져갈 경제성장의 몫을 모두 가로채갔기 때문입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하면, 중국의 인위적인 평가절하가 없었다면, 현재 중국에 50%가 집중되어 있는 소비재 생산공장들 중 많은 수는 다른 저개발 국가들로 갔을 것입니다. 그럼 그 나라의 경제성장률이 높아지고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지금까지 보다는 좀 낮아졌을 것입니다. 중국의 인구가 많다고 하지만, 어느 한 나라에 생산공장의 50%가 몰려있다는 것은 명백히 비정상이고 지속될 수 없는 것입니다. 위안화의 평가절하는 중국 내부적으로도 심각한 문제를 낳습니다. 이는 중국 근로자들이 그동안 이룩된 경제성장의 정당한 몫을 가져가지 못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중국의 빈부격차는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고 있는데, 이처럼 심화된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종합적으로 볼 때, 중국은 소비재 생산을 위한 ‘세계의 공장’이라 불릴 만 합니다. 하지만 상당수는‘중국의 공장’이 아니라 ‘외국기업들의 공장’에 근로자의 노동력만 제공하는 셈이고, 그 이외의 경우에도 어떤 특별한 기술 경쟁력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환율의 인위적인 평가절하를 통해 자국 근로자들을 희생시킨 결과입니다. 다음은 미국의 10대 수출품(2008년말, 무역흑자액 기준)을 소개하는 NProute (ocamaster)님의 글입니다.(원문주소는 http://blog.naver.com/ocamaster/60090396125) ------------------------------------- 일부 제조업의 경쟁력이 많이 약화되기는 했지만 미국은 서비스업과 첨단제조업에 있어서 여전히 세계최고의 경쟁력을 유지하고 있다. 아래 순위는 무역흑자 규모를 기준으로 한 미국의 10대 수출품이다. 10. 영화 헐리우드로 대표되는 미국 영화산업은 세계시장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영화산업은 단순히 수익을 만들어내는 것을 넘어 미국의 문화와 가치관을 세계에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국력의 요소 중 하나인 소프트파워의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2008년 무역흑자 규모는 드라마와 같은 방송 프로그램을 포함하여 약 130억 달러이다. 9. 무기 미국의 방위산업은 주로 미국 국방부가 발주하는 각종 프로젝트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지만, 외국에 대한 수출을 통해서도 부가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전투기와 미사일을 중심으로 약 166억 달러의 무기를 수출하였고, 142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였다. 미국의 전체 수출액과 비교하면2%에도 못 미치는 액수이지만, 특정무기의 수출에 따라 각 지역의 세력균형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금액 이상으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수출품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의 최첨단 무기(예를 들어 스텔스 전투기 등)는 ‘수출’을 하려면 특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미국이 첨단 스텔스 전투기를 ‘수출하겠다고 승인만 하면’ 가격 불문하고 이를 사겠다는 나라들은 줄을 서있다고 할 수 있다. 미국이 수출하지 않을 따름이다.) 8. 화학제품 미국의 굴뚝 산업은 전반적으로 많이 약화되었지만, 화학산업은 기술력의 우위를 바탕으로 세계1위를 유지하고 있다. 다우케미컬과 듀퐁이 대표적인 기업이며 합성수지를 기준으로 수출액은316억 달러, 흑자규모는 183억 달러이다. 화학산업 전체로는 수출액 1,073억 달러 무역 흑자는 392억 달러에 이른다. (화학산업은 첨단기술이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그리고 다른 많은 산업들에 영향을 미친다. 그 나라의 국력을 가늠하는 산업이라고 할 수 있다. 미국은 굴뚝 산업들을 적극적으로 다른 나라들로 내보냈지만, 화학산업은 줄곧 세계 1위였고, 앞으로도 세계 1위일 것이다. 이에 도전할 수 있는 국가는 보이지 않는다.) 7. 반도체 미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생산국가이다. 메모리 분야에서는 우리나라가 1위이지만, 시장규모가 큰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미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다. CPU를 주로 생산하는 인텔과 AMD를 비롯해서, 아날로그 반도체 1위 기업인 텍사스인스트루먼츠, 핸드폰의 칩셋을 생산하는 퀄컴, 그래픽카드로 유명한 NVIDIA 등이 잘 알려진 미국의 반도체 기업들이다. 2008년 반도체 분야의 수출은 506억 달러, 무역흑자 규모는 249억 달러이다. (한국인들은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세계 1위라는 사실을 자랑스러워한다. 자랑스러워할 만한 것도 사실이지만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 만이 아니라 대만도 만들고, 일본도 만들고, 독일도 만들고, 미국도 만든다. 특별할 게 없는 기술이다. 하지만 CPU는 세계에서 오로지 미국만이 만들 수 있다. 이게 무얼 의미하는가? PC와 노트북을 생산해서 수출하는 많은 나라들은 미국이 CPU를 수출해주지 않으면, 컴퓨터의 생산과 수출이 당장 멈추게 된다. 앞서 살펴본 중국의 10대 수출품 중 2위가 컴퓨터였다. 휴대폰은 어떨까? 미국의 퀄컴이 칩셋을 수출해주지 않으면 휴대폰 수출국들은 당장 수출을 멈추게 된다. 중국의 수출품 중 3위가 휴대폰이었다.) 6. 여행 다양한 문화와 엔터테인먼트, 광활한 자연환경을 통해 미국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관광수익을 올리고 있다. 또한 각종 국제업무의 중심지로서 수많은 외국인들이 업무수행을 위해 미국을 방문하고 있으며, 넓게는 유학이나 의료 목적을 위해서도 많은 사람들이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관광 및 업무목적의 방문만을 기준으로 미국은 2008년 303억 달러의 흑자를 기록하였다. (앞으로 전 세계의 관광 목적을 위한 해외여행은 급감할 것이다. 하지만 비즈니스를 위한 여행은 멈출 수 없다. 이 분야에서 미국은 계속 1위를 달릴 것이다.) 5. 농산물 전체 농업생산액에서는 중국이 미국을 추월(그래도 중국은 식량자급을 못하고 있다)하였지만, 경쟁력이나 수출규모, 영향력 측면에서는 미국이 실질적인 세계 1위의 농업국가이다. 카길이나 ADM과 같은 미국의 메이저들은 세계 곡물시장을 장악(중국은 미국을 통해 곡물을 수입해야 자국 국민들이 굶지 않는다)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쇠고기 시장개방과 같이 다른 나라와의 통상교섭에 있어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2008년 기준으로 미국은 1,015억 달러의 농산물을 수출하였고, 327억 달러의 무역 흑자를 기록하였다. 세부적으로는 콩(160억달러), 옥수수(146억달러), 밀(114억달러)이 주요 수출품이다. (막연하게 선진국들은 공업제품을 수출하고 후진국들은 농산물을 수출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경우들을 많이 보게 된다. 객관적인 현실을 보면 선진국들이 농산물을 수출한다. 미국은 세계 1위다. 선진국일수록 ‘식량안보’가 무얼 의미하는지 안다.) 4. 항공기 항공기는 제조업 중에서 가장 많은 기술력을 요구하는 분야로서 세계 민간 항공기 시장은 미국의 보잉과 유럽의 에어버스가 양분하고 있다. 항공기 엔진 역시 미국의 GE와 P&W, 영국의 롤스로이스가 삼분하고 있다. 자동차 산업이 약해진 현재 미국을 대표하는 제조업은 항공기 산업으로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민항기만을 기준으로 할 때 2008년 수출 규모는 740억 달러, 흑자규모는 386억 달러이다. (항공산업은 군수산업과 직결된다. 그러므로 미국은 이를 놓지 않고 있다. 첨단 기술력을 고려하면 미국이 세계 1위다. 미국이 놓지 않고 있는 또 다른 제조업이 자동차 산업이다. GM이 몰락했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자동차 산업은 전후방 연관효과, 기술혁신을 유발하는 효과가 매우 크기 때문에 국력과 직결되는 산업이다. 미국이 이를 포기할 수 없다. 세계 1위를 자랑하던 도요타 자동차를 한방(?)에 날려버렸다는 사실을 간과하면 결정적인 오판을 하게 된다.) 3. 금융서비스 뉴욕의 월스트리트는 세계 금융의 중심지로서 미국 이외의 지역에 대해서도 많은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해외에 제공한 금융서비스는 602억 달러이며, 흑자규모는 410억 달러이다. (얼마 전 우리나라는 미국의 이란에 대한 금융 제재에 동참했다. 세계의 많은 나라들이 동참했는데 왜 그랬을까? 당시 미국은 이에 동참하지 않는 나라들에 대해서는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불허’하겠다고 선포했다. EU나 일본, 중국이 똑 같은 선포를 한다면 어떨까? 세계의 웃음거리 밖에 안된다. 하지만 미국의 선포는 어떤가? ‘미국의 금융시스템에 대한 접근을 불허’한다는 것은 ‘사형선고’다. 이게 객관적이고 엄연한 ‘현실’이다. 미국의 금융산업은 세계를 ‘제패’했다. 미국의 최첨단 무기이기도 하다. 이 사실을 인식하지 못하면 다른 모든 상황판단에서 오판을 하게 될 것이다. ) 2. 라이센스 미국기업들은 각종 라이센스 계약을 통해 많은 수익을 얻고 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의 소프트웨어 라이센스 수익이며, 다음으로 각종 특허권, 상표권에 대한 라이센스 수익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맥도날도나 스타벅스와 같은 체인점을 통한 프랜차이즈 수익도 적지는 않지만 연간 40억 달러 미만으로 상대적으로 많다고는 볼 수 없다. 2008년 기준으로 미국이 라이센스계약을 통해 얻은 수익은 916억 달러이고 다른 나라에 라이센스 비용으로 지불한 266억 달러를 제외할 경우 흑자규모는 650억 달러에 이른다. (컴퓨터를 생산하고 수출하는 나라들은 미국의 마이크로소프트가 OS(운영체제) 라이센스를 내주지 않으면 생산과 수출을 멈추어야 한다. 우리나라의 휴대폰 생산도 미국의 퀄컴에 한 대당 얼마씩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다. 신종플루의 치료제로 엄청난 매출을 올린 타미플루도 생산은 EU에서 하지만 원천기술은 미국이 가지고 있어서 미국에 로열티를 지불해야 한다. 그 외에 수많은 핵심기술, 원천기술들이 미국 소유이다. 첨단기술, 핵심기술에 관한 한 미국은 세계의 다른 나라들을 압도하고 있다.) 1. 재무부 채권 엄밀히 말하면 미국 국채의 일종인 재무부 채권은 결코 수출품이 아니다. 그러나 미국 입장에서는 막대한 재정적자 및 경상수지적자를 보전해 주는 편리한 수익원이고, 외국입장에서는 안정성과 유동성이 보장되는 쓸만한 대외지급수단인 만큼 멋진 수출품으로 생각할 수도 있다. 물론 재무부 채권이 수출품이 될 수 있는 것은 달러가 기축통화라는 점과 미국이 패권국가라는 점이 근본적인 원인이기는 하다. 수출품이라는 측면에서 생각할 때 재무부채권의 흑자규모는 중장기채권인 T-Notes와 T-Bonds만을 기준으로 3,160억 달러이다. 작년 한 해 동안 미국 외 국가들이 소유하는 미국 재무부채권 보유액이3,160억 달러 만큼 증가했다는 의미가 된다. (미국의 재무부 채권(국채)을 ‘수출품’으로 본다는 관점이 재미있다. 이를 수출품으로 본다면, 앞으로 수출이 줄어들 것이다. 08년말 이후 미국의 국내저축이 증가하고 있다. 앞으로 미국은 외국을 상대로 국채를 발행할 이유가 줄어들게 된다. ‘외국채’가 ‘내국채’로 대체되어갈 것이다. 미국 국채를 수입하던 국가들 입장에서 본다면, 미 국채의 공급이 줄어들면서 이에 대한 쟁탈전을 벌이게 될 것이다.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을 비롯하여 이에 대한 고정수요는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다.) [출처] 각국의 주요 수출품 (1) - 미국|작성자 NProute --------------------------------------- 이상과 같은 미국의 10대 수출품을 살펴보면, 역시 두 가지 패턴으로 요약할 수 있을 듯 합니다. 우선 첨단기술, 핵심기술을 바탕으로 한 수출품들이 있습니다. 화학, 반도체, 항공기, 라이센스가 이에 해당합니다. 두번째는 국가의 안위에 직결되는 분야입니다. 진실의 순간(Moment of Truth)에 대비하는 분야라고 할까요? 무기, 농산물, 금융산업이 이에 해당합니다. 미국의 수출품을 중국의 수출품과 비교해보면, 매우 선명한 대비를 이룬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중국의 수출품들은 미국 입장에서 꼭 중국으로부터 수입해야 할 이유가 없는 것들입니다. 다른 나라들로부터 수입해도 그만입니다. 대체가 가능하므로 막말로 하면 언제든지 버릴 수 있는 카드입니다. 반면 미국의 수출품들은 중국 입장에서 보면,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는 수입할 수 없는 것들 뿐입니다. 게다가 수입을 멈추면 곧바로 중국의 수출산업이 정지되는 구조를 이루고 있기 때문에 수입을 멈출 수가 없습니다. 대체가 불가능할 뿐더러 수입을 멈추면 자신도 죽는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좀 더 부연 설명을 해야 하는데, 글이 길어져서 다음 글로 넘겨야 하겠습니다.) (혹시 2009년 말 기준 세계 주요국의 수출품과 수입품 내역 자료의 소재를 알고 있는 분 계시면,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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