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지난 글, 소비자물가와 기준금리, 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드렸습니다.
원유가격 변동분에 환율의 변동분을 가중치로 적용하여 차트를 그린다면 우리나라 소비자물가지수 차트와 아주 비슷한 모습을 보이게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원유가격이나 CRB지수의 수치데이터를 다운 받을 수 있는 곳을 아시는 분 계시면 알려주십시오. 직접 그려보고 싶습니다.)
저의 요청에 Viva 님과 Misty 님께서 원유가격 수치데이터를 다운 받을 수 있는 곳을 알려주셨습니다.
그래서 직접 차트를 그려서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과 비교해보았습니다.
아래 차트에서 ‘유가*환율’은 유가*환율/1000, 공식을 적용함으로써 원유가격 변동분에 원달러 환율의 변동분을 가중치로 반영시켰습니다. 유가와 환율은 각각 1개월 평균수치를 사용했으며, 유가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선물가격을 사용했습니다. 현물가격이 아니고 선물가격을 이용한 것은 별다른 이유는 아니고, 1개월 평균가격 수치데이터를 구하기가 쉬웠기 때문입니다.
차트를 그려서 살펴보니 원유가격이 상승하던 시기에는 두 차트가 거의 일치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는데, 원유가격이 급락했던 2008년말, 2009년초의 상황은 환율 폭등에도 불구하고 예상과 달리 두 차트 간에 상당한 갭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환율폭등에도 불구하고 원유가격의 낙폭이 워낙 컸다는 사실을 알 수있습니다.
두 차트 사이에 이처럼 갭이 존재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우선, 정유업체와 생필품 생산업체들의 독과점으로 인해 ‘오를 때는 빨리 오르고 내릴 때는 늦게 내리는’ 현상이 항상 존재하기 때문이라고 가설을 세워볼 수 있겠습니다. 물론 다른 많은 변수들이 존재하므로 단정지을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앞으로 이 비교차트는 주기적으로 업데이트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이를 살펴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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