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의 숙명과 과제
(서프라이즈 / 初雪 / 2010-01-12)
내 지식으로 하여금 늘 역사를 읽게 하고, 그것을 통해 반성하라. 이것이 유일한 진실의 철학이다. - 나폴레옹 |
사쿠라는 어김없이 징그럽게 피었다 진다.
추다르크의 꼴값이 그렇고, 정동영의 똘기짓이 그렇고, 정운찬의 겉멋이 그렇고, 닭그네의 포커페이스가 그렇고, 2mb의 눈물 쑈가 그렇고, 민주당의 식물정치가 그렇고, 진보학자들의 꼰대짓이 그렇다.
변하지 않는 이 지긋한 패턴, 어느 누가 이 도도한 역사의 장강속에 몸을 내맡길것인가?
노무현 대통령님의 급작스런 서거를 둘러 싼 저 악취를 보라. 단 한 발자욱도 내맡기지 않는 저 밥버러지들의 향연을 보라. 언제 그랬냐는듯 깜박 깜박이는 건망증과 허무감에 붙어, 거머리 피 빨아먹듯 아주까리 퍼먹는 저 망상들을 보라.
기자들에게 정론직필이 사라진지는 오래, 詩人들에게 숨쉴수 있는 공기를 바란다는건 무리, 공중파는 앵무새처럼 태엽감는 소리만.....
방관할 것인가? 부딪힐 것인가?
성장율 하나에 까무라치던 경제 관념은 어데로 갔나? 취업난 하나에 개거품 물어 노무현 탓 하던 그 독기는 어데로 갔나?
이 나라의 기형적인 정치판의 시스템을 갈아엎고자 개헌을 요구하던 진취적인 대통령을, 민생이 고달프다며 뒤에서 비웃던 그대들의 이상한 스트레스 해소법은 어디에 있나?
왜 하필 지금이냐? 이제는 그런 소리하나 내뱉지 못하는 세상이 왔는가?
질식된 공기, 무료한 번민, 권태로운 내일, 버려진 역사, 스승과 어른이 없는 이곳 대한민국에 서글픈 새해가 밝았다.
개인이 진보해야 한다. 스스로가 성찰해야 하며, 스스로가 거듭나야 한다. 그것이 다양함의 발판이며, 그 다양함이 조화롭게 어울려야 세상은 진보한다.
성장율 하나에 개거품 물던 보수나, 복지비율 왜 이 정도냐며 윽박지르던 진보나, 나 아니면 안된다는 추타르크나, 어디 이상한 권위적 공식으로 시나리오 짜는 정동영 그리고 386 떨거지들이나, 지 애비 팔아 발끈하는 박근혜씨나, 건국이래 희대의 꼴통 CEO 2MB 각하나, 가마니꾼의 어깨를 생각한다는 일국의 대단하신 총리나, 노무현 노무현 그 노무현 하나 지우지 못해 지랄발광 떠는 저 추접한 정치를 보라.
신이 나는가? 미래가 보이나? 아이들 바라 보기에 애잔한 마음이 들지 않나?
노무현 대통령께서는 왜 정치를 투신이라고 하셨을까? 정치가 투신하지 않으면 이 놈의 나라 꼬라지가 달라질게 없기 때문이다.
이제부터라도 정치인들이 정도를 걷지 않으면 우리는 대붕의 비상을 기약할수 없기 때문이다.
식민의 통치를 이어받은 독재와 부패의 연쇄고리를 끊어내는 방법은 지도자의 처절한 자기 검열로부터 이어져 내려와야 한다. 역사에 몸을 맡기고 시대와 조우할수 있는 진짜배기가 우리들에게 필요하다. 정통성 찾아 내기다. 자아를 찾아 내기다.
그래서 중심을 세우는 일이다. 하여 이성적인 개개인이 보통사람의 상식으로 다양함을 소통하는 일이다.
학력이 아니라, 직위가 아니라, 명함이 아니라, 지역연고의 토착적인 패권이 아니라, 너와 내가 만나 소통하는 일이다. 그렇게 품위를 발견하고 격을 세우고 자랑스럽고 줏대있는 한국인상을 발견하는 일이다.
바야흐로 다시 백호의 해가 돌아왔다.
우리는 더 진보해야 할 숙명이 있고, 다시 노무현으로 귀결되어 풀어가야 할 새로운 역사적 과제가 있다.
이제 더 용맹스럽게 쥐를 잡아야 할 때이다.
(cL) 初雪
원문 주소 - http://www.seoprise.com/board/view.php?table=seoprise_12&uid=107830
노무현의 대못 (0) | 2010.01.29 |
---|---|
곰탕과 노무현 (0) | 2010.01.15 |
[한명숙이사장 신년사] 2010년 '노무현정신 부활'의 원년입니다! (0) | 2010.01.01 |
“지금 깨어있습니까?”, 시민 노무현이 묻다 (0) | 2009.12.21 |
한명숙총리 체포는 ‘노무현’ 망신주기 2탄..그러나.. (0) | 2009.12.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