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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자격, 부부 연인보다 아름, 아내와의 결혼. 밖에선 자상한

◆경제지혜·미래학

by 21세기 나의조국 2009. 3. 2. 11:09

본문

 

 남자의 자격 - 남자가 살아가는 동안 해야 할 49가지 

 

자신의 선택에 후회하지 마라. 그것이 남자의 자격이다!

남자들이 살아가는 동안 꼭 해야 할 의미 있는 것들에 대해 이야기하는『남자의 자격』. 이 책은 남자들이 어떤 일을 가장 하고 싶어 하는지, 남자들이 바라는 것은 무엇인지를 정리해 놓았다. 미뤄두고 하지 않았던 일, 시기와 기회를 놓쳐 못했던 일 등 49가지를 통해 지나온 삶의 후회를 떨쳐버리고, 앞으로의 삶에서 행복을 찾는 방법을 알려준다.

본문은 총 5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행복한 삶, 가치 있는 삶, 도전하는 삶, 새로운 삶, 여유롭고 단순한 삶을 누리기 위해 꼭 해야 할 일 49가지를 소개한다. 사랑하는 여자와 꼭 결혼하기, 좋아하는 일하며 살기 등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위한 10가지 일을 제시하고 있다. 또 자격증 3개 이상 따놓기, 한 달에 책 3권 꼭 읽기 등 가치 있는 삶을 꾸려가기 위한 일들도 이야기한다.

그 외에도 담배 끊기, 통장 여러 개 만들기 등 도전하는 삶에 용기 내는 일들과 애처가로 변신하기, 멘토 만들기 등 새로운 삶을 설계하는 일들도 소개하고 있다. 끝으로 취미생활 만들기, 사색과 명상하기 등 여유롭고 단순한 삶을 누리기 위한 일들도 제시한다. 각각의 일들에 대한 질문을 스스로 답해보는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에서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정리해볼 수 있다.

저자소개

이서정
오랫동안 출판업에 종사하며, 경영관련, 실용 처세에 관한 많은 책들을 기획하였다. 현재도 출판 기획 일을 하고 있으며, 프리랜서 작가로 실용처세 및 역사에 관련한 책들을 집필하고 있다. 주요 작품으로는 <이기는 대화1,2> <말 잘해야 성공한다> <마법의 비즈니스 화술> <10년만 젊었으면 해야 할 일 54가지> <세계사 따라잡기> <간추린 세계사 1,2> <초등학생을 위한 조선왕조실록 1,2> <대조영 1,2> <역사의 라이벌> 등이 있다.

 

목차

1.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 자식 농사 좀 잘 짓기
    * 좋은 아빠가 되어보자
    * 스위트, 스위트 홈을 꾸려보자
    * 사랑하는 여자와 꼭 결혼하기
    * 친구야, 친구야! 친구가 필요해
    * 긍정의 힘을 가꾸자
    * 좋아하는 일하며 살래
    * 두루두루 다양한 사람들과 사귀기
    * 1일 선행, 실천하자
    * 여행을 떠나요

2. 가치 있는 삶을 꾸려가기 
    * 자격증 세 개 이상 따놓기
    * 외국어 3개 이상 익힌다
    * 한 달에 책 3권 꼭 읽기
    * 중요 인맥 네트워크를 작동시킨다
    * 제 2의 천성, 습관의 힘을 기르자
    * 남을 설득할 수 있는 화술의 달인 되기
    * 실천하는 행동인이 된다
    * 최선을 다하는 삶
    * 베풀고, 봉사하며 남을 돕는 삶을 살자
    * 절망의 끝, 이제 희망을 보자

3. 도전하는 삶에 용기내기 
    * 이제 담배 좀 끊자
    * 알코올로부터 해방되기
    * 한 번쯤 부자로 살아본다
    * 두 가지 직업을 갖는다
    * 직장 그만두고 사업 좀 해본다
    * 내 집 가지고 살아보기
    * 재테크 수단 익히기
    * 예금, 적금 통장 여러 개 만든다
    * 성실하게 일하며 살자
    * 죽기 살기로 공부한다

4. 새로운 삶을 설계하기 
    * 목숨 걸 사랑에 빠져본다
    * 사랑하는 당신을 잃고 싶지 않다
    * 그냥 바라만 봐도 좋을 사람 있었으면
    * 나보다 더 나를 사랑하는 사람이 내 곁에
    * 인내를 배우며, 이혼 서두르지 않기
    * 아내를 위해 한달에 일주일 애처가로 변신하기
    * 부모님께 작은 효도를 실천하자
    * 삶의 스승 멘토를 만들자
    * 유능한 프로가 되어보자
    * 잠재력을 지닌 가능성에 도전한다

5. 여유롭고 단순한 삶을 누리기 
    * 취미생활을 통한 활동무대를 넓혀라
    * 욕심을 자제하고 분수를 알기
    * 미래를 위한 저축, 보험에 가입한다
    * 몸 아프면 끝, 건강하게 살자
    * 화를 삭이고 평화를 찾기
    * 느리고 단순하게 살자
    * 남을 먼저 용서하고 행복해지기
    * 사색과 명상으로 자기단련하기
    * 매일매일 즐겁고 유쾌한 일 만들기

 

 

 

< 부부, 연인보다 아름답게 사는 법 >

 

결혼해서 사는 게 왜 이렇게 힘이 들까?"

당신은 다음과 같은 의문이 생길지도 모른다. "왜 결혼에 관한 책을 또 읽어야 하지? 이 책이 다른 책하고 뭐가 달라?" 이 의문에 대한 답은 '다르다'는 것이다.

『부부, 연인보다 아름답게 사는 법』(학지사, 신희천 외 공역)은 부부가 독립적인 개체로서 자신과 배우자 사이에 발생하는 상호작용을 변화시키도록 도와준다. 당신의 배우자까지 이 책을 읽고 과제를 수행하지 않아도 좋다. 이 책은 결혼생활 안에서 자신의 역할을 변화시키도록 도울 것이다.

부부 중 한 사람이 먼저 시작하여 이후 부부와 가족 전반에 좋은 영향을 끼치는 것이 가능하다는 생각의 전환을 일으켜 주고, 그 구체적인 방법과 변화에 대한 희망을 던져 준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부부가 함께 상담을 받는 문화가 정착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 보면, 이 책에서 제안하는 여러 가지 방법은 전문가뿐만 아니라 부부생활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반인들에게 상당히 고무적인 것으로 느껴진다.

그럼 깊은 우정이 바탕이 된 장기적인 결혼생활을 하려면 어디서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까? 부부치료를 시작하는 부부를 생각해 보자.

대부분은 문제가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다. 바로 자신의 배우자가 문제라는 것이다. 순진하게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배우자가 변하면 결혼생활이 개선될 것이라고 믿는다. 더 솔직히 말한다면, 배우자만 변하면 모든 문제가 땡이라고 말할 것이다. 그들이 말하는 만족스러운 결혼생활은 상대방이 변하는 것이다. 결혼생활에서 발생한 문제에서 자신이 기여한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

저자는 50년간의 치료 경험을 통하여 불행한 결혼생활에서 가장 흔히 나타나는 잘못된 생각은 배우자만 확 바뀌면 부부관계가 아주 좋아질 것이라는 믿음임을 발견했다고 밝힌다. 하지만 이런 생각은 배우자도 똑같이 하는 오해라는 것이다.

이 책은 당신이 건강하지 못한 결혼생활에 어떻게 기여하고 있는지 그 역할에 초점을 두도록 도울 것이다. 배우자를 변화시키는 의미 없는 노력을 벗어나 자신이 변화함으로써 결혼생활을 바꿔 보고자 한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이 책은 결혼생활에서 당신이 맡고 있는 부분을 단계별로 차근차근 살펴보도록 안내할 것이다. 즉, 자신이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을 바꿈으로써 자신과 결혼생활이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이다.

가족의 삶은 결코 고정되어 있지 않다. 그것은 쉬지 않고 변화한다. 직장생활도 변하고, 아이들은 태어나서 성장하고 변화하여 부모 곁을 떠난다. 부모들은 병들고 늙고 죽는다. 이러한 인생주기의 문제와 위기의 한가운데에서 부부는 적응하기 위해 계속해서 사랑하고, 성장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랑하고 헌신하는 누군가와 함께 늙어 간다는 것은 경이로운 일이다. 오래된 결혼 맹세에 "병들 때나 건강할 때, 기쁠 때나 슬플 때'라는 말이 들어간다는 사실에 놀라지 말라.

이 책은 당신 자신을 변화시키는 전략적 방법을 알려 주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그러면 결혼생활도 변화할 수 있을 것이다.


결혼생활에 대한 열 가지 잘못된 통념

1. 관계를 개선시키려면 부부가 함께 변해야 한다.
2. 내가 더 열심히 노력하면 배우자를 바꿀 수 있다.
3. 배우자는 내 인생의 전부다.
4. 배우자는 내 모든 욕구를 충족시켜 주어야 한다.
5. 결혼생활은 많은 노력이 필요치 않다.
6. 부부간의 역할은 지속되고 결혼생활에 변화는 없다.
7. 사랑은 느낌이다.
8. 이상적인 연인은 결혼생활 밖에 있다.
9. 부모의 결혼생활이 원만했다면 내 결혼생활도 그럴 것이다.
10. 큰 변화가 있어야 결혼생활을 바꿀 수 있다.

관계 패턴의 법칙

1. 결혼생활에서 모든 의사소통 문제는 두 사람의 몫이다.
2. 의사소통 패턴은 그것을 만들어 낸 부부보다 더 크다.
3. 싸움은 예측 가능한 과정과 패턴을 가진다.
4. 관계 패턴은 부부 각자의 생각과 행동을 강화한다.

깊은 우정

분명 건강한 결혼 생활에도 갈등은 있다. 몇몇 부분, 예를 들어 양육, 가사, 성관계, 친척 문제 등에서 는 자주 싸움이 일어난다.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부부들은 성격과 흥미, 가치에서의 분명한 차이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부관계에서 높은 만족감을 보이는 것을 발견하였다.

 

갈등의 순간에도 그들을 지탱하는 것은 깊은 우정이다. 깊은 우정은 갈등의 한가운데에서도 서로를 파괴하지 않고 상처받은 마음을 드러낼 수 있게 해 준다.

결혼생활에서의 우정은 많은 기술을 요구한다. 그러나 건강한 결혼생활을 위한 기초는 두 가지다.

 

첫째, 갈등 중이든 아니든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가 형성되어 있어야 한다.

둘째, 깊은 우정을 가지고 있는 건강한 부부는 부정적인 감정을 감소시킬 수 있다.

 

즉, 서로의 감정을 수용하고 배우자에 대한 평가와 판단을 자제함으로써 갈등에서 생긴 감정적 부산물을 감소시킬 수 있다. 깊은 우정을 가진 부부는 배우자의 감정을 개인적 공격으로 여기지 않는다. 사이가 좋은 친구도 상대방의 감정을 받아들이는 문제로 다툴 수 있다. 그러므로 이러한 문제는 타협되어야만 한다. 부부는 서로를 항상 가치 있고 존중하는 대상으로 여겨야 한다.

광범위한 감정 표현과 갈등은 건강한 우정과 건강한 결혼 생활에서 필수적으로 나타난다. 성공적인 결혼생활에서는 갈등이 일어나고 해결되며 감정이 표현되고 이해된다. 배우자와 부부관계를 신뢰하는 건강한 부부는 갈등 중에도 서로에 대한 존중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는데, 이는 충돌을 일으키는 감정을 회피하지 않도록 돕는다. 그러나 건강하지 못한 결혼생활에서는 이것이 불가능하다.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준비운동 없이 마라톤을 시도하면 실의와 고통을 느끼며 실패할 것이 분명하다. 이것은 당연한 이치다. 하지만 우리는 결혼생활에서 체력과 지구력을 단련하지도 않고 '마라톤'부터 시도한다. 우리는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우리의 바람대로 큰 변화가 일어나기를 원하다.

이 책을 읽는 방법

이 책은 두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첫 번째 부분(1~8장)은 결혼생활에서의 당신 역할을 다각도에서 이해할 수 있게 돕는다. 8장 끝부분에 이르면 결혼생활에서 자신의 역할을 새롭게 이해하고 원하는 대로 변화시킬 수 있는 확실한 원리를 알게 될 것이다.

 

두 번째 부분은 결혼 생활의 특정 문제 영역에 초점을 맞추어 1부에서 배운 것을 어떻게 적용할지 돕는다. 갈등, 친밀감, 성관계, 자녀양육, 재혼가정, 재정의 영역을 살펴볼 것이다.

 

이 모든 문제 영역에서 결혼생활을 변화시키고 향상시키기 위해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는 방법을 찾아볼 것이다. 마지막으로 15장에서는 결혼생활을 더 조화롭게 꾸릴 수 있는 다섯 가지 원칙을 요약해 볼 것이다.

 

백년해로의 길

원칙 1: 헌신

원칙 2: 삶은 험난하다

원칙 3: 자기 초점과 자기 정의

원칙 4: 반사적으로 행동하지 말고 먼저 행동하라

원칙 5: 수용

 

 

 

《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

 

의무와 책임만 있고 재미는 잃어버린, 이 시대 남자들을 위한 심리에세이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니? 일견 부부관계에 대한 책 혹은 무모한 남자들의 로망에 대한 책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이 책은 ‘재미는 창조다’라는 키워드로 SERI CEO, 월간조선, 신동아 등에 절찬리에 연재되었던 김정운 교수의 칼럼을 새롭게 재구성한 책이다.

 

어느 순간까지는 ‘무작정’ 달려온 남자들, 그들이 왜 어느 순간 자아를 상실한 느낌이 드는지, 권위와 의무감에 탈출구가 꽉 막힌 듯한 느낌이 드는지, 어디서도 지친 영혼을 뉘일 곳을 찾지 못하게 되는지, 그것에 대한 ‘문화심리학적’ 분석서이기도 하다. 단, 그 방식이 유쾌하다 못해 통렬하다. 남자들의 현실 키워드, 즉 ‘아내’로 대별되는 ‘안정과 로망의 경계’를 저자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독특하게 풀어나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당신에게 “바꾸라”고 말하지 않는다. 소박하게 공감하고, 키득거리며 위로 받으라!

 

사회에서 어느 정도 지위에 올랐다고 자부하는 특정 연령층의 남자, 뿐만 아니라 사회적으로 성공했다고 인정받는 여자들을 떠올리면 특유의 아우라가 떠오른다.
“정치에 관심이 많고 사회 시스템에 대한 불만으로 가득 차 있다”, “입 꽁지가 살짝 아래로 쳐져 있고 틈만 나면 ‘왜 내 밑에는 나만한 놈이 없느냐’며 분노한다”,

 

“시대의 내일을 걱정하면서도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는 진지하게 고민해본 적 없다”, “술잔을 기울이며 이 땅의 정치행태부터 부도덕한 연예인의 스캔들에 이르기까지, 나와 상관없는 구라에 핏대를 세운다”…. 이 모습이 지금 당신 자신, 혹은 주변의 누군가를 떠올리게 하는가? 그렇다면 당신은 이 책을 읽어야 할 사람이다.

“어렵다 어렵다” 하는데, 우리가 언제 어렵지 않은 적이 있었는가? 힘든 지금 이 순간만 좀 넘기면, 은퇴하고 나면, 자식들이 좀 크고 나면, ‘내일부터’ 행복해질 수 있다는 건 거짓말이다! 지금 당장 재미있고 행복해지지 못하는 ‘행복 유예병’은 성취지상주의가 낳은 이 시대의 돌림병이자, 가장 중독성이 강한 증후군이기도 하다.

 

더군다나 21세기의 성공은 어떤가? 새벽에 벌떡벌떡 일어나고 아침부터 밤까지 ‘열씨미’ 일하고, 이마에 내 천(川)자를 그리고 엄숙해진다고 성공하는 게 아니다. 남다른 혹은 새로운 관점으로 재빨리 전환하는 능력, 그리고 똑같은 것을 다른 방식으로 즐길 수 있는 법을 발견하는 능력, 사람들과 공감하고 인간적 훈기를 끌어내는 능력에서 성공은 찾아진다.

 

게다가 그렇게 한 성공만이 내게 유의미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준다. 그래서 ‘100이면 100명이 공통으로 말하는 경쟁의 룰’이 먹히는 것은 늘 어느 단계까지다. 그 다음부터는 잘 놀고 재미있고 창조적인, 존재론적 영역에서 판가름 난다.

건강하게 후회하고 재미있게 즐겨라! 그리고 이 책을 당신의 아내와 함께 읽어라!

 

그렇다면, 왜 하필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해야(?) 할까?
그것은 존재에 대한 질문을 다시 던져보라는 뜻이다. 결혼, 육아, 책임, 직장, 연봉…, 어느 덧 이 모든 것이 당연히 내가 추구하고 지켜야 할 가치라고 믿고 있는 나는 잠시 잊자, 아니 후회할 것이 있으면 건강하게 후회하자는 말이다.

 

그리고 잠시나마 배꽃나무 아래서 떨어지는 꽃잎을 보며 ‘썬샤인 온 마이 쇼울더’를 흥얼거리고 〈쿼바디스〉의 데보라 카가 입었던 하늘거리는 주름치마에 설레어 하던, 내 안에 아직도 그득그득 살아있는 ‘재미’를 떠올려보자는 저자의 발칙한 제안이다.

 

‘나만의 시간이 주어지면 괜히 불안하다?’, ‘내 삶이 만족스럽지 못한 건, 다 정치 때문이다?’, ‘행복 그까짓것 별건가, 그럭저럭 남들과 비슷하게 사는 수밖에 없다?’ 지금도 우리를 불안하게 하고 재미있으면 죄를 짓는 것 같게 만드는 문화심리적 기제다. 그리고 이런 좌불안석 ‘존재불안증’에 대한 최고의 치료제는 ‘재미’와 ‘감탄’을 되찾는 것이다.

seri CEO ‘최고의 명강사’ 김정운 교수의 ‘패러독스 아포리즘’

 

이 책은 수많은 성공처세서에 지친 독자들에게 주는 유쾌한 위로이기도 하다. 성공을 향해 달음질 쳐보아도 왠지 행복과는 점점 거리가 멀어지는 듯하고, 위로받고 싶지만 딱히 누군가에게 하소연할 수도 없는, 이 땅의 남자들을 위한 통쾌한 처방전이기도 하다.

 

저자 김정운 교수는 독일에서 문화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명지대학교에 우리나라 최초로 ‘여가경영학과’를 개설했고 ‘재미는 창조다’라는 제목의 동영상 강좌를 통해 SERI CEO에서 최고의 명강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다.

 

그가 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남자들의 문화심리학’이란 남들의 기준에서 ‘성공’이라 평가되는 것을 향해 무작정 달려 나가다가 어느 날 허무해져버린 대한민국 남자들의 심리적 현상을 분석한 것이다. 그것도 딱딱한 교과서적 이야기가 아니라, 저자 자신의 이야기, 특히 ‘아내’라는 이름으로 대별되는 유쾌한 일상을 대입시켜 풀어나가는 저자의 입담은 읽는 이로 하여금 유쾌한 웃음과 함께 자신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는 ‘자신의 행복’에 대해서, 자기가 좋아하는 로망에 대해서, 한 번도 진지하게 고민하거나 행동해보지 못한 남자들의 심리적 ‘여백’을 통렬하게 채워주는 책이다. 동시에 ‘줌마병법’이라는 칼럼기사로 여성들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조선일보 김윤덕 기자의 추천사에서도 엿볼 수 있듯이, 아내 혹은 여성들이 ‘외롭고 허전한’ 남자들의 심리적 결핍을 이해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추천사

 

“Cultural Psychology of Masculinity”
‘재미있게 사는 것이 경영과 무슨 관계가 있을까?’ 의아하던 때가 있었다. 김정운 교수와의 워크숍은 그런 나의 생각을 완전히 깨뜨렸다. ‘행복’ 혹은 ‘재미’,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으로부터 찾아낸 ‘창의성’, 그것이 회사 경영의 진정한 돌파구다. 장담컨대 그의 책으로부터 인생 혹은 경영에서 가장 중요한 ‘발견’을 하게 될 것이다.

― 최창원 SK케미칼 부회장

스트레스를 한 방에 날리는 엄청 웃기는 글, 긴 여운과 함께 오는 삶의 지혜…. 몇 년 전 김정운 교수의 글을 처음 접했을 때의 느낌이었다. 곧 열렬한 팬이 되어 월간지가 배달되면 김 교수 글부터 찾아 읽었다. 읽다 보면 주체할 수 없이 웃음이 터져, 집사람이 면박을 주곤 했다. 철부지 남자들의 심리를 자조와 해학이 어우러진 맛깔스런 글로 빚어내는 솜씨에 어느덧 집사람도 김 교수의 팬이 되었다.

― 이춘성 한국의 명의, 서울아산병원 척추측만증센터 소장

페미니스트이고 결혼 10년차인 친구가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내 남편이 마음의 중병을 앓고 있어. 몰랐는데, 한국 남자들 정말 불쌍하더라.” 쉽게 분노하고 좌절하며, 사소한 일에도 짜증을 내는 당신의 남편 또한 마음의 병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이 책을 통해 들여다보길. 김정운 교수는 한국 남자들이 공통으로 앓는 중병의 본질적 원인을 명쾌하게 짚어낸다. 게다가 그의 처방은 심플하면서도 의미심장하다. 아낌없이 두 엄지손가락을 치켜들며 추천한다.

― 김윤덕 조선일보 엔터테인먼트부 기자, 칼럼 ‘줌마병법’ 연재

“잘 놀아야 행복해진다”는 김정운 박사의 주장은 맞다. 놀다 지쳐 쓰러질 때까지 놀고 또 놀아본 나의 경험이기도 하다. ‘행복’이란 놈은 물과 같아서, 놀이의 재미 속으로 쉽게 스며든다. 재미없는 삶은 무효다. 세상의 억압과 허무에 맞서는 ‘힘없는 남자’의 유일한 항거인 탓이다.

― 윤광준 사진작가 겸 칼럼니스트, 《윤광준의 생활명품》 저자

책속으로

책의 제목을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로 했다고 하자, 아내가 묻는다.
“당신, 진짜로 나와 결혼한 걸 후회해?”
나는 약간 주저하다 대답했다. “응, 가끔….”
아내는 잠시 창가로 고개를 돌렸다. 그러나 바로 몸을 내 쪽으로 향하며 이렇게 말했다. “난, 만족하는데….”
내가 어찌 반응해야 할지 몰라 쭈뼛거리는데, 아내의 나지막한 한마디가 내 가슴을 깔끔하고도 깊숙하게 찌른다. “아주, 가끔….”
- 8쪽

매일같이 반복되는 상사의 잔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오늘 점심은 뭘로 할까 생각하며 딴청 피우는 ‘회의 리추얼’, 폭탄주와 삼겹살로 시작해서 넥타이를 머리에 묶고 탁자에 올라가 오버하는 노래방 쇼로 끝나는 ‘회식 리추얼’이 무한반복된다. 지쳐 집에 돌아오면 젊은 얼짱 탤런트가 나오는 연속극에 빠져 있던 아내가 그저 힐끔 돌아볼 뿐이다. 아이들은 제 방에 처박혀 나올 생각도 하지 않는다. 신문을 펼쳐보며 좀 한가하게 있으려면 옆에서 아내는 ‘아주 간단한 집안문제를 아주 어렵고 복잡하게’ 설명한다. 이 또한 매번 반복되는 부부의 리추얼이다.
- 30쪽

매일 밤, 대한민국의 모든 군인들은 밤새 여자 이야기만 한다. 그것도 말도 안 되는 상상력과 비약으로 뭉뚱그려진 이야기다. …… 어떤 때는 내가 이틀 전에 다른 고참에게 한 이야기를 오늘 밤 또 다른 졸병이 마치 자기 이야기처럼 늘어놓는다. 이렇게 서로 하는 모든 여자 이야기가 100% B&G, 즉 ‘뻥 앤 구라’라는 것을 모두 뻔히 안다. 요즘 내가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의 내용이나 형식도 보초 서는 군인들의 B&G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 74쪽

기러기 아빠들은 중얼거린다. 한결같이 혼자 중얼거린다. …… 술 먹으면 그저 미국의 애들, 아내 이야기뿐이다. 가끔 보고 싶다고 훌쩍거리기까지 한다. 혼자 있어도 중얼거린다고 한다. 라면을 끓이면서도 “이제 스프를 넣고, 계란을 풀고…” 어쩌고 한다고 한다. 중얼거린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이야기한다는 뜻이다. 그런데 그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없으니 ‘혼자’ 중얼거리는 것이다. 누구나 가끔 혼자 중얼거린다. 삶이 힘들고 어려우면 그런다.
- 107쪽

어두운 지하에 작은 백열등만 켜고 앉아 창밖만 보고 있는 나를 아내는 매번 못마땅해 한다. “도대체 그 놈의 생리는 한 달에 몇 번이나 하는 거냐! 이젠 폐경기가 될 때도 되지 않았냐!” 그렇다. 남자들에게도 나이가 들면 폐경기가 온다. 영혼의 폐경기, 크흐!
- 125쪽

독일에서 13년을 지내는 동안, 거의 매년 유럽여행에 굶주린 한국의 친구나 친척들이 찾아왔다. 기껏해야 최대속력이 고작 시속 130킬로인 10년 된 고물 자동차로 유럽여행은 무리인지라, 매번 렌터카를 빌리곤 했다. 약 2주간의 여행을 마치고 차를 반납할 때, 렌터카 회사 직원은 내게 항상 이렇게 물었다. “진 지 코레아나(한국 사람이지요)” 나는 놀라 되물었다. “어떻게 알았나요?” 그 직원은 이렇게 대답했다. “2주 동안 5,000킬러미터를 달릴 수 있는 사람은 한국 사람밖에 없습니다. 도대체 그게 자동차 경주지, 어떻게 여행입니까?”
- 165쪽

‘나는 일주일 동안 정말 열심히 일했다. 주말에 나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고 싶다. 갑자기 맛있는 스테이크가 먹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 때, 우아한 레스토랑을 찾아 들어가 스테이크와 레드와인을 시켜, 혼자서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용기가 있는가? 어렵다. 허름한 순댓국밥집에 혼자 들어가 배를 채우는 일은 할 수 있어도, 우아한 레스토랑에서 혼자 즐기는 일은 대부분 힘들어한다.
- 188쪽

‘아니, 왜 내 밑에서 나 같은 놈 하나 없단 말인가. 나 같은 놈 하나만 있다면 세상을 바꿀 텐데….’ 아마도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엄밀하게 한번 생각해보자. 도대체 ‘나 같은 놈’이 흔한가? 10년 이상의 내 경험과 노하우를 제쳐놓고 젊은 연구원들이 나와 똑같이 일하기를 요구하는 것이 도대체 정상인가? 절대 정상이 아니다. 또라이다.
- 211쪽

“도대체 인간이 어떻게 마흔이 될 수 있단 말인가!” 그때 마흔이 되던 해, 나는 매일같이 이 말을 반복하며 절망했다. 그러나 그 후 매년 세월은 내가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 머리가 빠지기 시작하고, 흰머리도 나고, 화장실에서 갑자기 신문의 작은 글씨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배가 나온다. 이제 목욕탕 거울에 비치는 내 모습에선 그 어떠한 ‘수컷의 향기’도 없다. 가슴이 갑갑해온다.
- 260쪽

 

프롤로그 _ ‘가끔’ 후회하는 남편과 ‘아주 가끔’ 만족하는 아내는 ‘문명(文明)적 불만’이다!

CHAPTER 1.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하얀 침대시트에서는 누구나 잘할 수 있다
어느 날부터인가, 아내가 아침밥을 해주지 않는다
나는 아내와의 결혼을 후회한다
첫사랑의 그녀는 나를 모른다 했다
어느 날부턴가 김혜수가 좋아지기 시작했다

CHAPTER 2. 계절이 바뀌면 남자도 생리를 한다

 

봄에는 발정하는 수컷처럼 설레야 옳다
망각할수록 삶은 만족스러워진다
외로움에 천장이 내려앉는 느낌을 아는가?
여자는 남자를 떠나고…
나는 매일 매일 교복(?)을 입는다
우리 집 뒷산에는 ‘형제 약수터’가 있다

CHAPTER 3. 도대체 갈수록 삶이 재미없는 이유는?

 

아, 그렇다. 그런데 그게 도대체 어쨌단 말인가
입 꽁지가 내려간 만큼 우리는 불행해진다
‘아침형 인간’? 이건 정말 아니다
사람은 절대 안 바뀐다! 이 사실이 나를 자유케 한다
인생이 재미없는가? 원근법으로 보라
남자들은 주말마다 골프장으로 탈출한다

CHAPTER 4. 우리는 절대로 지구를 지킬 필요가 없다

 

잘 보라, ‘독수리오형제’는 절대 ‘형제’가 아니다
그러니까 제발 너만 말하지 말란 말이야!
사는 게 재미없는 상사와 일하면, 죽고 싶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 그리고…
해병전우회, 고대교우회, 호남향우회의 공통점

CHAPTER 5. 도대체 무엇 때문에 사십니까?

 

이건 국정원도 모른다, 독일 통일은 내가 시켰다!
맥시마이저와 새티스파이저의 ‘황야의 결투’
노천카페에 혼자 앉아 천천히 커피를 마셔보라
도대체 댁은 누…구…세요?
식욕, 성욕은 인간의 욕구가 아니다
우리는 감탄하려고 산다, 아닌가?

에필로그 _ 캠핑카를 사야 한다.

 

 

< 밖에선 자상한 남편, 왜 집 안에선 ‘폭군’이 될까? >

우먼센스 | 입력 2010.04.23 09:30

 

 

그 남자·그 여자 마음 설명서

'내가 나를 모르는데 넌들 나를 알겠느냐'라는 오랜 유행가도 있듯이, 나를 아는 일은 참으로 힘들다. 나를 모르는데 남을 아는 것은 오죽 힘들까. 하지만 남을 이해하면, 그 안에서 나의 본질을 발견하고, 나를 알게 되면 남을 이해할 수 있는 게 사람이다. 심리학자들은 그렇게 맺는 관계를 통해 삶의 위로를 받고 우울감을 떨쳐버릴 수 있다고 한다. 좀더 나은 삶, 덜 팍팍한 삶, 살 만한 인생을 만들기 위해서는 '심리'에 대한 이해가 필수.

PART 1 궁금한 심리 풀이

 

1_ 결혼 후, 남편이 잘 삐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삐치는 사람의 심리는 자존심이 상해서 대놓고 말도 못하고 그저 혼자 끙끙거리며 분을 삭이는 상황입니다. 그러니 대놓고 화를 내거나 자기가 원하는 것을 속 시원히 주장하지 못합니다. 그 대신에 상대방이 자기 마음을 알아주기만을 바라면서 시위할 뿐입니다. 마치 아기가 울 때 엄마는 배가 고픈지, 추운지, 아니면 기저귀가 젖어서 그러는지 재빨리 알아차려서 대처해야 하듯이 말이지요.

solution_ 남편이 부부 관계에 대한 기본적 인식을 바꾸는 것만이 해법입니다. 상호 존중과 독립적 인격체로서의 삶을 받아들이고 비현실적 의존감에서 벗어나는 길만이 궁극적인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죠. 이런 경우 가장 좋은 해결책은 '모르쇠'로 일관하는 무관심입니다.

 

남편이 불편하고 어색한 분위기를 조성해서 견디기 힘들게 하더라도 관심을 주지 말고 버티세요. 삐치고 토라지는 방식이 이제는 별 효과가 없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또한 남편을 아이가 아닌 어른으로 대하기 위해 애쓰셔야 합니다. 그동안은 자신이 남편을 아이 대하듯 하면서 무의식중에 은근히 합리화했을 수도 있습니다.

2_ 직장을 포기하고 가정주부가 된 것도 후회스럽고, 나 몰라라 살고 있는 가족에게도 서운하다! 이 불만족의 원인은 무엇일까?

몸이 아플 때는 병원을 찾는데, 마음이 아플 때는 보통 가만히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육체가 이상 신호를 보낼 때뿐 아니라 감정과 행동이 이상 징후를 보일 때도 구체적인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사실 현대인 중에서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많은 사람이 자신의 처지를 비관하며 살고 있습니다. 하지만 팍팍한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했는지 생각해보셨나요?

 

매사에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면서 하루하루를 일상에 매여 보내는 사람, 후에 기억도 나지 않을 만큼 하루하루를 무의미하게 보내는 사람, 지금 손에 가지고 있는 것은 작은 것 하나라도 놓지 못하면서 저 멀리 있는 것을 갖고 싶다고 애태우는 모습들만큼 답답한 것도 없습니다.

 

두 손에 장난감을 쥔 아이가 새로운 것을 하나 더 얻기 위해서는 반드시 하나를 놓아야 합니다. 하지만 어느 정도 나이가 들 때까지 두 손에 쥔 장난감 중 하나를 놓을 용기를 지니지 못하죠.

solution_ 나를 제대로 바라보려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지 생각해보는 침착함을 지녀야 합니다. 가정주부로서 분명히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현실적인 계산으로 판단해보세요. 지금 가장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에요. 그렇다면 포기해야 할 것도 분명히 있겠죠. 지금 당장 문화센터에서 강의를 수강해보거나, 취미생활을 시작해보세요. 작은 용기와 실천이 인생에 변화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3_ 폭력 남편에게서 벗어나지 못하는 아내의 심리는 무엇?


보통 폭력을 휘두르는 남성은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이유를 들이댑니다. 물건을 집어던지고, 욕을 하고, 때리기도 하죠. 왜 때리느냐고 항의해봤자 사랑하기 때문에 '혼'을 낸다는 식으로 둘러대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내가 잘못했기 때문에 혼이 나야 다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하죠.

 

하지만 남편은 일방적인 자기 잣대로만 상대방을 평가하는 것입니다. 자신이 정한 기준에서 아내가 벗어나는 것을 참지 못하고, 아내를 자신의 부속물로 여기는 것으로 보입니다. 항상 자기가 옳다고만 생각합니다.

 

그러니 때리고도 미안해하지도 않습니다. 오히려 아내를 위해 그런 것이라고, 사랑하기 때문에 그렇다고 말을 하지요. 남편은 아내가 독립적인 인격체라는 것도 인정하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니 자기가 정한 울타리 밖으로 아내가 나가는 순간 가혹한 체벌과 폭언을 가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머물기만을 바랍니다. 사람으로서 아내의 성장과 발달, 성숙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죠.

하지만 문제는 맞는 아내에게도 있습니다. 그런 남편을 용인하고 있다는 것은 결코 칭찬받을 일이 아닙니다. 아마도 남편은 집 밖에서는 항상 호인이라는 평을 듣고, 사회생활도 잘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아내는 자신을 희생자이자 피해자로 규정짓고, 주변의 동정을 연료로 삼아서 살아가게 되고요. 남편이 반복적으로 폭력을 행사하는 데는 100퍼센트 남편의 과실만 있다고 생각하면 안 됩니다. 때리면 때리는 대로 참고 견디면서 넘어가주는 아내의 묵인이 남편을 괴물로 만든 것입니다.

solution_ 인간은 잘 변하지 않습니다. 끝없는 인내로 참고 견디다 보면, 어느 순간 남편이 참회의 눈물을 흘리며 순한 양이 된다고 기대하면 안 됩니다. 자신의 자존심 때문에 겉으로만 유지해온 모습, 좋은 아빠이자 자상한 남편이라는 포장지를 먼저 뜯어버리세요. 그의 진면목을 알려야 합니다. 남편이 폭력을 또 휘두른다면, '너나 많이 사랑해'라고 남편에게 쏘아붙인 뒤 전화기를 드세요. 범죄 신고는 112입니다.

4_ 집 밖에선 자상하고, 집 안에선 권위적인 남편의 심리?


남편의 이중적인 모습은 현대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입니다. 다양한 역할을 수행하다 보니 '자아'를 확립하는 데 혼란이 오게 되는 것이죠. 집 밖과 집 안에서의 역할을 아직도 스스로 깨닫지 못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고 자라는 동안 수많은 사람의 모습을 조금씩 복제해서 자기 것으로 만들어갑니다. 처음 모델은 어머니와 아버지입니다. 그다음부터는 살면서 만나는 수많은 사람, TV에서 본 이미지나 위인전을 통해 알게 되는 영웅들도 '나'를 구성하는 작은 조각들이 됩니다. 그 퍼즐들이 모여 한 사람을 만들죠.

 

그런데 그 조각들에 급격한 변화가 오면 헷갈리는 일이 벌어집니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급격히 많아지거나 결혼생활을 하면서 아이와 가정을 만들어가는 30대 초중반에 혼란을 경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20대에는 자유롭게 살며 사회생활을 위한 준비만 하던 시기입니다. 그때까지의 가족은 어릴 때부터 유지되는 부모와 자식의 관계였죠. 그런데 남편이 30대가 되어 결혼해서 아빠가 된 지금, 일과 사랑 모든 분야에 빠른 변화가 찾아온 것입니다. 거기에 맞춰서 자신을 변화시켜야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방황하게 마련입니다.

solution_ 성숙한 사람이 되는 길은 멀고도 험합니다. 하지만 가지 못할 만큼 어려운 길은 아니에요. 변화하는 환경과 임무에 따라 카멜레온과 같은 변신을 하다 보면 어느새 모든 것이 잘 섞일 테니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대신 남편이 집 안과 밖에서 자신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아내의 따뜻한 조언과 도움이 필요하겠죠?

 

나를 제대로 바라보려면 무엇을 두려워하고, 무엇을 잃지 않으려고 애쓰는지 생각해보는 침착함을 지녀야 합니다. 가정주부로서 분명히 얻은 것과 잃은 것이 있습니다. 그 안에서 현실적인 계산으로 판단해보세요. 지금 가장 하고 싶고,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말이에요

5_ 뭐든지 자신이 옳다고 해야 직성이 풀리는 남편의 심리?


남편은 자기 주도적으로 선택하지 않으면 스스로 힘들어하는 성격입니다. 자기가 결정하지 않은 행동에 대해서는 불편해하고 큰 스트레스를 받죠. 자기 주관이 뚜렷한 사람일수록 이런 경향이 강합니다. 잘되면 내 탓, 안되면 남의 탓인 것이죠.

 

반면 일이 잘되면 내가 결정한 덕분이라고 여기는 마음이 강합니다. 결정을 하던 그 시기에 자신은 조연이나 단역에 불과했는데도, 어느새 본인 스스로는 자신이 모든 일을 주도하고 결정하는 주연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자격지심이 있어서 거짓말을 하는 게 아니고, '정말 그 상황에서는 내가 그랬어'라고 굳게 믿고 나름대로 상황을 재구성해낸다는 것이 이런 사람들이 지닌 문제입니다.

반면 타인의 노력은 잘 보이지 않기 때문에 흘려들은 몇 가지만 기억합니다. 그러나 자기를 힘들게 한 고민들은 매우 심각하게 느끼기 때문에 자기가 더 많이 고민하고 힘들어했다고 여기게 되죠. 이를 '자기주도의 착각'이라고 하는데, 특히 부부가 과거 일로 다툴 때 흔히 볼 수 있는 현상입니다.

solution_ 이런 착각에서 빠져나오게 하기란 결코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땐 사소한 결정은 전적으로 남편에게 떠넘겨보세요. 중요한 공통의 문제를 결정할 때에는 제3자를 증인으로 동석시키는 것도 좋고요. 달력이나 냉장고 문에라도 그 일을 증거로 적어놓으세요. 눈앞에 보이는 증거 없이는 현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는 것이 자기주도성의 함정이죠.

 

그런 노력을 했는데도 또 그러면 "없는 말 지어내지 말라"며 조목조목 따지세요. 통쾌한 반박이지만 자칫하면 강한 역풍을 맞을 수도 있습니다. 그렇다고 물러서진 말아요. 어지간한 충격파로는 그 성질을 고치기가 쉽지 않습니다. 관계를 끝낼 수도 있다는 큰 충격파를 줘서라도 크게 한 번 흔들어놓아야 합니다.

6_ 작심삼일', 마의 3일을 못 넘기는 이유?


배포 있게 시작하지만 한 달을 넘기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 작심의 아픔입니다. 매년 새로운 결심을 하지만 며칠 지나지 않아 결심은 사라집니다. 바빠서, 힘들어서, 혹은 그냥 시들해져서와 같이 다양한 이유를 내세우지요. 하지만 원대한 목표는 연기와 같이 허공으로 사라져버립니다.

하지만 정초나, 계절이 바뀔 때 뭐라도 하나 결심하지 않으면 허전하죠. 왜 그럴까요? 안될 줄 알면서도 자꾸 작심을 하는 이유는, 인간은 꿈을 꾸는 동물이기 때문입니다. 꿈을 꾸고 있는 동안만큼은 행복해질 수 있거든요. 지금까지의 삶이 재미없고 만족스럽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엔 의지박약을 탓할 것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매해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사람은 쉽게 변하지 않습니다. 불편하고 괴롭기는 하지만 지금이 나름대로 안정적이거든요. 인간의 본성은 뒤틀리고 문제가 많지만, 자리가 잡힌 현재의 균형 상태를 유지하고 싶어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급작스러운 변화의 요구는 내 의지와 상관없이 강한 본성의 저항에 부딪히게 되지요.

solution_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구체적인 목표보다는 추상적인 화두를 정하는 것입니다. '행복, 자유, 세계평화'와 같이 내 마음속에서 되새겨보면서 삶의 지표가 될 단어나 문장을 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삶을 그 단어에 맞춰 조금씩 바꿔가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면 도리어 저항이 먼저 생깁니다. 당장 버려야 할 것, 포기해야 할 나쁜 즐거움이 눈앞에 어른거리니까요. 그러니 차라리 역으로 평소에 신경 쓰기 힘들던 삶의 비전과 방향에 대한 작심을 하는 것은 어떨까요. 그것이 당신이 변화하기 힘든 인간성에 큰 울림을 주는 일이 될 것입니다.

 

PART 2 실생활에 바로 적용 가능한 심리 효과

1_ 힘들게 얻어야 가치가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


얻기 힘든 것일수록 더욱 가치 있어 보이고 간절함이 커진다는 것. 대신 쉽게 얻을 수 있거나 이미 얻은 것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 로미오와 줄리엣은 서로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들의 집안은 오랜 앙숙 관계였다. 양가 모두 두 사람을 갈라놓으려고 갖은 수단을 동원했다. 하지만 반대가 심하면 심할수록 사랑은 더욱 강하게 불타올랐고 결국 그들은 사랑을 위해 죽음을 선택한 것.

왜 이런 현상이 생길까? 사람은 누구나 통제받지 않는 독립적인 자아를 지니고 싶어 한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자기 대신 선택을 하고 강요할 경우 자아는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이때 심리적 저항이 생긴다. 즉, 강요된 것을 배척하고 강제적으로 빼앗긴 것에 대해 더욱 강한 애착을 느끼게 되는 것. 하지만 심리학자들은 이처럼 사람들이 얻기 힘든 것에 대해 더욱 강한 간절함을 느끼는 반면 쉽게 얻을 수 있거나 이미 얻은 것에 대해서는 등한시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아이들이 고집을 부릴 때, '로미오와 줄리엣 효과'를 이용해보자. 사소한 일에 엄마가 이래라저래라 간섭하기보다는, 지켜봐주는 인내심을 지녀야 한다. 그냥 놔두면, 본인이 흥미를 잃고 제자리로 돌아올 가능성이 크다.

2_ 우리 아이 우등생 만들어주는 '피그말리온 효과'


단지 꿈에 불과하던 일이 현실이 되는 것, 강한 염원과 기대가 실제적인 효과를 불러오는 것을 '피그말리온 효과'라고 부른다.

'인간이 가장 갈망하는 것은 칭찬'이라고 미국의 심리학자 윌리엄 제임스는 말했다. 사실 사람의 마음은 다 똑같다. 이 세상에 칭찬과 기대를 받고 싶지 않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따라서 누군가 더 크게 발전하기를 원한다면, 그에게 긍정적인 기대를 가져야 한다. 긍정적인 기대는 상대방에게 동기와 희망을 부여하지만, 부정적인 기대는 상대방을 나쁜 방향으로 몰고 갈 수도 있다. 기대는 설령 직접적으로 표현하지 않는다고 해도 눈빛이나 말투를 통해 상대방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따라서 자녀, 직원, 배우자가 발전하기를 바란다면 긍정적인 기대를 표현해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부모들은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함께 원인을 찾기보다는 먼저 타박을 한다. 이것이 바로 아이를 진짜 바보로 만드는 중요한 원인이 된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 앞에서 자존심에 상처를 줄 수 있는 말은 피해야 한다. 아이의 성적이 오르지 않으면 객관적으로 원인을 분석하고 잘못된 공부 방법을 바꾸는 것이 좋다. 긍정적인 기대는 아이의 IQ를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임을 명심하자.

3_ 마음의 우황청심환 '신포도 심리


목표가 실현되지 못했을 때, 종종 그 목표의 중요성을 일부러 낮다고 생각해 욕망을 억제하고 초조한 마음을 가라앉히는 행위를 심리학에서는 '신포도 심리'라고 표현한다.

 

키 작은 여우가 잘 익은 포도가 먹고 싶었지만, 나무가 너무 높아 따 먹지 못했다는 이솝우화. 이때 여우는 그 포도가 덜 익었다고 억지로 위안을 삼았다. 심리학자들은 이 우화를 바탕으로 '신포도 심리'라는 용어를 만들었다.

 

이처럼 '신포도 심리'는 자신이 열망하던 것을 얻지 못했을 때 느끼게 되는 좌절감과 그로 인한 심리적 불안을 해소하기 위한 도구다. 억지로 이유를 찾아내 자신을 위안하고 긴장감과 스트레스를 줄이고 불만과 불안 등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서 벗어나 상처받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우리는 살면서 수없이 많은 좌절을 경험한다. 이때 사람들은 부정적인 심리 상태를 떨쳐버리기 위해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방어기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신포도 심리'. 어리석고 황당해 보이지만 마음을 다스리는 데는 상당히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좌절을 겪게 되는 상실감과 우울함에서 벗어나게 해주고 가망이 없는 목표를 놓아버릴 수 있도록 도와주며, 그렇게 함으로써 건강한 심리 상태를 유지하고 어느 정도 자존심을 지키게 해준다. 옆집 아줌마가 들고 다니는 비싼 명품 백이 탐나도, 우리 남편이 더 잘생겼다고 생각해보자. 명품 백이 하나도 안 부러울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통제받지 않는 독립적인 자아를 지니고 싶어 한다. 그런데 만약 누군가 자기 대신 선택을 하고 강요할 경우 자아는 위협을 느끼게 된다. 이때 심리적 저항이 생긴다. 즉, 강요된 것을 배척하고 강제적으로 빼앗긴 것에 대해 더욱 강한 애착을 느끼게 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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