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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10곳 중 3곳만 "올해 美 금리 올린다"…韓 영향은[BOK포커스]

주식·환율·금융

by 21세기 나의조국 2026. 8. 13.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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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IB, 10곳 중 3곳만 "올해 美 금리 올린다"…韓 영향은[BOK포커스]

김유리2026. 8. 13. 11:12
 
美 고용 부진+헤드라인 물가 상대적 안정
올해 美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 낮추는 요인
韓, 연내 최소 1회 추가 인상 컨센서스, 2회 전망도
한미 금리차 -0.50%P까지 떨어질 가능성
수급<펀더멘털…환율 안정 기대 "서학개미 움직임 유의"

최근 발표된 주요 지표가 미국의 정책금리 인상 가능성을 낮추면서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금리 인상 사이클에 접어든 한국은 '특별한 충격만 없다면' 추가 금리 인상이 예고돼 있다. 인상 폭이 시장 예상 상단까지 올라갈 경우, 연내 한미 금리차(한국-미국)는 마이너스(-) 0.5%포인트까지 줄어들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렇게 되면 지난해 말부터 외환시장을 흔들었던 단기 수급 요인보다 구조적인 펀더멘털 요인에 무게가 실리면서 환율 안정에 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내 증시 조정으로 잠잠했던 '서학개미'가 다시 해외로 눈을 돌릴지 여부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美 연내 인상할까…주요 IB 7곳 '안 한다'

 

13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해외 주요 투자은행(IB) 10곳 가운데 올해 미국이 정책금리를 인상한다고 보는 곳은 3곳뿐이었다. JP모건이 케빈 워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들의 금리 인상 압박이 커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인상 예상 시점을 내년 9월에서 올해 12월로 앞당기며 올해 인상 예상이 전월 조사 대비 1곳 늘었음에도 총 3곳에 그쳤다. 남은 7곳 중 6곳은 동결, 1곳은 인하에 베팅했다. 이들은 지난달 미국 FOMC 이후 Fed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축소된 것으로 평가하면서도 금리 인상 소수의견 등을 반영해 향후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후 발표된 미국 고용지표와 간밤 공개된 7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금리 인상 가능성을 줄이는 방향으로 움직였다. 7월 미국 CPI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상승률은 6월(3.5%) 대비 둔화했고, 다우존스가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에 부합했다. 에너지·식품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년 동월 대비 2.5% 올라 역시 6월(2.6%) 대비 상승률이 줄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 5월 4.2%에서 6월 3.5%로, 7월 다시 3.4%로 둔화세를 보이면서 Fed 금리 동결 관측에 무게가 실렸다.

 

이렇게 시장은 현재 연내 미국의 금리 유지 가능성을 높게 보지만, 인상 여부는 향후 지정학적 위험에 따른 국제유가 흐름에 좌우될 것이라는 평가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7월 고용 지표 부진에 이어 경제활동지수 둔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 하반기 수요 측 물가 상승 압력 재부상 가능성은 미약하다"면서도 "7월 국제유가 반등에 따른 에너지 발 공급 측 물가 상방 위험이 여전하고, 8월 국제유가가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경우 소비자 물가 재반등 가능성이 남아있다"고 봤다.

韓 추가 인상 1~2회 전망, 금리차 -0.5%P 가능성도

 

반면 한국의 경우 시장에서 연내 최소 1회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점치고 있다. 국내외 상황에 따라 시장 일각에선 이달에 이어 11월 추가 2회 인상을 예상하기도 한다. 가능성의 영역이지만, 미국이 연내 금리를 동결하고 한국이 0.25%포인트씩 2회 인상에 나서면 현재 -1.0%포인트인 한미 금리차는 -0.5%포인트까지 줄어들 수 있다. 이렇게 되면 2022년 미국의 자이언트스텝(금리 0.75%포인트 인상) 단행으로 그해 10월 금리차가 -0.25%포인트가 된 후 가장 폭을 많이 좁히는 것이다. 기축통화인 미국 달러와 신흥국 통화로 분류되는 원화의 리스크 프리미엄이 달라 통상 한국 금리가 더 높게 유지됐으나, 2022년 미국의 강력한 인플레이션 대응 등으로 금리가 역전된 후 그 격차는 -2.0%포인트까지 커진 바 있다.

 

한미 금리차 축소는 특히 원화 약세 압력 완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신현송 한은 총재는 미국과의 금리차가 축소되면서 외환시장 변동성을 키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거래에 어떤 변화가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NDF 거래에서의 차액 결제가 국내 금리와 미국 금리 차이를 반영하기 때문에, 금리 차가 줄면 원화를 싼 금리로 빌려 조금 더 비싼 금리로 운용하려는 수요가 줄고, 원화 절하 압력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이란 이유에서다. 금리차가 줄면 국내 투자자의 해외 투자 시에도 헤지 비용을 줄일 수 있다.

 

다만 국내 증시가 흔들리면서 다시 서학개미의 해외 투자가 재차 규모를 키울 수 있다는 점은 변수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거주자의 해외투자가, 올해 초에는 중동전쟁이, 최근에는 주가 상승에 따른 해외투자자 리밸런싱이 단기 영향으로 작용, 국내 경제 체급 대비 원화 약세가 심화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수급 불균형이 완화하면 장기적으로 환율은 결국 한미 금리차를 비롯해 경상수지, 성장률 격차 등 경제 펀더멘털에 의해 결정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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