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 육군은 올해 3월 차륜형 자주포 사업의 최종 제안요청서(RFP)를 발행하고 이르면 오는 7월 6대 이상 규모의 시제품 계약을 체결할 계획이다. 이후 성능 검증을 거쳐 2028년 전후 약 500대 규모 본양산 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된다.
미 육군은 당초 사거리연장 자주포(ERCA) 사업을 통해 차세대 장거리 화력 체계를 확보할 계획이었지만 지난해 해당 사업을 중단하고 기성 장비 중심의 도입 전략으로 선회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기동성과 생존성이 검증된 차륜형 자주포가 재조명되면서 기존 M777 견인포를 대체할 차세대 화력 자산으로 부상했다.
차륜형 자주포는 궤도형 대비 신속한 전개와 높은 기동성이 강점으로 꼽힌다. 전장 환경 변화에 대응해 보다 유연한 화력 운용이 가능한 플랫폼 확보에 미군이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 자주포의 자동화 포탑 기술을 적용한 차륜형 모델을 제안한 상태다. 분당 9발 이상의 연사 성능과 3명 수준의 운용 인력으로 운용이 가능해 병력 효율화와 자동화 요구를 동시에 충족할 수 있다는 평가다. 미군 표준 155㎜ 탄약과의 호환성도 확보해 운용 측면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분석이다.
미 육군은 이번 사업에서 공급망 이전과 현지 생산 능력을 핵심 조건으로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2년 내 공급망 이전'과 '연간 48대 이상 생산 능력 확보'가 주요 기준으로 거론되며 단순 장비 성능뿐 아니라 미국 내 생산 기반 구축 여부가 수주 경쟁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미국 아칸소주 파인블러프에 약 10억~13억달러(약 1조4400억~1조8800억원)를 투자해 생산 거점을 구축 중이다. 포탄과 모듈형 장약 생산을 포함한 현지화 전략을 통해 미군과의 장기 협력 기반을 확보한다는 구상이다. 단순 장비 납품을 넘어 유지·보수(MRO)와 탄약 공급까지 포함한 패키지 수주 전략도 추진하고 있다.
한편 업계는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이번 사업을 수주할 경우 K9 계열 자주포가 세계 최대 방산 시장인 미국에서 주력 화력 체계로 자리 잡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시제품 계약이 본양산으로 이어질 경우 장비 공급뿐 아니라 유지·정비, 탄약 등 후속 사업까지 포함한 장기 수익 기반이 형성될 것이란 전망이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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