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년 만에 한국을 방문한 인공지능(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치맥 회동을 통해 끈끈한 관계를 보여줬다. 이 자리에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참석하면서 엔비디아·삼성전자·현대차그룹 세 기업의 AI동맹 강화를 시사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AI동맹이 눈에 띈다. 엔비디아가 삼성전자를 HBM3E(5세대 고대역폭메모리)와 HBM4(6세대 고대역폭메모리)의 핵심 공급사로 언급하며 양사의 협력을 사실상 공식화했다. 앞으로 삼성전자와 엔비디아의 AI 협력으로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이유다.
KB증권은 3일 삼성전자에 대해 "엔비디아와 동맹이 가시화했다"며 "목표주가 15만원으로 유지하고 반도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밝혔다.
김동원·김준섭·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엔비디아 양사의 세계 최대 AI팩토리 구축 협력이 HBM3E, HBM4, GDDR7(그래픽더블데이터레이트7), SOCAMM2(소캠2) 등 차세대 메모리 공급과 파운드리 사업 협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달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CEO와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서울 삼성동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통해 세 기업 간의 끈끈한 관계를 대중에 보여줬다. 아울러 이튿날인 31일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와 전략적 협력을 통해 반도체 제조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 줄 반도체 AI팩토리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엔비디아도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삼성전자는 엔비디아에 HBM3E와 HBM4를 공급할 핵심 협력사"라고 언급했다.

KB증권은 "엔비디아는 2026년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과 내년 차세대 루빈(Rubin) 플랫폼 속도 상향, 발열 제어가 중요해진 상황 등을 고려하면 삼성과의 협력 필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엔비디아 AI 팩토리는 설계, 공정, 운영, 장비, 품질관리 등 생산 모든 과정에서 AI적용을 통해 스스로 생각하고 제어하는 제조 시스템"으로 "엔비디아는 삼성전자와 AI 팩토리의 성공적 구현을 통해 GPU 수요 기반 확대와 더불어 HBM3E, HBM4 스펙 상향과 공급 확대도 동시에 충족할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미 삼성전자는 반도체 공정 중 엔비디아 AI 컴퓨팅 기술을 도입해 시뮬레이션 설계 속도를 20배 향상하고 생산 설비 이상 감지 및 생산 일정 최적화를 구현 중이다. 이번 양사의 협력으로 삼성의 메모리 사업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지점이다.
김동원·김준섭·강다현 KB증권 연구원은 "엔비디아가 HBM3E와 HBM4의 핵심 공급사로 삼성전자를 언급한 만큼 반도체 전 제품과 파운드리를 비롯한 반도체 생태계 전반에 대해 양사가 협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특히 2026년 엔비디아 루빈(Rubin)에 탑재될 HBM4는 삼성전자가 경쟁사 대비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보라 (bora5775@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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