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한국증시를 이끌고 있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반도체주 ‘투톱’의 주가가 다시 질주하면서 외국인 보유 비중이 급증했다.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올해 들어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엔비디아 납품 테스트 통과 소식에 외국인 매수세가 더 가팔라질 전망이다. SK하이닉스도 지난해 6월 기록 돌파를 눈앞에 두며 사상 최고치에 바짝 다가섰다.
22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9일 삼성전자의 외국인 보유 비중은 51.12%로 올 들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12월 9일 이후 최대 수준이다. 작년 7월까지만 해도 삼성전자 외국인 보유 지분율은 56.39%까지 치솟으며 9만원 선에 근접했다. 그러나 3분기 삼성전자가 고대역폭메모리칩(HBM) 개발 경쟁에서 뒤처졌다는 소식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면서 지분율은 50% 아래로까지 하락했다.
삼성전자를 떠났던 외국인들이 다시 돌아온 이유는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 때문이다. 여기에 내년 범용 D램 메모리 공급 부족 전망이 나오면서 삼성전자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글로벌 반도체 기업들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생산에 집중하면서 범용 D램 공급은 줄어들었다.
실제로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PC용 D램 범용제품의 8월 평균 고정거래 가격은 전달보다 46.15% 오른 5.7달러를 기록했다. DDR4 D램 제품은 지난 3월 말(1.35달러) 이후 오르기 시작해 5개월 사이 4배 이상 상승했다. 특히 인공지능(AI) 활용에 따른 서버 수요가 급증하면서 서버 메모리 교체 사이클을 따라가기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도 가시화되면서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내년에 엔비디아가 선보일 차세대 인공지능 칩 ‘루빈’에 삼성전자 HBM4 공급 가능성이 커졌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2026년 엔비디아 루빈(Rubin)에 탑재될 HBM4에서는 삼성전자가 경쟁사보다 유리한 입지를 구축할 것으로 예상된다”라며 “최근 엔비디아는 HBM 제조사에 HBM4 데이터처리 속도를 초당 10Gbps 이상 상향을 요청했고 HBM4 기반의 루빈 출시도 내년 상반기 준비 중인 것으로 보인다”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엔비디아 HBM4 성능 상향의 직접적 수혜가 기대된다고 전망했다.
SK하이닉스가 고대역폭메모리칩(HBM) 공급 확대와 D램 가격 반등의 ‘이중 수혜’를 누릴 것이라는 전망 속에 외국인 보유 비중이 역대 최고치에 근접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외국인 지분율은 56.21%로, 전날에는 56.26%까지 오르며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6월 19일 세운 사상 최고치(56.41%)에 바짝 다가선 수준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엔비디아 ‘루빈’의 핵심 공급자로 꺼 수혜가 예상된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의 첫번째 공급자로 내년 ‘루빈’ HBM4 공급량의 60~70% 점유가 예상된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HBM4의 경우 제조원가 상승 부담에도 불구하고 당초 기대보다 낮은 20% 수준의 가격 프리미엄으로 전작 대비 수익성은 낮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적 기대감도 빠르게 상향 조정되고 있다. 오는 10월 발표될 3분기 실적 역시 어닝 서프라이즈가 예상되면서 증권사들이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줄줄이 올려잡고 있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026년 영업이익 전망치가 지난달 40조원 수준에서 최근 50조원으로 상향됐다”며 “일부 보고서는 50조원대 중반까지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 네이버·두나무 ‘빅딜’···가상자산 슈퍼앱 등장에 금융 지도 바뀔까 (0) | 2025.09.26 |
|---|---|
| ‘삼성전자+SK하닉’ 코스피 지배력 13개월 만에 최강…‘호황 신호’ 반도체株, 사천피 이끌까 [투자360] (0) | 2025.09.24 |
| ‘평균 수익률 147%’ SK하닉 주주 ‘함박웃음’…‘삼전개미’도 10명 중 7명 수익봤다 [투자360] (0) | 2025.09.19 |
| 6만원 무너진 카카오…구원투수는 오픈AI? (0) | 2025.09.03 |
| 네이버 던지고 카카오는 담았다… 외국인·기관의 ‘엇갈린 평가’ (0) | 2025.08.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