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8년까지 미국에서 미래산업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한다. /사진=현대차그룹
25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 회장이 미국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만나 발표한 대규모 투자 계획은 총 31조원 규모이며 이 가운데 미래산업·에너지 부문은 63억달러(약 9조2000억원)가 책정됐다.
정 회장은 이번 투자를 통해 AI·자율주행·로봇·AAM 등 미래 신기술과 관련된 미국 유수의 기업과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미국 현지 법인인 보스턴다이나믹스, 슈퍼널, 모셔널의 관련 사업화에도 속도를 낸다.
현재 현대차그룹은 미국의 대표적인 혁신 기업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상호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엔비디아와는 SDV(소프트웨어 중심 차량), 로보틱스 등 핵심 모빌리티 솔루션을 지능화하고 사업 운영 전반에 걸쳐 AI 기술 적용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미국 자율주행기업 웨이모(Waymo)와는 HMGMA(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에서 생산하는 아이오닉5를 활용해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웨이모 원) 확대에 힘을 모으고 있다.
보스턴다이나믹스와 '로보틱스 앤 AI 연구소'(RAI)는 강화학습 기반의 지능형 로봇 개발을 위해 역량을 강화한다. 슈퍼널은 2028년 AAM 기체 상용화를 목표로 미국의 여러 주들과 무인 항공기 테스트 협업을 추진한다.
미국 자율주행 자회사인 모셔널도 자율주행 데이터 수집, AI 모델 학습 등을 활용한 레벨4 이상의 자율주행 기술을 고도화 하는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미래 기술 관련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선제적 투자도 집행한다. 원자력, 재생에너지 분야 투자와 함께 전기차 충전소 확충에도 힘을 보탠다.
현대건설은 미국 홀텍 인터내셔널(Holtec International)과 손잡고 올해 말 미국 미시건주에 SMR(소형 원전 모듈)을 착공을 추진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해 미국 텍사스주 태양광발전소 사업권을 인수하고 2027년 상반기 상업운전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미국 내 자동차기업들과의 전기차 초고속 충전 서비스 연합체인 아이오나(IONNA)를 통해 충전소 설치도 확대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과감한 투자와 핵심 기술 내재화, 국내외 톱티어 기업과의 전략적 협력 등을 통해 미래 기회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창성 기자 solrali@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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